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6일(일) 홍제천 탐방

[바람처럼]

전 날 밤 방송에서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를 보여주는데

홍제천 주변을 탐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2007년부터 6년을 살았던 곳이라 반가웠고

유진상가 지하 복개천을 개방하여 잘 꾸며놓은 것에 마음이 갔습니다.

천변에 나무가교를 만들어 놓아 한결 더 걷기좋은 길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도 나왔던 포방터시장도 궁금했고

길을 나서보기로 했습니다.

마포구청역 7번 출구로 나오면 한강하류가 가깝습니다.

수유리에서 출발할 때에 지도검색을 해보니 빠른 환승을 하려면

10호차 4번문으로 들어가면 좋다고 나와있어서 1호차 쪽에 있다가

굳이 끝까지 가서 그 쪽으로 탔는데

삼각지역에서 환승하려고 내려보니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수유역에서 1-1칸에서 타야 삼각지역 10-4칸으로 내리게 됩니다.

오류정보 수정 신고를 보냈습니다.

하류가 가까우니 이왕이면 홍제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까지 갔다가 오고 싶었습니다.

벚나무인가? 나무의 몸통이 물을 향하여 누워가다가 솟아오른 특이한 모양새입니다.

버드나무가 상록수첢 푸릅니다.

붉은 화살표위에 "땅끝":이라고 써있는데

서울 어디에서부터 출발하여 땅끝마을까지 가는 건지 모르겠네요.

사단법인 "아름다운 도보여행"에서 기부금으로 만든 표지판이라고 합니다.

인도행(인생길따라 도보여행)에서 분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의 걷기 좋은 길 안내하는 것을 기사에서 종종 봐왔습니다.

홍제천의 억새와 갈대가 이젠 옅어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복개천 속으로 들어갑니다.

돌다리로 내려서는 마음이 참 설레었습니다.

밝을 明, 소리 音 두 한자조명이 거꾸로 달려 있는데

바닥의 물에 비치어 제대로 된 글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체 투사기가 작동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 글자와 모양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3차원의 형태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실제는 2차원으로 구성하는 것이겠지만.

신기해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게시할 수가 없네요.

흐를 流와 인연 緣으로 주제를 삼았습니다.

유진상가는 비상시에 폭파하여 적의 침공을 막는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가도로가 지나가면서 잘려 나갔고 요즘은 재개발 관련에 휘말려 있다네요.

예전에 속에 한번 들어가본 적이 있는데 40평형대로 아주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는 아주 견고한 건물입니다.

1층의 과일상 주인들도 거주를 하고요.

생각보다 괜찮은 살림살이가 있는 분들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포방터시장쪽으로 오면 안내판에 유래가 적혀있습니다.

인조반정으로 등극한 인조는 어영청의 사격훈련장으로 이 곳을 활용하였답니다.

서대문구 홍은동과 종로구 부암동의 경계인 홍지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백로와 청둥오리가 한가로이 노닐고요.

먹이가 별로 없어서......

상명대 아래 다리를 건너면 아주 큰 사철나무가 눈길을 잡아끌었습니다.

어느 덧 세검정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맑은 세상이 어서 와서 길벗님들과 같이 걸어보고 싶습니다.

맛난 것도 먹고요.

[걷고]

네
길벗들과 걷고 맛난거 먹고

[바람처럼]

점점 미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더ㅡㅡ ㅠ

[걷고]

어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