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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MBC를 비롯하여,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은 영어교육을 위하여 핀란드를 배워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핀란드어는 영어가 속한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우랄알타이어족이면서도 국민들의 77%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핀란드가 영어강국인 이유 중의 하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일주일에 2시간씩 영어 교육을 실시하며 자국민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완벽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영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영어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핀란드는 8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우수한 영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석사 학위를 가진 영어교사가 대부분이다. 핀란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교사는 석사학위출신자들이고, 고등학교교사들은 박사학위출신자들이 대부분이다. 일단 교사의 질에서 한국과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핀란드가 국민의 영어생활화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것은 공교육이 아니라 TV방영이다. 우리나라도 아리랑 TV같은 케이블방송이 영어교육에 많은 앞장을 서고 있다. 핀란드는 공영방송이 영어 만화영화를 하고 있다. 더빙은 하지 않고 핀란드어 자막을 내보낸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이다. 핀란드는 전민족의 영어화를 추구했던 것이다. 핀란드는 문맹률 0%이다. 교육열도 세계최고이지만, 영어를 대하는 관점도 세계적이다.
핀란드는 러시아에서 해방된 이후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영어뿐이라고 생각을 했다. 영어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국가가 아니라 개인이 살아남기 위한 가치로 인식되어왔던 것이다. 토플, 토익점수가 높고 영어시험을 잘 보아야 대기업이나 좋은 대학에 합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 살아남기였다. 그래서 사교육시장이 발전하는 것이다.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이다.
핀란드는 경쟁상대자를 타국으로 생각했지만 우리나라는 타인으로 생각한 것이다. 영어를 해야만 하는 관점이 다른 것이다. 개인경쟁력은 강화되어도 국가경쟁력은 강화되지 않는 것이다.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서 영여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정책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나라 중 영어소통이 가장 뛰어난 나라로 핀란드를 꼽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학업 성취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핀란드 교육이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특이한 사항은 핀란드 학생들 학습 능력이 고르게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점. 조사에서 핀란드는 최상위 수준인 '레벨 6'과 바로 아래 '레벨 5'에 해당하는 우수학생 비율이 전체 평가대상 학생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과 달리, 오후 3시만 되면 모든 교육이 끝이 난다. 학원도 가지 않는다. 그 이후는 모드 취미생활을 한다.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게 들이면서 교육은 세계최고이다.
핀란드 교육의 특징은 ▶우수한 교사 ▶양질의 무상 교육 ▶폭넓은 독서를 통한 창의성 개발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 진도다. 핀란드가 가장 중시하는 교육은 읽기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가 생활화돼 있다. 61%는 매일 신문을 읽는다. 학교 수업도 독서와 토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교육의 특징은 ▶관행에 젖은 교사 ▶학원교육 ▶폭넓은 독서보다 문제풀기 ▶최상의 수준을 요구하는 진도이다. 그리고 교육을 하는 이유는 대학을 가기 위함이다. 모든 교육은 서울대, 연고대에 들어가는데 초점이 되어있다.
여기에 탈락하면 죄인 의식을 갖고 살아간다. 성적이 모자라면 심지어는 자살을 하는 학생들까지도 많이 있다. 사회가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 교육은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교과목만 수강하면 된다.
핀란드에서 대학을 갈 때는 총 6과목의 시험을 치른다. 핀란드어·스웨덴어·영어·선택 외국어·수학·제네럴(General). 이렇게 6 과목이다. 놀라운 것은 언어 시험만 4개를 본다는 점이다. 제네랄은 인문계 학과 진학 희망자의 경우 역사·사회·지리 등을 총괄해서 보는 시험이고 자연계 학과 진학 희망자의 경우 물리·생물·화학 등을 망라해서 보는 시험으로 쉽게 생각하면 우리의 수리탐구영어II와 비슷하다.
6과목 시험은 '고교졸업시험'이다. 이 시험은 각 과목별로 최저 4점에서 최고 10점으로 평가되고 4점 미만은 낙제(Fail)이다. 중요한 점은 6개 과목의 등급이 모두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상위 점수 4과목만을 대학 측에 제출한다는 점이다. 잘한 것만 제출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나 미국의 입시제도와는 전혀 다르다.
