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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이번주는 안내 산악회에 신청한 산행지가 캔슬되고 특별히 갈만한 산행지도 없어 전부터 바우아빠가
친구들과 갔다가 응해산에서 포기하고 하산했다는 도덕산 원점회귀 코스를 가볼려고 동참자를 규합
하는데 7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말에 언넘은 예식이 있어가..카고, 언넘은 무플이 아직 덜낫아가..감기
기운이 있어가.. 유력한 친구넘은 그런 전화는 하지도 마라 카고 일언지하에 거절!~
천상 바우아빠와 둘이서 가기로 하고 토요일 아침에 전화를 하니 어!~ 오늘잉교?~ 카미 화들짝!~
7시간 넘게 걷고 내일 하루는 동네산이나 갔다 오지뭐!~ "만물은 외양데로 볼것 아니라!~"카는 싯귀
처럼 바우아빠는 덩치에 비해 결정된 일에는 속전속결이다!~
10:50분에 연경동 버스주차장에서 만납시다!~
지도를 들따본뒤 들머리를 머리에 집어 넣고~~
그린농장 맞은편 우측 반야사쪽으로 접어들어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대웅전보다 신축한 입구 건물이 더큰 반야사가 보이는데 들머리는 신축건물 우측으로!~
이 건물 맞은편 전봇대와 수도가 있는 사잇길에 철탑 안내 리본을 따라 들어간다~~
송전탑 능선쪽과 두갈래 길이 있는데 한번 와본 바우아빠는 망설임없이 바로치고 올라가는 능선으로~
성동따라 댕기디 치고 오르는데는 이력이 난 모양이다!~
무덤을 지나고 또 무덤을 지나면!~
철탑 능선쪽에서 올라오는 빤질빤질한 길과 만난다!~ 지도를 꺼내가 중간 점검을 해볼라 카는데
아뿔사!~ 지도가 없다!~ 아까 두번째 무덤을 지나면서 사진을 찍다가 땅바닥에 널짜뿟는 모양이다!~
오늘 이길은 경력많은 산꾼들도 한두번 알바를 할 정도로 갈림길이 많은데 시퍼가 바우아빠 한테
잠시 기다리라 케노코 둇나게 띠니리간다!~ 한참을 내려오니 반야사 대웅전이다!~ 이런 떠벌!
그러고 보니 올라오는 등산로가 세갈래길이다!~ 다시 왔던 들머리를 찾아 뛰다시피 올라가 무덤가에
떨어진 지도를 주어들고 또 산악구보!~헥~헥!~ 후~덜~덜!~~ 아침부터 진을 다뺀다!~
꽤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다보면 송전탑도 지나 30여분만에 나무의자가 있는 능선길에 올라서고~
우측으로는 지묘동 왕산쪽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열려있다!~
좌측(북쪽) 응해산 방향으로 들어서면 촘촘한 소나무 숲길!~
건너편이 응해산 전위봉인가?~ 한차례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름질하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올라서는데 지도에는 이곳이 왕산(399.7m)이란다!~ 지묘동에 있는 101m짜리
왕산은 막내동생인강?~
바위 사이를 내려가던 바우아빠가 갑자기 아~이쿠!~카며 미끌~텅!~ 물끼있는 바위를 밟은 모양~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하다가 낭패본 바우아빠의 머슥한 웃음!~푸~핫!~
봉우리를 내려서다 오늘 처음 만나는 커플 등산객!~ 앙증맞은 작은 윷으로 모야! 또야!를 하고있다!~
금실 디기 좋은 부부다 그자? 에~이 아이구마!~ 산에 오는 남녀들중 부부사이는 1%로도 안돼요!~
뭘 몰라도 한참 모리네!~ 그라마 저사람들도??? 통과!~
응해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헉~헉!~
오늘 컨디션이 좋은지 잘도 올라가는 바우아빠!~ 높은 습도 때문에 뫼들은 온 전신이
땀범벅이다!~ 응해산 오름길이 오늘의 최대 난코스다!~
안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전번에 산에 같이 갈때 뒷모습이 꼭 상갓집 복장이라 케사띠마는 오늘은 이도령 모자처럼
코디를 하고 왔다!
