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넥시에서는 최고급 히노키 소재를 사용한 일펜 제작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유남규 펜홀더의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인데, 이 소식은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다시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현재까지 한국에 소개된 바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일펜에 대한 소식을 나누겠습니다.
테무진이라는 이름은 본래 넥시의 정통 일펜 고급 라인에 사용된 이름이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 고급 히노키 목재가 구해질 때만 제품을 출시해 와서,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주 품절이 되었던 것이 테무진 라켓이죠.
그런데 이번에 출시되는 테무진 라켓은 조금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라인업의 일펜들을 만들 때마다 저는 일펜의 두께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가져 왔습니다.
일펜의 두께는 몇 밀리미터가 적합한가 하는 문제이죠.
한국은 10mm 를 많이 사용해 왔고,
일본은 9mm가 정통한 두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10,5mm, 혹은 11mm 두께의 목재가 등장하면서 두꺼울 수록 더 좋은 블레이드인 것처럼 알려져 왔죠.
이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본래 한국 플레이어들이 강한 한방 위주의 탁구를 선호하다 보니 일본 브랜드들이 Special을 의미하는 S를 덧붙인 10mm 라켓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히노키 소재를 뜻하는 싸이프러스에 스페셜의 S를 더한 것이 한국 시장을 사로잡은 10mm 일펜의 기원이죠.
그러나 10mm 목판으로 일펜 플레이어들이 선호하는 90~100g 대의 라켓을 적절한 사이즈로 제작한다는 것은 딱 그 범주에 들어오는 목재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북쪽 사면에서 더 춥게 자란 나무들을 가지고 10mm로 만들면 너무 무거워서 쓸수가 없죠.
즉 10.5mm, 혹은 11mm의 목재로 일펜을 적정 무게로 만든다는 것은 볕이 잘 드는 환경의 목재이거나, 혹은 더 연한 속살 부근에서 잘라내야 가능하다는 얘기이고, 더 단단한 목재들은 한국 시장에 들어오기 어려워 진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넥시는 이 틈새를 비집고 새로운 라켓을 제작했습니다.
최상급의 히노키 중에서도 무게가 무겁고 결이 촘촘한 아이들을 선별해서, 8mm, 9mm 대의 두께로 95g 정도의 무게를 구현한 것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8mm, 9mm 두께의 테무진은, 아마도 한국 시장에 최초로 소개되는 묵직하고 촘촘한 결의 히노키 블레이드일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두꺼워야만 좋을 것처럼 여기는 일펜 시장에 조금은 새로운 시도이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매우 촘촘하면서 단단한 목질을 가지고 있는 이 블레이드가,
조금 더 얇으면서도 스피드를 잃지 않으면 좋겠다는 일부의 일펜 유저들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 흥미롭습니다.
가격은 목재가 레어한 것에 비하면 시장 내 수요가 적을 것 같아서 저렴하게 책정하려고 합니다.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죠.
감사합니다.
첫댓글 기대 됩니다...
아, 판매 시작했어요.
http://www.tak9.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9555&category=001
오!!! 멋집니다^^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저 목재의 상판이 만약에 10미리기준으로 제작됬으면 어느등급의 라켓으로 나왔을까요?
이건 개인적인 여담이지만.. 저또한 원목자체중에 고중량중에(10미리이상급에서) 지나친고중량(115g이상)을 상판갈아내는방식으로 결이 아주아주좋은데 무게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한걸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쳐보기도했습니다. 단판두께가 내려가니 중량문제보다도 감각적인부분에서 상당히 낭창낭창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꼭 예전 10미리 창펭룽 같이 헤드가 긴 라켓을치는 느낌이였습니다^^ 성능은 거의비슷해서 잘사용하고있기도합니다.
이건 원래 A 등급 목재입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히노끼나무 똑같은 aa등급이라도 300년산과 350년산은 차이가 있나요?
현재 일본 히노키 목재 최상등급은 250-300년 수령으로 보증서를 발급해 줍니다. 300년 넘은 목재는 거의 없을 거고 일본 조합에서 보증서도 없을 겁니다. 혹시 350년 보증서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Oscar 넥시 z class광고보면 300년이상의 프리미엄 기소 히노끼.
타 회사도 광고보면 250년부터 최고범위를 350년으로 잡아놧더라고요
그래서 똑같은 등급 aa(최고등급)에서도 차이가 나는지 궁금합니다
프리미엄 라인업은 다 aa로 동일하면서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요
@수니네 예, 다른 브랜드들은 알 수 없구요, Z class 는 오래 전에 확보된 목재입니다. 지금 구할 수 있는 목재가 아니에요.
현 시점에서 일본 협회 발급 최상급 목재 보증서는 250-300년 기준이고 해당 목재로 새로운 블레이드를 준비 중입니다.
@수니네 질문하신 뜻을 알겠습니다.
넥시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유남규 라켓보다 z class 가 목재만으로 보면 더 수령이 오래 되었습니다. 목재가 창고에서 건조된 기간도 길죠.
개인적으로 z class 가 더 좋다고 봅니다.
이 문제로 인해 더 높은 등급 목재로 유남규 블레이드를 새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관련 소식은 조만간 새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Oscar 저는 예전 테무진이 매우 좋은 라켓이라 생각했는데 또 더 좋은 라켓이라니 기대되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7.20 22:3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7.21 00:28
참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단판 펜홀더 치던 시절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두꺼운 판의 그립감이나 감각이 둔하게 느껴져서 일본 내수용 얇은 목판을 지인 통해 구해서 쓰기도 했었죠.^^
이 얇은 테무진 아이디어 너무 맘에 듭니다.♡
결 좋은 고급 히노끼 단판 펜홀더는 안 쓰면서도 언제나 괜히 탐나는 템이예요.ㅋ
그렇죠? 분명 시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8mm에 95g 언저리는 아주 어려운 개체이죠.
일펜 유저 동호인 화이팅
9mm 펜홀더 기대됩니다.^^ 무게만 맞으면 스윙스피드, 화백전환 측면에서 유리해 보여요!!
오~~~제가 원하던 거네요 ^^
8미리라... 모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사에서 8미리 짜리 통판 쉐이크를 판매했는데 고질적인 쪼개짐 현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연질의 나무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인데 그 때문일 수도 있지만요.
이 나무는 쪼개짐 없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