핀란드사람들은 고교를 졸업하면 기본이 5개국어를 한다. 핀란드, 스웨덴어, 영어, 불어, 독어 등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핀란드를 있게 하는 국력이다. 핀란드를 먹여 살리는 핸드폰 회사 노키아는 세계최고의 시장망을 갖고 있다. 삼성핸드폰이 아무리 정교하고 잘 만든다고 할지라도 세계이동통신시장을 점령한 것은 노키아이다. 언어의 강국이 시장을 세계화시킨 것이다.
‘학력 1위’ 핀란드, 비결은 ‘수준별 수업’
수업내용 이해 못하면 따라올 때까지 따로 가르쳐
우등생에겐 별도의 학습과제… 재능 꾸준히 개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일 발표한 ‘2006년 학업 성취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핀란드가 2003년에 이어 또 다시, 세계 최고의 학력수준을 보였다. 핀란드에선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인 데다 최상위 학생 층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두텁다.
2006년 PISA 과학평가에서 핀란드는 최상위 수준인 ‘레벨 6’과 바로 아래 ‘레벨 5’에 해당하는 우수학생 비율이 전체 평가대상 학생의 20.9%나 됐다. 반면 하위 등급인 레벨 1~2에 해당하는 학생은 4.1%에 불과해 57개 나라 중 가장 낮았다. 핀란드 학생들은 이번 PISA에서 읽기 2위, 수학 2위, 과학 1위였으며, 2003년 평가에서도 읽기 1위, 수학 2위, 과학 1위로 모든 영역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주한 핀란드 대사관 리쿠 바르요바라(Riku Warjovaara) 일등 서기관은 그 비결을 ‘철저한 수준별 수업’으로 꼽았다. 핀란드 아동은 7살이 되면 초·중등 과정인 9년제 종합 학교(comprehensive school)에 입학한다. 교사는 늦어도 오후 4~5시면 학생들을 귀가시키지만, 대신 수업 시간 내내 학생들 학업 수준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따로 불러내 진도를 따라올 때까지 반복해 가르친다. 우등생도 마찬가지.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에겐 별도의 학습 과제를 줘서 아이의 재능을 꾸준히 개발시킨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은 2~3명씩 작은 조를 만들어 토론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교사는 일방적으로 아이들 머리에 지식을 집어넣기보다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그는 말했다.
종합학교가 평준화에 좀더 치중해 있다면, 핀란드의 진정한 수준별 학습은 고등학교(upper secondary school)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직업 학교를 선택하지 않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은 학년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선택 과목들을 들을 수 있다. 영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심화 영어’, 수학에 적성이 맞는 학생은 ‘수학 심화 과정’을 듣는 식이다. 반대로 수학에 취약하면 수학 과목을 보강할 수도 있다. 핀란드 헬싱키 인근 소툰키 고교 빠이비 실린빠 교장은 “우수한 학생은 집에서 선생님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스스로 공부하는 식으로 각자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한다”고 했다.
교사들 수준도 높다. 우리의 중학교에 해당하는 종합학교 7~9학년 교사들은 반드시 해당 분야 석사 학위가 있어야 한다.