이제 응해산인가 케띠 또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야!~ 응애 응애!~ 울고 시퍼라!~
가파른 오름길을 턱이 닿도록 올라가서 9부 능선쯤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데 아뿔사!~ 따까리가!~
남따까리 보고 킥킥대다가 지따까리를 이자뿟따!~ 바우아빠는 한번 내리가 보소!~ 카는데 진도
다 빠졌고~ 더버서 고등학교때 교모쓰듯 삐딱하게 걸치고 온터라 어디서 떨어졌는지도 모르겠고~
아직도 2년 정도는 더써야 본전인디 아깝지만 포기!~ㅠㅠ
불탄 흔적이 있는 나무들을 한번 휘~이 둘러보고 다시 출발!~
산불로 쓰러진 나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등산로 흔적이 없어지고 각개전투 흔적만!~
어렵게 올라선 응해산(526.4m) 정상은 헬기장!~
김또깡이 달아놓은 낡은 판때기가 반갑게 인사를 하고~ 마침 3쌍의 산객을 만나 바우아빠와 둘이 찰칵!~한뒤
그늘진 곳에서 늦은 점심을 짭~짭!~
식사후 판때기 뒤편(좌측) 표지기가 많이 달린 북쪽 도덕산으로 출발!~
산돼지들의 목욕탕 정도되는 물웅덩이를 지나고~ 돼지들이 하도 문테가 나무껍질이 아예 없어진
나무도 있다!~ 앞서가던 바우아빠가 엄마야! 저리 안가나 자슥아!~ 카길레 땅바닥을 보니 새끼 살모사다!~
살모사는 새끼때부터 혼자 댕긴다 카디 겁대가리없이!~ 자슥아 젖좀 더묵고 온나 카미 살려준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어저께 온 비때문에 바닥이 질어 미끄럽다!~ 똥매러분 폼으로 어기적~어기적
내리가는 바우아빠!~
평탄부 잡풀지대를 지나면 저 건너 도덕산이 까맣게 멀어 보이고~ 반환점은 아직 먼데 벌써
산행 시작한지 3시간 반이나 흘러갔다!~
저 번에 바우아빠가 친구들과 이곳에서 안도덕 탈출했다는 무덤군!~ 화장을 해서 저렇게 평장을 하면
공간을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국토관리면에서 도움이 될듯~~ 마지막 비석이 서있는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열리고~~
다시 우측 능선을 보고 오름질하면~~
무덤쪽을 경유하지 않고 능선길로 계속 이어지는 듯한 반듯한 등로와 만난다!~
이제부터 지루한 도덕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응해산 보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400여m를 보너스없이 계속
오름질을 해야 한다!~ 높은 습도에 바람도 없어 앞서가던 바우아빠도 땀을 질~질!~ 연신 물을 마셔대고!~
전망대에서 멀리 한티재를 바라보니 휴게소를 오르내리는 차들이 반짝 반짝거린다!~
반가운 표지기도 만난다!~ 저 이름들은 산에서 저마다 한 방구한다는 대구의 산꾼!~ 저중에는
성질 빌란 모씨도 있다!~ 누군데?~ 안갈케조!~ 누구 짱돌 맞을 일있나?!~
제일 중요한 빨간 글씨만 지워진 경고문!~ 답은 (유기탄) (불발탄) (유기탄) (불발탄) (신고)가 정답이다!~
안받아 적고 뻘쭘하이 서있는 자는 누고?~~^^*
특이한 모양의 대구은행 연수원과 주변의 모텔들!~ 모텔은 지금 빈방이 없다고!~
마지막 바위지대를 낑낑거리고 올라서면~~
도덕산 삼거리!~ 여기서 도덕산은 우측으로 100m 지점. 찍고 다시 이쪽으로 돌아와야 한다!~
한숨을 돌린뒤 배낭을 벗어놓고 도덕산으로~~
역시 헬기장인 도덕산 정상!(660.8m) 펑퍼짐한 바우아빠를 더 펑퍼짐하게 당겨 찍고!~
팔공산 비로봉을 배경으로 따까리 없는 뫼들도 한컷!~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하산을 서두른다!~ 벌써 산행 시작한지 5시간이 다되간다!~
무덤과 쉼터를 연이어 지나면~~
도덕암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보니 대구!~ 뭐~어! 대구? 그래 우리가 대구에
가능거는 맞는데 이거는 국도나 고속도로 이정표도 아이고 대구라니?
