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식품이 수명연장에 보탬이 되었는가?
과거 못살던 시절에 비하면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등과 같은 동물성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었고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도 많이 늘어났다.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이런 식품들을 부족하지 않게 소비하는 나라는 대부분 평균수명도 계속 연장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물성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평균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낳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동물성식품은 사람에게 필요하고 부족하면 안된다고 믿게 되는 하나의 구실을 제공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평균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일찍 죽는 사람도 있고 오래 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산기간의 평균값을 평균수명이라고 하며 그 사회의 건강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평균수명이 길고 반대로 후진국은 짧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나누는 중요한 척도가 국민소득이고 동물성식품 소비량과 거의 일치한다.
평균수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의 죽음이다. 평균수명이 70세인 어떤 나라가 있다고 가정하자. 태어나자마자 한 아이가 죽는다면 평균수명보다 1년을 더 사는 사람(71세)이 69명이 더 있어야 하며, 20세에 한 사람이 죽는다면 49명이 한 살씩 더 살아야 한다. 반면에 한 사람이 60세에 죽었다면 10사람이 1년씩 더 살면 평균수명이 같아진다. 이것으로 알 수 있듯이 죽는 나이가 어릴수록 평균수명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태어나서 돌이 되기 전에 죽는 것은 선천성기형이나 분만과정에서 잘못되어 발생하는 문제이거나 세균감염에 의한 질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평균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영유아 사망을 감소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청장년의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이유
과거에 비해서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산전관리와 분만과정에서 위생적인 처리의 도움으로 영유아 사망이 감소한 것이 평균수명을 연장시키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며, 인큐베이터로 생존시키는 의술의 발달로 조기 사망이 크게 줄어 들게 된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된다.
둘째, 주거환경의 개선, 위생관념의 향상, 예방접종, 항생제를 비롯한 치료약의 개발 등이 세균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켰고 평균수명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셋째, 생존에 필요한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굶주림은 질병에 취약하게 만들고 조기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넷째, 적은 영향에 불과하지만 사망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로 생명연장기술에 의해 연명하고 있는 사람들도 법적으로는 사망한 상태가 아니므로 수명 계산에 포함된다.
평균수명보다는 건강수명 연장을
평균수명은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을 나타낸다면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하여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기간을 말한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건강하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의학의 발달로 과거 같으면 죽을 사람을 활동은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죽지는 않은 상태로 만들 수 있어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현대의학은 평균수명을 많이 연장해 주었고 건강수명도 어느 정도 늘려 준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만성 질병이 조기에 시작되어 건강수명의 연장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2002년 4월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6세(추정)이며 건강수명은 66세로 10년이라는 기간을 질병으로 재대로 활동을 못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만성 퇴행성질병(이른바 성인병)을 줄여야 한다.
칼로리가 부족하면
사람에게는 몸을 구성하는 성분과 유지하는 성분이 필요하며 이 둘 중에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 다시 말하면 몸을 유지하는 성분이 부족하면 몸을 구성하는 성분을 분해하여 유지하는 성분으로 변화시켜 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몸을 유지하는 성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몸을 유지하는 성분이란 혈당을 일정하게 공급하여 의식을 유지하고, 심장박동과 호흡을 계속되게 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그야말로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유지하여 주고 있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대에는 몸을 유지하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게 되고 수명이 짧았던 것이다.
적절한 칼로리 공급을 위해서는
필요한 칼로리를 공급하기 위해서 동물성식품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 식물성식품은 몸에 필요한 칼로리도 공급해 주고 몸을 구성하는 성분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성분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아무런 부작용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반면에 동물성식품은 몸을 구성하는 성분(단백질)은 불필요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유지시켜 주는 성분(탄수화물)은 거의 없어서 구성하는 성분을 유지하는 성분으로 변화시켜서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유지하는 성분을 필요한 만큼 섭취하지 못했던 시대에 비해서 부작용이 있지만 칼로리 공급을 받을 수 있는 이 시대가 더 좋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식물성식품을 먹는 것에 비하면 훨씬 못하다.
그러므로 식량이 부족하던 시대에 비해서 동물성식품을 먹는 현재의 평균수명이 더 길다고 동물성식품 섭취가 권장되거나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약하게 보이는 것이 장수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강한 힘을 가진 동물에 비해서 약하고 가냘프고 여린 동물이 더 오래 산다. 십장생 중의 거북, 학, 사슴 등은 주로 초식 동물로서 대부분 쫓겨다니는 동물이지만 오래 산다.
다른 동물들을 잡아 영양가 높은 것들을 먹으면서 주위를 호령하는 사자나 호랑이가 아니라 이들에게 희생당하면서 별로 영양가도 없어 보이는 풀을 먹고사는 동물들이 훨씬 더 오래 산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초라하게 보이는 검소한 식물성식품만 먹는 것이 기름지고 화려하게 생각되는 동물성식품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건강에 도움된다.
미디어 상업주의가 문제
사람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생래적으로 식물성식품을 싫어하고 동물성식품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다가 이런 상을 팔아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동물성식품 생산업자와 이들의 광고비를 탐하여 얼마나 해로운지를 헤아려 보지도 않고 대변자가 되어 주는 대중 미디어가 동물성식품 소비를 부추겨 많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있다.
맺는 말
동물성식품은 칼로리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심각한 질병 발생은 이런 플러스 요인을 많이 상쇄해 버렸다. 부족한 칼로리는 동물성식품이 아니라 식물성식품으로 해결해야 했다. 식물성식품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사람에게 필요한 칼로리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식물성식품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현실에서 동물성식품을 먹는 것은 오히려 수명을 까먹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이 글은 인터넷으로 검색된 황성수박사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