사랑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당리 성지 주임을 맡고 있는 장 신부라고 합니다. 이곳 요당리 성지는 신유박해(1801년)를 기점으로 서울과 충청도 내포 등지의 신자들이 피난하면서 형성된 교우촌(옛지명:양간공소)으로서 다음과 같은 면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장주기(요셉) 성인과 125위 시복 추진자인 장토마스의 출생지이자 신앙의 터전이었고, 이곳 출신 순교자로서 지타대오, 임베드로, 조명오(베드로), 홍원여(가를로)가 있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 최초로 교호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전답이 운영되었던 곳으로서 그 책임을 맡았고 끝내는 순교한 민극가(스테파노) 성인과 이곳에서 공소회장을 맡으며 신앙전파에 힘쓰다 순교하신 정화경(안드레아) 성인께서 활동하셨던 곳입니다.
셋째, 박혜를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셨다가 순교하신 앵베르 범(라우렌시오) 성인과 이분의 피신을 돕다가 순교하신 손경서(안드레아) 순교자의 얼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이상과 같이 중요한 의미가 부여된 저희 요당리 성지는 성지개발을 위한 첫 시작으로 컨테이너 한동을 구입하여 2006년 10월 4일부터 성지부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첫 걸음입니다.
그렇다보니 성지개발을 위한 여러 형제자매님들의 영적인 기도봉헌과 물적인 봉헌이 그 어느 곳보다도 절실히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