닝기리!~연경동이나 다른 이름도 있을낀데~~
가다가 낡은 삐삐선에 걸리가 사까닥지 할뿐하고!~ 아직까지는 휘파람을 불고 싶도록 기분 좋은길!~
태금이 아저씨도 오래전에 다녀가고!~
북부7 119구조신고 표지판을 지나!~
여기는 50사단 관활이라 여기저기 참호가 파여져 있다!~ 주인없는 참호에는 낙엽들만 옹기종기!~
양쪽으로 촘촘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없어 답답한 광경이 한동안 이어지고~~
안부로 내려와 잠시 숨으로 고르며 마지막 비상 식량인 참외를 비장한 표정으로 깍고있는 바우아빠!~
이제 남은것은 뫼들이 꼬불쳐둔 오이 두조각과 바닥을 들어낸 물 한모금뿐!~
하산길은 거져묵긴줄 알았더니 계속적인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 땀깨나 흘리게 만든다!~
북부8 구조신고 안내표지판!~ 이제 절반쯤 왔다!~
368봉 오르는 잡목지대!~ 온통 산딸기 밭이다!~ 바우아빠가 맛있다케가 한개 따묵는데 아이고 시그러버라!~
뫼들에게는 그저 귀찮은 가시넝쿨일뿐!~ 예전에 군대에서 보초서면서 배터지게 묵고 식중독 걸리가
삼일동안 좍~좍했던 산북숭도 읶어가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도남지를 내려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한차례 오름질하면~~
어디서 저돌을 조달했는지 궁금한 돌탑봉!~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마침내 주능선을 벗어나는 기점 15번 송전탑!~ 산행시작한지 6시간이 넘어서고 있다!~
이 송전탑이 보이면 바짝 긴장해야 한다!~무심코 직진하면 삼천포로 빠지능기 아이고 국우동쪽으로 빠지게 된다
동.서변동과 멀리 시가지를 한번 휘~리릭 둘러본뒤~~ 잠시 꺽여 내려갈 등로를 확인한다!~
여기서 하산로는 송전탑 좌측으로 넝쿨에 숨은듯 촘촘히 달려있는 송전탑 안내 표지기를 따라 내려간다!~
3분여 내려서면 만나는 임도에서는 송전탑이 서있는 좌측으로~~
송전탑이 서있는 이곳에서 잠시 길을 확인하는데 바우아빠는 우측 하산길로~~다시 돌려세워 임도 좌측으로
가서 이어질 능선을 바라 보는데 아무래도 하산로일것 같은 느낌이!~ 다시 원위치 해서 하산!~
안부까지 내려가 좌측 능선으로 올려 붙으니 아까 빽했던 임도 좌측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괜히 생땀만 뺀셈이다!~
북부6 안내 표지판이 서있는 갈림길!~
좌측은 함지산 종주코스다!~ 시간만 있으면 종주를 해보고 싶지만 해도 어둑해져가고 차량 회수 문제도 있어
우측으로 하산!~
체육시설이라고 해서 우리동네 형제봉 수준이라 상상을 하고 왔는데 이런 거지밥상같은 일이 있나?
