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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새벽 왜 복조리를 걸까?
↑ 강릉농악 / 강릉 지역의 농악.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0'에 참가한 강릉농악대. |
조리는 가늘게 질긴 대나무로 만든 것으로 쌀에 들어있던 돌을 거르기 위해 쌀을 이는데 쓰는 기구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새해 첫날에는 조리 앞에 "복"자가 붙으면서 복조리라고 불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조상들의 어떤 뜻이 숨겨져 있을까요?
조상들은 새해 첫 새벽 대들보나 부엌문 앞에 복조리를 거는 풍속은 쌀을 일 듯 복을 인다는 상징성과, 조리의 무수한 눈이 나쁜기운을 감시한다는 벽사(癖似), 돌을 골라내 오복(五福)의 하나인 치아를 보호한다는 실용적 의미 등이 녹아 있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복조리는 값도 안 깎았고, 아무 집 마당에나 던져두고 나중에 조리값을 받으러 가도 싫은 소리를 듣는 예가 드물었답니다.
그러나 지금은 쌀이 천대받으면서, 또 쌀 속에서 돌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자, 복조리의 사용이 사라지게 되고 이에 따라 복조리 풍속도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랍니다.
그러나 옛날 조상들은 복조리를 사서 방이나 대청 한켠 벽에 걸어 놓고 하나씩 계속 사용하면 한해 동안 내내 복이 들어오게 된다는 민간신앙이 싹을 티운답니다.
↑ 기자신앙 / 자식이 없는 집안에서 자식, 특히 아들낳기를 기원하여 행하는 신앙. |
그때 각 가정에서는 자다 말고 일어나서 1년동안에 소요되는 수량의 복조리를 사서 그 속에 엿이나 성냥, 돈 등을 담아 방 한쪽 구석에 두기도 했으며 미쳐 복조리를 사지 못한 사람들은 이른 새벽에 복조리를 사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복조리를 일찍 살수록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어서 남보다 먼저 사려는게 관습이 되어 왔답니다.
최근에는 추운 겨울 술집 등을 돌아다니며, 복조리를 파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등록금을 비롯한 목돈을 단기간에 마련할 수 있다는 복조리 판매관련 구인정보는 상활정보지를 비롯한 취업사이트에 넘쳐나고 있다고 하는데, 넘쳐나는 구인정보와 달리 복조리 아르바이트를 해 본 학생들의 경험담은 대부분 부정적이랍니다.
↑ 복조리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에 있는 복조리. 섣달 그믐날 한밤중부터 정월 초하룻날 아침 사이에 사서 걸어놓으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한다. |
시급이 아닌 복조리 판매를 기준으로 하는 100% 영업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혹, 주변에서 복조리 파는 아르바이트 학생들 보시면 조상들의 깊은 복조리 의미를 생각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사주심이 어떨까요?
첫댓글 정해년 ..복조리 파는 아르바이트 학생들 보시면, 조상들의 깊은 복조리 의미를 생각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사주심이 어떨까요,
까치까치설날에복조리와 더불어 갈퀴를 사놓는 풍습이 있었는데.. 쌀을 이는 조리와 어떤 물건들을 긁어 모으는 갈퀴가 다같이 생활에 필요한 기구이면서, 서로 한해 동안의 복을 일거나 긁어 들여모아주어 그랬다는데 유래일가요,
정월 초하룻날은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로서, 이날을 '설날'이라 하여 연시제를 지내며, 웃어른께 세배를 드린다. 그리고 세배하러 온 손님에게는 술·고기·떡국을 대접한다. 초하루초사흗날까지 관공서는 공사를 보지 않고, 각 상점도 문을 닫는다. 설날에는 일가 친척 및 친지를 만나면 '덕담이라 하여 서로 새해를 하는 인사를 하며, 설날의 놀이로서 가 모이면 다 같이 '윷놀이'를 하고 건하룰 보내기바쁘죠,^&^
섣달 그믐날 한밤중부터 정월 초하룻날 아침 사이에 사서 걸어놓으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가정들이 흔햇지요,
복조리장사나 할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