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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스물여섯(926)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3월 21일 화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Take My Hand, Precious Lord -5회 연속 듣기)-최미)‘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는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를 하러 가서 접수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에 복도를 걸어서 10,797(7.6km)걸음을 걸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월)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외래진료가 있는 날이라, 새벽 4시에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우리 집에서 출발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집에서부터 안개가 아주 진하기에 조심해서 출발해 광명시 한우리교회로 달려가는데, 갈수록 안개가 더 진해져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기에 아주 조심조심 운전하며 한우리교회에 도착해 우리 작은아들이 내렸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곧바로 운전석을 넘겨받은 아빠가 서울성모병원까지 가는 길이 걱정스러워 아주 조심하면서 출발해 서행으로 이동하다 보니 서울로 갈수록 안개가 점점 옅어져 도로를 달리는데, 그리 큰 문제가 안 되기에 서울성모병원에 무사하고 무탈하게 잘 도착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손발이 짓무르면서 극심한 통증과 간지러움이 동반돼 걷거나 손을 사용하는데 몹시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얼마 전부터는 발바닥은 많이 좋아져 꾸덕꾸덕 굳어져 걷는 데,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손바닥은 여전히 수시로 큰 물집처럼 물집들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과 간지러움을 동반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나마 깨어 있는 낮에는 통증이 오고, 간지러워도 긁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밤중에 잠이 들어 의식이 없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박박 긁어서 때로는 물집이 터질 때도 있구나.
그래서 짓물이 흐르다가 피부과에서 처방된 약을 바르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꾸덕꾸덕 마르기도 하는 등 그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고통을 주고 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혈액내과 김유진 교수님께 손바닥 상태를 보여주며 말을 했더니, “바늘로 살짝 찔러서 고인 물을 빼내 주라.”고 하더구나.
그런데, 집에서 하면 오염이 될까 봐 걱정되지만, 이번 주 토요일(25일) 오후 2시에 있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을 위해서 오늘 중으로 혈당을 체크할 때 사용하는 바늘로 찔러서 손바닥에 고인 물을 빼 내봐야 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20일/월)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를 하러 가서 진행한 진료 일정 순서구나.
어제 새벽 3시에 일어나 서울성모병원으로 갈 준비를 하고, 오전 4시에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우리 집에서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발했구나.
안개가 가득한 도로를 조심하면서 달려서 오전 5시에 한우리교회에 도착해서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내리고, 아빠가 운전석에 앉아서 한우리교회에서 출발해 안개가 가득한 도로를 조심하면서 달려 서울성모병원으로 향했구나….
광명시를 벗어나 서울로 갈수록 안개가 옅어져 차량 운행에 그리 큰 지장을 주지 않아 무탈하게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오전 5시 40분이라 차를 지하 1층에 주차하고, 3층 외래채혈실로 올라갔으나 아직 문을 열 시간이 안 되었기에 3층 복도를 걸었구나….
그렇게 걷다가 오전 6시 18분에 혈액채취길 문을 열기에 번호표를 뽑아 들고, 업무를 시작하는 30분까지 기다리다가 6시 30분에 채혈실에서 1번으로 혈액 채혈 채취를 하고 약 10여 분간 지혈을 한 후 소변을 받아 제출하고, 지형을 마친 후 채혈실을 나왔다네….
혈액병원으로 가서 6시 40분에 혈압을 체크하고, 키와 체중을 측정했는데, 혈압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체중은 옷을 다 입고, 핸드폰을 들고, 측정했음에도 49.85kg이라 옷 등의 무게를 제하면, 48kg이라 여전히 저체중이구나….
그런 후 혈액병원 접수처에서 혈액내과와 감염내과 진료 접수를 하려고 오전 7시 50분까지 기다리려고 했더니, 아빠가 안 간사히 접수 기계를 설치해 두었기에 접수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접수 기계로 진료 접수를 하고, 신장내과와 내분비내과 진료를 접수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구나….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신장, 내분비내과 접수처 문이 닫혀 있어서 문을 여는 시간까지 1층 복도를 걷고 또 걷다가 오전 8시에 문을 열기에 접수 기계로 신장내과와 내분비내과 진료를 접수하고, 3층 혈액병원으로 다시 올라왔구나….
오전 8시 30분이 진료인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님 진료가 예정시간보다 이른 8시 20분에 이름을 부르기에 진료실로 들어갔더니, 이동건 교수님이 “큰아들 결혼식을 잘 마쳤습니까?”라고 묻기에 ‘이번 주 토요일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종이 청첩장을 한 장 건넸구나….