박사 학위 소지자도 상당수다. 방학 동안 교사들이 받는 교원 연수와 재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 박노호 학과장은 “핀란드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엉뚱한 질문을 하는 학생에게도 ‘흥미로운 아이디어구나’라며 같이 토론하는 분위기가 오늘의 핀란드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2007. 12. 5. 조선일보 / 오윤희 기자)
선진교육 현장- 핀란드 Learn by thinking
‘학생들을 위한 나라, 교육의 천국!’북유럽 강소국 핀란드의 교육 현장 취재를 마치고 느낀 기자의 소감이다. 무엇을 배우든, 어디에 살든, 부모가 잘살든 못살든 기회의 차별이 없는 나라, 모든 교육비가 무료이고 심지어는 생활비까지 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공부하라는 부담은 주지 않는 나라…, 이런 나라가 아이들이 바라는 곳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핀란드 학생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입시 경쟁, 넘치는 사교육은 너무나 먼 이야기이다. 글·사진_김보선 기자 취재협조_잉글리쉬 무무
핀란드 수도 헬싱키 근교의 한 호숫가에서 만난 사묵꼬넨 한누(13)는 핀란드 학생들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짧은 ‘25℃ 여름(핀란드는 25℃가 넘는 여름이 2주에 불과하다)’을 맞아 한누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호숫가에서 한가로이 선탠과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10여만 개의 호수가 전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해 ‘호수의 나라’라고 불리는 핀란드는 도시 인근 호숫가에 인공으로 모래사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시설이 곳곳에 있다. 이용료는 무료이다. 3개월 동안의 긴 여름방학을 맞은 한누는 요즘 틈만 나면 이 인공 해변을 부모와 함께 찾는다. 보름 일정으로 멀리 북부 라플란타 지역의 한 호수에 있는 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우나와 보트 타기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온 게 2주 전이다. 방학 직후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일주일 일정의 어린이 캠프에도 다녀왔다. 다음주에는 일주일 일정으로 북서쪽 호수지대의 또 다른 별장(핀란드 사람은 전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호숫가 근처에 별장을 가지고 있다)을 찾을 예정이다.
한누의 요즘 관심사는 브레이크댄스. 이미 3년 전에 1년 과정의 브레이크댄스 개인강습을 받아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개인교습 비용은 1년에 150유로, 우리 돈으로 2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액수이다. 나머지는 국가에서 부담한다.
방학이 전부 노는 프로그램으로만 짜여 있어 기자가 한누에게 공부는 언제 하느냐고 묻자 “방학에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순수하게 놀기만 한다는 것. 한누의 부모는“방학에 챙기는 것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게 하는 정도”라고 말한다.
파일럿이 되는 게 꿈이라는 한누의 말과는 달리 부모는 아직 아이의 장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또 지금은 아이가 학교를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아이에게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평소에도 공부하라는 소리는 전혀 안 한다. 가끔 숙제를 했는지 체크해보는 게 ‘공부’에 대한 유일한 관심이다. 한누의 예는 핀란드에선 특별하지 않은 보통 학생, 보통 가정의 이야기이다.
핀란드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선정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2002, 200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2003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학교 학생(15)을 대상으로 한 학습능력 평가에선 핀란드 학생들이 독해력과 수학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교육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진 나라라는 게 알려진 이후 핀란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교육에 관심이 많은 모든 나라들의‘교육 견학 1순위’나라로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3개월의 여름방학 동안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그렇다고 학기 중에도 충실히 하지 않은 것 같은 한누 같은 아이들이 핀란드의 보통 학생이라는데, 왜 핀란드가 세계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평가받는 것일까?
1등도 꼴찌도 만들지 않는 ‘기회의 평등’
취재기간 중 만난 교육 관계자들은 세계 1위 교육경쟁력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지역·성별·빈부격차에 관계없이 평등한 교육 기회, 체계화된 지방자치 교육, 무료 교육, 포괄적인 기초 교육, 공부환경 지원, 시험이 없고 서열이 없는 평가, 석사학위 이상의 질 높은 교사 수준….
그 중에서도 핀란드 교육을 설명하는 말로 자주 등장하는 게‘기회의 평등(equal opportunities)’이다. 성별과 거주지, 나이, 언어,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들이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경쟁으로 우등 학생은 고르고 열등 학생은 탈락시키는 우리의 교육시스템과는 정반대이다.
헬싱키 인근의 아세만 초등학교 교사 시모 꼬이부넨 씨는“핀란드 학생들은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아이들이 모두 낙오자 없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학교와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교육의 목표가 경쟁의 승리가 아니라 공동체 시민으로서의 성장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실제로 핀란드의 거의 모든 학교는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대상으로 낙오자를 막기 위한 특별반을 운영한다. 이 덕분에 학생간 성적 격차, 학교간 학업성취도 격차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작다.
기회의 평등 개념은 우리의 특목고나 일반학교 내 우월반처럼 가르치는 수준에 차이를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단 그런 학교나 반이 아예 없다. 7~16세 학생들이 모두 같은 수준의 학교에서 공부한다. 그래서 한 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누가 1등을 하는지를 모른다.
