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튜브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에 맹인 피아니스트를 발견하였습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단지 맹인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벌써 최고 연주자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연주를 들어 보시면 압니다. 굳이 덧붙이자면,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쿨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쇼팡 피아노 콩쿨에서는 준 결선까지 진출하였습니다. 영예로운 BBC Proms에 초청을 받아 연주하였습니다.
작곡도 훌륭합니다.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희생자를 위한 엘레지(비가)는 마치 투명한 가을 하늘의 영혼을 듣는 듯합니다. 이렇게 청명한 비가를 쓰다니, 눈에 장애가 있다고 하나, 심신은 소년의 생기로 충만해 있는 듯합니다.
쓰지이 노부유키(辻井 伸行), 그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날 때부터 '소리의 뮤즈'로 태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연주인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제2번, 이어서,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그리고 끝으로 그가 작곡한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한 엘레지를 올립니다. 오! 더할 나위 없는 연주, 더할 나위 없는 작곡입니다!
원래 맹인들은 청각이 발달하고, 음악성에서 재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쓰지이 노부유키는 그렇게만 설명될 수 없어 보입니다. 어떤 댓글에 '베에토벤은 귀가 멀었고, 쓰지이는 눈이 멀었다'고 쓰여 있던데, 과찬이 아닌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