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거제시·창원시가 75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 국내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다.
김태호 도지사와 김한겸 거제시장은 1일 지역투자박람회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에서 미국 플로리다 마리나개발(주)(MDF) 제임스 안토니 로요 대표이사와 4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또 김 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은 같은 날 (주)동양건설산업 이길재 대표이사와 창원 동읍 R&D 산업단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할 예정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MDF와 체결하는 협약은 MDF가 앞으로 남해안 마리나와 부대시설, 크루즈 부대시설 개발에 10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뼈대다. MDF는 올해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거제 지세포에 마리나와 해양빌리지를 건설한다.
MDF는 마리나·리조트, 크루즈 터미널 등 해양 개발전문업체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MDF는 개발계획·디자인·개발시행 등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의 기업으로, 지난 20년간 미국 남동부 해안과 카리브해에서 마리나와 해변 리조트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MDF 투자 유치가 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요트산업 육성과 해양 스포츠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해양관광 산업 기반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
|
|
|
(주)동양건설산업이 창원시 동읍 덕산리 일원에 조성할 예정인 R&D 산업단지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 |
|
|
경남도·창원시와 투자협약을 할 동양건설산업은 2500억 원을 투자해 창원시 동읍 덕산리 일원에 100만 ㎡ 규모의 R&D 산업단지를 2013년까지 조성, 분양할 계획이다. R&D 산업단지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기업 연구소, 국책연구기관 등이 입주해 산업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산단이다. 창원시와 동양건설산업은 이곳에 100여 개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3000여 명의 고급인력 고용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이들 2개 협약에 따라 경남도와 거제시, 창원시는 투자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하고 MDF와 동양건설산업은 사업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한편, 경남도는 전국 16개 광역 시·도와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에 '경상남도'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