일본‘망가’(만화)에 심취해 2년 전부터 일본어 공부를 독학으로 공부해 현재는 웬만한 일본어 교사보다 일본어를 더 잘한다는 16세 비르뻬 베계 양. 이 학생은 기자에게 “공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인기가 많기보단 오히려 공부벌레라며 따돌림을 당하고 놀림감이 되기 쉽다. 또 친구들 누구도 학업에 뒤처지거나 앞서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교육 담당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꼴찌를 없애는 일에는 비용과 시간의 모든 공력을 들이지만 반대로 영재를 키우는 데는 별반 관심이 없어 보였다.’“노키아(핀란드에 본사가 있는 휴대폰 세계 1위 기업)가 핀란드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의 나라에서 왜 영재교육에 무관심할까? 헬싱키 인근 휘빈까 시의 교육 담당자는 이에 대해 현재의 공교육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영재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특정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학생들에게는 좀더 심화된 숙제를 내주거나 따로 공부거리를 더 주는 형식이다.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런 과목을 가르치는 학교로 자유롭게 진학할 수도 있다. 비르뻬 양도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어 과정이 없는 집 근처 학교 대신 일본어 교사가 있는 멀리 떨어진 고교로 진학했다.
도서관 활용은 전 국민적인 취미
핀란드 학생들이 세계에서 읽고 쓰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은 어릴 때부터 습관화된 독서와 도서관 활용이 큰 몫을 한다. 모든 지역에는 근처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각 가정에서도 공부를 다그치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데에는 열성이다. 부모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들에게 매일 그림책을 읽어주는 건 핀란드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학교는 한달에 한 번씩 지역 도서관에 학생들을 데려가서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책을 빌리도록 한다. 지역도서관이 없는 학교에는 이동도서관 차량이 온다.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단순히 자료를 찾는 곳이 아니라 수업의 연장이다. 학생들은 책가방 대신 도서관의 책들을 이용해 수업 준비와 과제를 해결한다. 실제 기자가 만난 고교 1학년 라브라 란띠 양의 방에는 책상에 책꽂이가 없었다. 서랍 안에서 꺼낸 몇 권의 책도 대부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라브라는 “수업이 교과서로 진행되지도 않고 대부분의 수업 준비도 도서관을 활용해 이루어져 굳이 참고서 같은 책을 사서 집에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도서관을 생활화한다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사회 구성체의 커뮤니케이션과 통합에 상당한 차이를 낳는다. 기자가 귀국 이후 만난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는“어릴 때나 나이 든 지금이나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듯 이용하는 핀란드 사람들은 셰익스피어 소설 하나를 두고도 노동자나 교수가 큰 지적 수준의 차이 없이 토론이 가능하다. 학생 때 이후에는 책을 거의 보지 않고 도서관에도 갈 일이 없는 우리 사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도서관 활용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생활수준, 직업에 따라 끼리끼리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최고 대우받는 최고 수준의 교사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는 핀란드 교육의 경험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기 위해 2005년 3월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시 이 세미나에서 핀란드 교육의 성공 이유로 꼽은 것 중의 하나가 ‘우수한 교사’였다. 핀란드에서 학교 교사의 위치는 상당하다. 대부분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 출신들로 학력이 높고 근무환경이 우수해 상당히 인기 있는 직종이다. 유치원 교사를 하려면 최소한 정규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초·중등학교 교사는 석사학위가 있어야 한다. 더구나 핀란드 대학교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경쟁률이 매우 높아 지원자의 10%만 들어갈 수 있다. 교사들은 학교 운영 과정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다. 이들은 의사나 변호사보다도 수입이 더 많다. 자연스레 우수한 학생들이 교사가 되려 하고 교사의 질이 높다 보니 학생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무상교육, 무상케어, 미래 세대는 국가가 책임진다
핀란드의 교육기관은 지식만을 전달하는 단순한 학교가 아니다. 학교가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발달을 모두 체크해주는 종합복지서비스센터 역할도 한다. 학교에는 복지담당관과 심리학자들이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과 적응상 어려움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이런 케어시스템은 태어날 때부터 적용된다.
