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조금 넘어 우리 일행 6명(김재일 김종국 나종만 양수랑 정재남 최문수 등)은 각화동을 출발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렸다. 2시간을 달려 10시에 ‘벌곡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자판기 커피를 한 잔씩 뽑아 마셨다. 김재일이 가져 온 녹차도 함께 마셨다.
다시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대전시 유성에서 신탄진 방면으로 접어들었다. 내 군대시절(65~66년) 여름이면 신탄진 철교 아래에서 1주일씩 강수욕(江水浴)을 즐겼던 추억을 더듬으면서 11시쯤 대전광역시 대덕구의 대청댐 바로 밑에 조성되어 있는 ‘금강 로하스 대청공원’에서 강변도 걷고 잔디밭도 거닐면서 일찍 찾아온 초여름의 싱그러운 녹음을 온몸으로 느껴보았다.
다시 차에 올라 대청댐 밑에 있는 금강 위로 난 다리를 건너니 충북 청원군이었다. 산 중턱으로 난 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올라갔더니 조그만 공원에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는 ‘현암정(懸巖亭)’이 있었다. 거기에서는 대청호가 다 내려다 보였다. 현암정에는 1980년에 완성된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라고 쓰여 있었다. 때는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다시 차를 타고 대청호 호반을 따라 약 30분을 달리다 보니 청남대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에 이르렀다. 청남대 방문을 예약하면서 휴대폰으로 전송받은 예약증명서를 보여주었더니 관계자가 인식기로 휴대폰의 바코드를 찍어 보더니 바로 통과시켜 주었다. 3분을 더 달려가니 청남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12시였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약 5분 걸어가니 ‘대통령 역사문화관’이 나왔다. 거기에는 1983년 충북청원군 문의면에 대청호반에 ‘영춘재(迎春齋)’를 짓고 86년에 이를 ‘청남대(靑南臺)’라고 이름을 바꾸고, 대통령 별장으로 이용하여 오다가 2003년에는 노무현대통령이 청남대의 소유권을 충청북도로 이전해 주었고, 2007년에 ‘대통령역사문화관’을 지어서 역대 대통령들의 유품들과 대통령 관련 기록들을 공개 전시하고 있었다.
다시 동쪽으로 언덕을 넘어 약 5분 걸었더니 ‘청남대(靑南臺)’가 나왔다. 정문을 통과하여 200여 미터 더 들어갔더니 청남대 본관이 나왔다. 2층으로 된 대통령 별장이었다. 몇 번 와서 구경한 기억이 났다. 대통령 집무실 접견실 침실 가족실 방문손님숙소 등을 아주 정결하게 유지 공개하고 있었다. 본관 주변들도 공원처럼 꾸미고 아주 잘 정비하여 방문객들에게 공개하고 있었다.
오후 1시에 청남대에서 나왔다. 점심을 먹으려고 약 40분을 달려 청원군 가덕면에 있는 ‘새터밥집’에서 소머리국밥을 시켜 먹었다. 아침식사를 6시경에 일찍 하였고 벌써 1시 40분이니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맛없는 시골 식당의 음식이었지만 꿀맛이었다.
첫댓글 사진이 잘 안 들어가서 글보다 늦게 올렸으니 먼저 본 분은 다시 보기 바랍니다.
대통령 좌석 3분의 모습은 어디서 본듯합니다.
그렇게 됐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