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다.
11시 예배를 드리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는 모두 짐을 싸고 기숙사를 나와야 한다고 하다.
학생들이 오늘 들어와 내일부터는 공부를 한다고 하다.
선교사님들도 모두 각자가 돌아간다고 하니 관광도 없는데
그래도 이렇게 모인다는 것이 참으로 순수하고 서로 동역하고
헌신적으로 선교로 한마음이 되기 때문에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이는 것 같다.
우리 담당 추동호 집사님이 보온병에 담은 커피와 체리와
노란 소화가 잘되는 키위를 정성껏 찬합에 담아 왔다.
그 정성이 너무 감사하고 온유해 보이는 집사님이 너무 감사했는데
내 책에 싸인을 해 달라고 해서 싸인을 해 드리다.
아침식사로 감자와 계란 삶은 것을 들고
군데 군데 조별로 모여 묵상 시간을 갖고 10시 50분에 찬양으로 시작해서
성극팀이 “똑똑똑” 스킷을 하는데 고난 속에서 주님께서 문을 두드리신다는 이야기로 은혜롭다.
예배를 은혜롭게 드리고 선교사님들 일동이 나와 찬양을 하고 예배를 마치다.
점심으로 국밥을 한 그릇씩 들었는데 끝나고
남자 집사님들이 그 그릇들을 모두 교회로 옮기고 치우는 것도 큰일이다.
우리 짐도 목사님 차에 다 싣고 정리하다.
교회 젊은 여자 성도님들이 기숙사 화장실과 구석 구석들을 체크하고 청소한다.
이번에 깨끗하게 잘 청소해야 다음에도 또 빌려 쓸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 짐도 모두 목사님 차에 싣고 체육관으로 내려가서
오후 2시에 “크리스천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강의를 듣다.
첫 인상 3초가 너무나 중요하다고 ....
똑 같은 조선일보 기자인데 허름한 옷을 입고 마네킹처럼 서 있고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인상을 물으니 형편없는 평가가 나오는데
값비싼 옷으로 정장을 하고 서 있으니 갑부 집 아들로 호감을 보인다는 ...
사람을 배우자를 택할 때에 성격을 보고 택한다고 모두 말하지만
이렇게 외모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람의 이미지가 있다고 ....
쓰지 않는 많은 화장품들을 다 버리고 서너 가지만 남기라고...
나는 쓰지 않고 아이들이 주는 것을 다 내 얼굴에 바르는데....
사람들이 화장을 하고 옷을 매치하느라고 ...
선교사님들이 더운 나라에서 언제 ... 화장과 옷에 신경을 쓰겠는가?
모든 순서가 끝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양산의 무지개교회 신금용 목사님과 문 목사님 내외분과 "음식을 약처럼"먹는
팔각정이라는 한식당에 가서 맛있고 약이 되는 식사를 하다.
양혜영 장로님께서 사는 식사이고 장로님은 서울 큰터 교회 손님들이
집에서 자고 가기 때문에 못 오시다.
무지개교회 선교관으로 가서 과일과 차를 들고 대화를 나누다.
신 목사님과 문 목사님은 한살 차이인데 서로 허물이 없이 지내는 사이로
신 목사님이 교회를 다 팔아서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쓰자고 했는데 팔리지가 않아서 ...
선교관으로 아파트 한 집을 ... 평소에는 목사님 서재로 쓰기도 한다고 ...
요즘은 부산 해운대가 만원이라 양 장로님댁 게스트하우스도 만원이라고 하다.
해운대 바닷가에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교통이 혼잡하다고 해서 취소하다.
목사님들이 다 가시고 잠을 자려는데 너무 더워서 ...
에어컨을 켰다가 껐다가 하면서 더위를 식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조금만 움직이면 ...
그러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고 가만히 있어야 ....
8월은 이보다 더 덥다니 끔찍하다.
우리나라가 자꾸 열대 나라로 변해 간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