모든 어린이들은 태어나자마자‘라스뗀 네우볼라’시스템이라 불리는 어린이 헬스클리닉의 도움을 받는다. 국가기관 소속의 간호사가 프리스쿨(학교 입학 전 유치원 개념의 1년 과정으로 의무교육이다)에 입학하기 전 다섯 살 무렵까지 모든 아이들의 건강 체크와 신체적·정서적 능력을 체크하여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세 살 무렵에는 아이들이 말하고 걷는 능력 등에 장애가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테스트를 한다. 여기서 혹 문제가 발견되면 소아과 전문의, 심리치료사 등 어린이 전문가들이 모두 동원돼 집중치료를 한다. 이런 시스템의 결과로 자폐아나 발달장애자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거의 100%의 부모들이 이용한다. 물론 모든 비용은 국가에서 제공한다. 옆집 아줌마처럼 편한 인상의 50세 간호사 마르요 란타넨 씨도 현재 지역의 400여 명 정도의 어린이를 담당하고 있다. 마르요가 책임지는 아이와 엄마들은 평균 한달에 한 번 정도 그녀를 찾아 건강 체크와 함께 심리 상담을 받는다. 또한 집에서 엄마가 아이를 키우다 궁금한 점이나 갑작스런 일이 생기면 바로 담당 간호사에게 전화를 해 상담을 한다.
성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핀란드의 교육이 경쟁보다는 기회균등, 공교육 위주 교육 등이 가능한 것은 평등을 강조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탕에 있다. 기자의 취재를 도와준 현지 교민 곽수현 씨는 “핀란드는 각 가정의 경제적인 수준 차이가 적고, 큰 부자들도 돈 있는 티를 내지 않는다. 또한 무료교육 덕택에 부모의 사회·경제적 위치는 학생의 성적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치지 못한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크게 보면 다른 이유도 있다. 성공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출세나 돈을 많이 버는 것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세금을 엄청나게(총수입의 40~60%) 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데 목매지 않는다. 워낙 복지가 잘되어 있어 실업자로 살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또 노동력이 귀해 대학을 졸업한 사람보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돈을 번다. 굳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까지 대학을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 입학률이 그렇게 높은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건 대학교육의 개념이 우리와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 대학 졸업은 기본적으로 석사까지 포함한 6년을 마치는 걸 의미한다. 4년 과정은 직업을 얻기 위한 전문대학(2년 과정의 전문대학도 있다)이다. 헬싱키 대학의 의과나 건축학과 등 일부 인기 학과를 제외하고는 성공과 출세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인생의 목표에 따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다. 일본만화 원본을 보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 2년 만에 교사 이상의 수준에까지 오른 학생의 예에서 보듯, 자신이 원해서 하는 공부라면 자연히 학습효과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핀란드의 교육시스템이 우리에게도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일부에선 우리의 사교육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한다. 그러나 스스로, 부담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이 치열한 입시경쟁과 사교육에 둘러싸여 있는 학생들보다 행복한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휘빈까시교육청 교육 담당자 인터뷰
“생각하며 배우는 교육법이 핀란드식 교육법”
헬싱키 북동쪽의 도시, 휘빈까 시의 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시르꾸 베르타레멘티 씨(사진 왼쪽, 오른쪽은 시교육청 국제담당 직원)는 핀란드의 교육시스템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핀란드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 국가의 많은 에너지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한다.
Q 핀란드 교육의 목표는?
핀란드는 인구 500만의 작은 나라이다. 사람이 최대의 자산이다. 한 사람의 탁월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함께 공동체를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기회의 균등’이 교육의 기본방침인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이다. 또한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게 중요한다. 작은 나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세계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공식어인 핀란드어, 스웨덴어뿐만 아니라 영어까지 기본으로 배우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Q 영재교육은 찾기 힘든데?
현재의 교육시스템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별도로 영재 육성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개인이 능력에 따라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이를테면 똑똑한 학생은 같은 반에서도 별도의 과제를 내주는 등의 방법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배려를 한다. 고교 진학에서도 한국의 특목고 같은 학교는 없지만 각각의 고등학교마다 스포츠나 예술, 과학 등 나름의 특색이 있다. 자신이 어느 방면에 뛰어나다면 그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학교에 자유롭게 입학할 수 있고 빨리 졸업할 수도 있다.