그리고 진료를 받았는데, ‘혈액암 치료를 위해 먹는 약으로 인해 신장이 악화했다.’는 신장내과 교수님의 말을 전하니, “이번에는 약 처방 안 하고, 파스만 처방합니다”라며, “파스 효과가 12시간 가니, 한 달간 사용해 보세요.”라고 하기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진료실을 나왔구나….
곧이어 오전 9시 18분 진료 예정인 혈액내과 김유진 교수님 진료도 예정보다 이른 오전 9시에 이름을 부르기에 들어가 진료를 받았는데, “혈액검사 결과 나빠졌었던 간 수치와 다른 결과들이 비교적 좋게 나왔다."고 하니 기분이 좋더구나….
그러면서 "다음 달이면, 골수이식을 한 지가 2년이 되니, 골수검사와 폐 기능 검사와 골밀도검사와 방사선(엑스레이) 검사와 심전도 검사 등을 해야 하니 오늘 예약하고 가세요."라고 하기에 그런다고 대답하고, 우리 큰아들 결혼식을 알리는 종이 청첩장을 전하고, 진료실을 나왔구나….
진료실을 나와서 접수처 전문 간호사에게 가서 골수이식을 4월 17일(월) 오전 8시 15분으로 정하고 곧바로 건너면 검사 접수처로 가서 골밀도검사를 오후 2시 30분에, 그리고 폐 기능 검사를 오후 3시로 예약했는데, 그날은 새벽부터 온종일 병원에 있어야 할 모양이구나….^^
그리고, 1층으로 가서 오전 9시 10분에 신장내과 진료를 받았는데, 김예나 교수님이 “신장이 더 악화해 다음번 진료 결과를 보고, 조직검사를 해야 할 것도 같은데, 일단 오늘은 신장 초음파 검사를 예약하고 가세요.”라고 해서 진료실을 나와 신장 초음파 검사를 4월 17일(월) 오전 10시 30분으로 했으나 ‘신장이 약화했다.’라는 말에 걱정이 되는구나….
다시 이동해서 내분비내과로 가서 오전 9시 40분에 김헌성 교수님 진료를 받았는데, “혈당이 많이 좋아졌으니 다행입니다.”라며, “약을 저처럼 그대로 처방합니다.”라고 하시기에 ‘감사하다.’고 인사했구나.
진료실을 나오기 전에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을 알리는 종이 청첩장을 전달해 드리려고 했더니, 돈 봉투인 줄 아시고, 극구 사양하시면서 “마음만 받겠습니다.”고 하시기에 더 말하지 않고 진료실을 나왔구나….^^
오전 10시 5분에 1층 원무과에서 혈액, 감염, 신장, 내분비내과 진료비와 약값과 다음에 할 각종 검사비를 정산하고 약국 앞에서 기다리다가 오전 10시 30분에 원내약국에서 나온 약을 받아서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에 놀라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병원을 출발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러므로 다음 달 진료 시에는 ‘혈액내과, 감염내과, 피부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진료가 있고, ‘피 검사, 소변검사, 방사선(엑스레이) 검사, 골수검사, 골밀도검사, 신장 초음파 검사, 폐 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이 있어서 아주 바쁜 하루가 되겠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서울성모병원에서 출발해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가득한지 새벽에 안개처럼 시야가 답답한 가운데, 차를 달려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전동 할아버지 집에 도착했구나.
