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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아우야(人呼我牛也) 남이 나를 소라고 부르면 이위지우(而謂之牛) “그래 소(牛) 맞다.” 호아마야(呼我馬也) 말(馬)이라 부르면 이위지마(而謂之馬) “그 말도 맞다.” 라고 생각하다.
To call something a cow or a horse ; it doesn't matter what they call it. Insult me if you want, I don't care what you call me. |
昔者(석자) 어제
子呼我牛也(자호아우야) 당신이 나를 소라고 불렀다면
而謂之牛(이위지우) 나는 소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呼我馬也(호아마야) 나를 말이라고 불렀다면
而謂之馬(이위지마) 나는 말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苟有其實(구유기실) 실제 그런 면이 있음에도
人與之名而弗受(인여지명이불수) 붙여주는 명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재수기앙(再受其殃) 거듭 그 재앙 받게 될 것입니다.
吾服也恒服(오복야항복) 나의 생각과 행동은 언제나 같습니다.
吾非以服有服(오복야항복) 어떤 행위를 위해 유위(有爲)하지는 않습니다.
<노자(老子)가 제자가 된 전의 방문객 사성기(士成綺)에 한 말이다.>
남들이 무어라 부르건 괘의(掛意)치 말자.
화자(話者) 입만 지저분하지 나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넉넉함이 있는 유여(有餘)의 삶,
진정 자유로운 영혼의 여유, 인자(仁者)의 넉넉함이다.
이것이 금년 화두(話頭)다.
시시비비(是是非非)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여러 긍정과 부정 (What's right right, what's wrong wrong.)
인시인비(因是因非) 옳음에 견주어 틀림이 있고
인비인시(因非因是) 틀림을 근거로 해서 옳음이 있다.
시이성인불유(是以聖人不由) 이래서 성인은 시시비비를 떠나
이조지어천(而照之於天) 하늘(道)에 비추어 본다.
역인시야(亦因是也) 이것이야말로 큰 긍정(肯定)이다.
시역피야(是亦彼也) 이것이 또한 저것이며
피역시야(彼亦是也) 저것 또한 이것이다.
피역일시비(彼亦一是非) 저것 역시 하나의 긍정과 부정(不定)이고
차역일시비(此亦一是非) 이것 역시 하나의 긍정과 부정(不定)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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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勝我 我不若勝 자네가 나를 이기고 내가 자네에게 지면
若果是也 我果非也邪 진정 자네는 옳고, 나는 틀린 것일까?
我勝若 若不吾勝 내가 자네를 이기고 자네가 내게 지면
我果是也 而果非也邪 정녕 나는 옳고, 자네는 그른 것일까?
其或是也 其或非也邪 한 쪽은 옳고 다른 쪽은 틀린 것일까?
其俱是也 其俱非也邪 아니면 둘 다 옳거나 둘 다 틀린 것은 아닐까?
我與若不能相知也 나도 자네도 어떤지 알 수 없네.
則人固受黮闇 그런데 사람마다 어둠속에 갇혀 있으니
吾誰使正之 우리는 누구에게 물어 볼 것인가?
使同乎若者正之 자네와 의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 보면
旣與若同矣 惡能正之 이미 자네와 같은 생각인데 어떻게(惡)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使同乎我者正之 나와 소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 볼 경우
旣同乎我矣 惡能正之 이미 나와 같은 소견인데 어떻게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使異乎我與若者正之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조회하면
旣異乎我與若矣 이미 두 사람 모두와 의견이 다른데
惡能正之 어떻게 바르게 말할 수 있겠는가!
使同乎我與若者正之 나와 자네와 처지가 같은 사람에게 조회할 경우,
旣同乎我與若矣 우리 둘 모두와 견해가 같은데
惡能正之 어떻게 시비를 가려 줄 수 있겠는가!
然則我與若與人俱 이처럼(然) 나도 자네도 또 어느 누구도
不能相知也 누가 옳은지 서로 알 수 없으니
而待彼也耶 그 누구에 기대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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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군자무소쟁(君子無所爭) 필야사호(必也射乎)
<논어(論語) 팔일(八佾) 7. 위령공(衛靈公) 21. 노자(老子) 81. 68>
군자는 남과 다투지 않는다.
활쏘기는 정정당당하게 겨루지만.
하하하하하하! 신년 화두가 심상치 않습니다.
석봉선생님도 을미년 더욱 강건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넉넉함이 있는 유여(有餘)의 삶, 진정 자유로운 영혼의 여유, 인자(仁者)의 넉넉함이다.>
이 유여의 삶 유념하겠습니다. 하하하하하!
인자(仁者)의 넉넉함에서 큰 긍정을 할 수 있음을 봅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 주심에 양식 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석봉선생님 건강하시고 덕복 많이 지으세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지 않는다면 <是亦彼也 彼亦是也>입니다.
남들이 뭐라하건 괘념치 않는 여유! 넉넉함을 지니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