Q 교육경쟁력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뛰어난 교육자(교사)와 높은 도서관 활용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핀란드 교육법은 ‘생각하면서 배우는 것(learning by thinking)’이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학생에게 주입하는 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 교감하면서 학생이 직접 깨우치고 배우는 것이다. 단순히 지식 축적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핀란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공부시간은 적어도 집중력이 강하다.
Q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잘하는데?
공식 언어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다. 여기에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영어를 필수로 배운다. 영어를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다. 그러나 TV 프로그램이 모두 영어로 방영돼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영어를 접한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핀란드는 인구가 작아 핀란드어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 윈도 프로그램을 비롯한 대부분의 컴퓨터 언어를 영어로 사용한다. 처음 리눅스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도 핀란드인이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배우면서 영어에 친숙해지는 것 같다. 또한 외국인들과 교류가 많아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선 영어가 필수이다. 그렇지만 한국처럼 영어 사교육은 없고, 특별히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권 국가로 연수를 떠나는 경우도 거의 없다.
핀란드 가정 인터뷰-사리 포쎌·라브라 란띠 모녀
“부모 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한 조언자 역할에 충실”
핀란드의 일반적인 가정은 얼핏 보면 자녀교육에 대해 무관심해 보인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일절 하지 않는데다 아이의 장래에 대해서도 그리 고민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모와 자녀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사는 곳이 핀란드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핀란드 각 가정에 빠짐없이 설치된 ‘사우나’가 유용한 곳이 되고 있다. 핀란드에선 공부든 인생 진로든 부모의 역할은 우리처럼 일방적으로 아이들에게 지시하고, 길을 제시하며 따라하도록 하는 식이 아니라 대화로 조언하는 데에만 그친다. 아이들은 열여섯 살이 되면 부모의 통제에서 거의 벗어나고, 대학생이 되면 따로 나와 기숙사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 정이 없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핀란드의 부모들은 지금 세대인 부모가 다음 세대를 이끌 자녀들에게 그에 맞는 충분한 능력을 스스로 배우게 하는 게 자녀교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공부보다는 스스로 깨우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조언하는 것도 다음 세대는 부모의 시간이 아니라 자녀들의 시간이란 판단 때문이다. 고교 1년생인 라브라 란띠(15)의 가족은 엄마 사리 포쎌과 대학을 준비 중인 오빠, 열한 살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Q 방학이 긴데 주로 무엇을 하고 지내나?
친구들이랑 노는 게 대부분이다. 만나 수다도 떨고 호숫가에서 수영도 한다. 가끔씩 도서관에도 간다. 며칠 전에는 친구네 별장에 다녀왔고 곧 2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동유럽으로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Q 공부는 하지 않는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바쁘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도 한다.
Q 특별한 취미가 있나?
동양 무예에 관심이 많다. 가라테를 2년 배웠고 타이복싱도 1년 정도 배웠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관심이 있어 배운다. 무예지도자에게 개인강습을 받았는데 수업료는 1년에 180유로(22만원 정도)를 낸다. 나머지는 시에서 부담한다.
Q 대학 진학은 생각하지 않나?
특별히 목표로 하는 학과는 없지만 헬싱키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 학기 중에는 대학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Q 장래 꿈꾸는 것은 없나?
특별히는 없다.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다.
다음은 어머니 사리 포쎌과의 인터뷰이다
Q 어머니로서 자녀의 장래에 대해 조언을 해주지는 않나?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혼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다만 조언을 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자칫 아이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아이에겐 자신의 인생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주로 사우나를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일주일에 2~3번, 한번에 2시간 정도 아이들과 사우나를 한다.
Q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병 없이 잘 자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돈 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핀란드 현장 교사 인터뷰
시모 꼬이부넨 (39·아세만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
Q 평소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수업에 자신감을 가지게 하려고 노력한다.
Q 학생들이 원하는 꿈과 목표는 주로 무엇인가?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핀란드 어린이들은 희망 직업으로 학교 선생님을 많이 이야기한다.