차를 주차하고, 할아버지 집으로 올라갔더니, 막내 고모가 와서 병간호하고 있다가 문을 열어주어 들어가서 할아버지 원로 장로님과 할머니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전해드리고, 우리 큰아들 결혼식을 알리는 종이 청첩장도 전해드린 후 인사를 드리고 우리 집으로 출발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우리 집으로 오는 기에 차량 충전소에 들러 연료를 가득(45,020원) 충전하고 세차를 하고(주유 시 세차비 1천 원), 출발해 농협은행에 들러 아빠는 차에서 기다리고 사랑하는 엄마가 농협 업무를 보고, 다시 이동해 간석홈플러스에 들러 홈플러스 브랜드인 이춘삼 자장면 4봉(2500*4+1만 원)을 사 들고 나와 사러가마트로 이동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는 차에 머물고, 사랑하는 엄마가 사러가마트에 가서 크리스탈생수 2L들이 6병이 한 묶음인 생수를 6묶음을 샀는데, 지난번보다 한 묶음에 520원 정도 더 올랐으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니, 국민의 삶이 점점 더 퍽퍽해지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30개들이 달걀 두 판과 3kg들이 명품 누룽지 한 봉과 오뚜기 진라면 5봉들이 두 묶음과 1.7L 샘표 진 강장과 해표 쇠고기다시다 1kg 토종벌과 무청 시래기 1kg을 사 왔기에 사러가마트를 출발해 집으로 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집에 온후 오후 3시 54분에 권 집사님으로부터 “목사님 지한이가 주말에 다쳤어요. 지금 두 시간째 수술 중이에요. 왼쪽 발목골절. 인데 연골 손상이라네요. 목사님 힘도겠지만, 기도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가 와서 전화를 걸어 통화했는데, 축구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발목이 다쳤다니,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싸서 가지고 온 뉴캐어 한 봉과 가래떡 한 개 등 간식을 병원에서 먹기는 했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집에 와서 아점을 먹고서, 그제야 아침 약을 먹은 후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늦은 저녁에 일어났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사랑하면서 살게 하시옵소서.’라는 기도문과 ‘골수 아직 2년’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사랑하면서 살게 하시옵소서.♡\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혈액암 투병 주에 서울성모병원에
외래진료를 다니며, 각종 검사와
여러과 진료를 받고 있사오니,
병원에 가서 검사하는 것들마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를 가지고 진료를 하는
각 과 진료 시에 담당 의사로부터
좋은 소식만을 듣게 하시고,
건강을 하루속히 회복시키셔서
남은 생애 우리 주님을 위해 헌신하며,
사람들을 더욱더 사랑하면서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3월 21일 화요일에)
♡골수 아직 2년♡
글: 주시(主視) 김형중
다음 달 26일(수)이면,
골수이식을 한 지가
2년이 되는 달이므로
다음 달 진료 시에는
‘혈액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진료가 있고,
‘피 검사, 소변검사, 골수검사,
방사선(엑스레이) 검사, 골밀도검사,
신장 초음파 검사, 폐 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이 있어서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그것 같다.
(2023년 3월 21일 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20일) 미세먼지로 답답했던 하늘이 저녁부터 서서히 드러나 오늘(21일)은 서울 등 곳곳에서 평상시 대기 질을 회복했지만, 워낙 고농도였던 터라 경기와 충청, 전북은 여전히 먼지가 쌓여있고, 대기가 정체되면서 오늘도 수도권과 충남, 전북 지역에서는 계속 먼지가 머무른다니 건강 조심하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서울 아침 기온 5.4도로 어제보다 2도가량 높고, 부산은 13.1도고, 낮에는 따뜻한 봄 방과 봄 햇살로, 서울 21도, 광주 24도까지 오르는 등 5월 초의 따뜻함을 보이며, 포근한 봄 날씨를 즐길 수 있고, 중부는 맑겠지만, 남부는 흐린 가운데, 제주도는 10~30mm의 비가 오겠고, 남해안도 가끔 빗방울이 떨어진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24절기 중 4번째 절기인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춘분(春分)인데, 경칩과 청명 사이 절기로 양력 3월 21일 경이며, 춘분이 지나면서 날씨도 점점 더 따뜻해지고, 완연한 봄으로 접어드는 절기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각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 봄철에 논과 밭을 가는 일)을 하면서 무너진 담도 새로 쌓거나 고치고, 봄에 새로 돋아난 들나물들을 캐어 먹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춘분(春分)과 관련된 풍습으로 춘분에 우리 선조들은 가족들이 모여서 송편과 비슷한 '나이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아이들은 작게 빚고, 어른들은 크게 빚어서 각각 자신의 나이만큼 먹는다고 해 '나이떡 먹는 날'이라고도 했으며, 일 년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며, 마을 머슴들을 불러 나눠 먹어 '머슴 떡'이라고도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춘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하고, ‘콩을 볶으면 쥐와 새들이 사라져 곡식을 먹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집마다 봄나물과 콩을 볶아 먹었다고도 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기독교 부활절(復活節)은 석탄일이나 성탄절과 같이 일정하게 지정된 날짜가 아니라, 대부분 사람은 부활절 날짜가 매년 바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나, 춘분과 연관돼 있는데, 춘분을 지난 다음 다시 보름이 지나고 맞이하는 첫 번째 주일이 부활절이며, 2023년도 부활절은 4월 9일(일)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절기상으로 춘분이 지나면, 완전한 봄 날씨가 된다지만,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면, 봄 날씨가 이어지다가 잠시 꽃샘추위가 왔고, 또 어느 해는 갑자기 이상 고온이 왔으며, 또 어느 해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고, 때아닌 한파주의보가 발령돼서 매우 쌀쌀했던 적도 있었으며, 어느 해 4월에는 겨울철에 버금가는 이상저온이 찾아온 적도 있어서 올해도 아주 따뜻한 봄 날씨를 기대하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찬양곡] 사랑의 통로 축복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