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내일 눈비 소식이 있어서인지 화창한 날씨는 아니여도 새만금 방조제 길을 달릴때는 차창을 열고 달렸습니다.
군산IC를 빠져 북새만금에서 고군산군도를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바닷 바람에 약간은 쌀쌀했지만 이곳은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었습니다.
겨울마중이 아닌 가을배웅으로 여행의 목적을 다시 고치고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다리로 이어 차로
다닐 수 있게 서해의 옹기종기한 섬들을 이쁘게 치장해 놓았습니다.
자연스러운 미는 없지만 아기자기한 맛은 서해의 섬들이 주는 묘미였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차도 없는지라 구석구석 가봐야 할곳은 다 들어가 보고 서두르지 않고 한가하게 보곺은것 다 눈에 넣었습니다.
33.9km 방조제를 지나 변산반도 해안선길을 따라 올 4월 여행한 채석강에 들러보니 만조가 되어 그 멋진 풍경은 그저 물 잠긴 바다였습니다.
시간을 못 맞춘 연인들이 안타까움을 아쉬움으로 뒤돌아 보며 다음을 기약하며 물때 시간표를 기록합니다.
나는 그래도 봄에 본 흐뭇함에 물찬 채석강도 눈에 즐겁게 넣었습니다.
기약없는 발길을 돌리면서도 또 언젠가는 오겠지 하며 희망을 가져 봅니다.
언젠가 연속극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어느 예쁜 해변가에서 조약돌을 가져 오면 그 곳을 다시 찾는다는 전설처럼 나도 맛있게 먹은 맛집 명함을 챙겨 넣었습니다.
언제고 못 오더라도 다른이에게라도 소개해 주면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변산반도 해안도로를 돌고 고창으로 들어섰습니다.
첫댓글 우찌그리바쁘게 살아갈수있을까?ᆢ많은일도하면가정사를다한다는게 대단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