Q 학교에서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학생들이 지식을 스스로 찾아 탐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시켜주고, 학생들은 혼자 혹은 친구들과 그룹으로 제출된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는다. 아이들이 학습에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졸업시험을 보는데 시험 과목은 공용어인 핀란드어와 스웨덴어, 제3외국어, 수학이 필수이다. 그리고 선택으로 사회나 자연과학 과목 중에 하나만 본다.
Q 수업 분위기가 상당히 자유롭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더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특별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특별수업을 받거나 치료를 받으며, 수업 전체의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보조교사를 요청, 보조교사와 함께 반을 이끌어간다. 보조교사는 최대 2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Q 한국에서는 학교 체벌이 문제되기도 하는데 핀란드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체벌을 하는가?
체벌은 거의 없다. 학생들이 지각을 했거나 심한 장난을 했을 경우 복도에 세워두는 정도이다. 그 외의 체벌은 없다.
Q 학부모가 학교를 자주 찾아와 상담을 하는가?
연 2회 학부모 정기회의가 있다. 그 외에 학생에게 문제가 있으면 부모와 상담하여 해결한다.
Q 핀란드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무료교육, 무료급식, 무료교재 제공 등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무료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 집안의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아이들은 안전하게 기초교육을 마칠 수 있다. 핀란드는 기초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Q 핀란드에는 개인과외가 없는데, 한국처럼 개인과외가 성행하는 그런 교육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나?
과외의 중요성을 모르겠다. 학교에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핀란드 학생들은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 내 의견으론 낙오자가 없도록 학교와 부모가 돕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아트스쿨 원장 인터뷰-울라 꾸이바마끼
“아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핀란드는 예술의 나라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명성의 시벨리우스의 영향 때문인지 예술교육이 강조되기도 한다. 뛰어난 색감과 유연한 곡선이 강조되는 핀란드의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기나 그림, 스포츠 등 예체능에 취미를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다. 취미와 관심이 무엇이든 개인이 배우겠다면 국가에서 대부분의 비용을 지원한다. 휘빈까 시의 국립 어린이아트스쿨 역시 그런 교육기관의 하나다.
Q 이곳 아트스쿨의 특징은?
어린이들의 아트기술을 발견하고 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특별히 6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중점적으로 지도 관리하여 아트에 소질이 있는지를 살피며, 그 능력을 키워준다.
Q 아트스쿨의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이 가르치나?
교사들은 아트스쿨을 졸업했거나 순수한 아티스트들이 가르친다. 현재 6명의 아트교사들 중 메인 교사는 1명(아트교사로서 학위를 가진 자), 나머지 5명은 순수아트 쪽이다.
Q 요즘 핀란드 학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 아트스쿨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
도자기반, 삼차원적 나무 조각, 그리기, 페인팅 등이 있다. 12세 이상 어린이들은 그리기, 페인팅, 도자기에 관심이 많다.
Q 핀란드에선 어린이 예체능 교육은 주로 몇 살에 시작하나?
4세부터 수업에 참여 가능하며 접수된 순서에 따라 입학한다.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부모의 도움으로 아트교실에 참여하고, 12세 이상의 어린이들은 아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스스로 결정하여 들어온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 학교 심리 의사의 도움으로 또는 학교 상담원의 추천으로 아트스쿨에 참여한다.
Q 핀란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경쟁력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무엇으로 보나?
핀란드의 자연환경과 사계절의 날씨, 온화한 사회 분위기와 문화, 전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곳 같은 기초 아트스쿨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핀란드에는 아트스쿨이 120개 이상 있다.
Q 부모가 자녀에게 아트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나?
처음엔 부모들의 호기심에서 출발, 아이들이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가진다. 아이들의 작품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남의 것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아이들이 더 많은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한다. (블로그 '세계여행&스칸나비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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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 우리나라에도 우리나라만의, 지속적으로 밀고나갈수 있는 교육계획이 필요한거겠죠..? ^^
ㅇㅇ, 저도 얼마전에 핀란드교육관련 다큐 본적 있는데,, 성적표에 등수가 나오지 않고 학점만 나와서 내적인 동기부여가 가능한 나라라고,,, 살짝 부럽더라구요^^
진짜 등수때문에 미칠것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좀 바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