사용 가능한 체육시설이라곤 눈딱고 봐도 없다!~
아!~ 움막은 사용가능하겠다!~ 고스톱 팔운동하는 장소로~ㅎㅎ
훨훨 타오르는 봉화 불꽃처럼 생긴 무덤가 향나무를 우측으로 보면서 좌측으로 휘어들면 철탑도 지나고~
멀리 파란 지붕이 보여 아침에 출발한 그린농장인가 지레짐작!~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희한하게 비석을 머리에 상투처럼 이고있는 무덤을 지나고~~
흐~악!~ 가축 분뇨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최대한 들숨은 짧게~ 날숨은 길게~ 잠시 고통스런 시간이 이어지고~
그린농장인가 했더니 낯선 풍경이~~
임도길을 따라 잠시 걸어나오니~~
반야사 입구에서 200여m 위쪽으로 올라온 지점이다!~ 지붕 뚜껑 파란색을 보고 내려왔는데 막상
내려와 보니 이동네 축사 지붕이 전부 파란색이다!~ㅠㅠ
하산해서 출발한 능선으로 보니 계속 울퉁불퉁이다!~ 저동네에 땀만 한무더기 보태주고 오늘 긴 여정을 접는다!~
* * * *
비상식량과 물이 모두 바닥이 난터라 공복에 갈증도 심하고 해서 어디서 막걸리라도 한잔 할려고 서변동으로!~
얼음 막걸리라 쓰인 가게에 들러가 냉막걸리 4통을 둘이서 단숨에 들이키고 다시 뫼들 동네 삐루집에서 2차를~
이성만 대장도 부르고 지화자 건배!~카면서 깨꼴락!~ 떡이되가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카민서 마눌하고 큰넘이 허물을 벗기기 시작하고~ 새벽에 갈증이 심해 일어나 보니 거실 바닥에 고추가리개
한장만 달랑 입히놓고 내삐리나따!~ 이런!~ 떠벌! 일주일 내내 목감기 때문에 고생해가 겨우 나사났는데 또
감기들마 우얄라꼬!~ 우~예~취!~
첫댓글 대구 근교에도 이렇게 참한 산이 있었군요 초여름에 접어들기 시작한 요즘 산에 오르면 땀깨나 흘려야 되죠 ^^
나중에 조용할 때 저도 함 올라가봐야 되겠습니다
팔공산도 명산이지만 언저리에 또다른 맛의 이렇듯 호젓한 산길이 있을줄 몰랐습니다 숨가뿐 오르내림이 있고 천상의 화원같은 들들, 하늘이 안보이는 송림 간간이 보이는 그림같은 조망 더구나 용이한 접근성등을 감안하면 권장할만 한 곳입니다 그런데 취나물 남은것 있으면 다음 산행때 구경 좀 합시다
펜 클럽 발족 해야겠어요..
기다리던 후기 잘 보았습니다..
시즈꾸님 같이 지명도 높은 팬이 뒷통수에서 주목하고 있다는것을 의식하면 뫼들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을 고글은 끼고 시퍼가 끼능기 아이고 보호경 대용으로 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하해와 같은 아량을 멋쟁이 시즈꾸님의 발빠닥 티보다 못한 흉내를 내니라꼬 짜리몽땅한기 요새 고생 좀 합니다 거운 산행 하신걸 추카 추카요^&^
대구 근교에도 왕산.도덕산.응해산이 있다는 걸 처음 들어 봅니다.
푸르른 5월의 마지막주 산행을 드립니다
연으로 그 무서분 용아릉을 다시 밟고온 바위사랑 석봉님에게는 체질적으로 하루일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육수를 토해내는 육산은 로일듯 그래도 한번쯤 이런 조용한 산길을 걸으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는것도 나이테를 단단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6월에는 얼굴을 볼수 있을것 같네요 늘 산 안산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