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대극장
5월20일(금) 일무(佾舞)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로비 포토존
일무(佾舞)가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 봤다.
일(佾)은 열(列)과 같은 뜻으로 열을 지어서 춘다 하여 일무라고 부른 듯하다. 본래 일무는 중국에서 전해진
춤인데 이 유래는 주나라 때 공자묘제(孔子廟祭)를 지낼 때 춘 것이 훗날 유교의식에서 추어졌다고 한다.
제사의 진행절차를 보면, 일무는 문무인 경우 영신(迎神)·전폐(奠幣)·초헌(初獻)의 예에 추는 것이며, 무무는
아헌(亞獻)·종헌(終獻) 때 추어진다. 문무는 홍주의(紅周衣)에 남사대(藍絲帶)를 띠고 진현관(進賢冠)을 쓰며
신발은 목화를 신고, 무무는 홍주의에 피변관(皮弁冠)을 쓰고 춤춘다. 문무는 왼손에 약(籥)을 들고 오른손
에는 적(翟)을 들고 추는데 이 물건은 말과 글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춤 역시 문덕을 기리는 춤이다. 무무는
왼손에 방패를 들고 오른손에 은도끼나 칼을 드는데 이는 적을 격퇴시키고 방어한다는 것을 상징하며
무덕을 기린 것이다.
일무의 편성은 제사의 규모에 따라 달라, 천자(天子)는 8일무, 제후나 왕은 6일무, 대부는 4일무, 사(士)는
2일무를 추었다. 그런데 이 일무 편성 인원에는 2가지 설이 있다. 줄이 변하는 수에 8을 곱하는 설과, 줄이
변하는 수의 제곱을 하여 구성된다는 설이 있다. 이는 1116년(예종 11) 고려에 들어온 대성아악에서는
36명의 6일무가 들어왔으며, 〈고려사〉 악지에 전하는 친사등가헌가조(親祠登歌軒架條)에는 1줄에 8명씩
4일무로 32명이 추었다 하여, 위의 2가지 설 중에 어느 것이 맞는지 확증할 수 없다. 조선 초기 이후부터
회례연(會禮宴)에 쓴 일무는 8명씩 6일무로 하여 48명이 추었고, 종묘제례악에서는 6명씩 6일무로 하여
36명이 추었다는 것으로 보아 혼용되었던 듯하다.
-- 지식백과에서 퍼온 글
서울시무용단은 전통 의식무 ‘일무’(19~22일, 세종문화회관)에 현대화된 몸짓을 입혀 관객 앞에 선보인다. ‘일무’는 우리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연출을 맡고, 정혜진 서울시무용단단장, 현대 무용가 김성훈(영국 Akram khan 무용단 단원). 김재덕(싱가포르 T.H.E 댄스 컴퍼니 해외상임안무자)이 안무를 맡았다.
2022년판 ‘일무’는 정구호 디렉터의 구상으로 태어났다. 정 디렉터는 국립무용단의 ‘향연’부터 경기도무용단, 서울시무용단에 이르기까지 전통무용의 새로운 탄생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구호 디렉터는 “‘일무’는 기존의 전통무와 달리 구성이나 요소에 현대적 감각이 있었다”며 “일무를 의식적인 것으로 남겨놓기 보다는 현대무용과 접목하는 과정을 가져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통의 일무는 율동이 많지 않아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고, 최근엔 멀리하는 경향도 없지 않은 춤이에요. 선택과 집중에 따라 생략할 부분은 생략하고, 강조할 부분은 강조하며 이해를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시대에 맞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전통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 기준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정구호)
‘일무’ 공연에선 종묘제례악 뿐만 아니라 궁중무용, 일무를 새롭게 창작한 무용을 만난다. 총 3막이 각각 30분씩 이어진다. 김재덕 안무가는 “각 막의 첫 장은 전통으로, 두 번째 장은 현대화 작업을 진행한 안무를 선보이는 것이 ‘일무’ 공연의 큰 구성이다”라고 했다. 1, 2막에선 전통과 현대춤을 비교할 수 있고, 3막은 현대무용가 김성훈, 김재덕과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이 함께 창작한 안무로만 구성했다. 3막에선 전통춤과 달리 무용수들의 에너지가 밖으로 폭발, 역동적이고 현대화된 일무가 펼쳐진다. 이에 ‘신일무’로 명명했다.
일무’의 재해석과 재탄생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전통의 틀 안에서의 현대화가 진행돼야 했기 때문이다. 정구호 디렉터는 “일무엔 정해진 공식을 보여주는 동작이 있어 창작을 할 때에도 제한된 부분이 있었다”며 “정해진 율동과 제한된 틀을 유지해 조합하고, 현대적으로 변형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에게 이 시대의 춤으로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많아 연희적인 부분에서 만족감을 주기 위해 고민했어요.” (정혜진 단장)
재해석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 기존의 것을 완전히 뒤집는 방식이다. 김성훈 안무가는 “‘일무’의 움직임은 현대무용가의 입장에선 답답하고 지겨운 부분이 있었다”며 “전통의 움직임을 역으로 해석해 빠른 동작을 하거나, 바닥에 눕는 안무도 구현했다”고 말했다. 정구호 디렉터는 “과거의 것을 지금으로 가져왔을 때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고민했다”며 “이전의 템포와는 달리 요즘 템포에 맞는 속도와 밸런스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음악도 상당 부분 달라졌다. 안무는 물론 음악까지 겸한 김재덕 안무가는 “‘일무’의 음악은 비워내는 작업이었다”며 “최대한 악기와 소리를 덜어내 미니멀한 사운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경계에 선 듯한 ‘모호성’이 ‘일무’ 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김재덕 안무가는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을 깎아 아쟁인 것 같으면서도 아쟁은 아닌 소리를 들려주고자 했다”며 “서양악기로 연주하면서 국악기 같기도 한 모호성을 바탕으로 전통을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의상도 재조합의 완성이다. 기존 전통의 정해진 틀을 완전히 깨버렸다. 정구호 디렉터는 “기존 ‘일무’에선 문무가 붉은색, 무무가 청색이 원칙이나, 이번 ‘일무’에서 이를 뒤바꿨다”며 “정해진 틀에서의 변화는 남녀의 역할이 바뀌는 것과 같은 의미다. 주어진 맥락을 해체하고 재조합한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국공립 무용단체가 꾸준히 이어온 전통춤의 재해석과 현대화 과정은 이번 ‘일무’에서도 이어진다. 특히 정구호 디렉터를 만나 가장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디렉터는 “지금 현재를 사는 우리가 전통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어떤 무대보다 미니멀한 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서 옮겨 옴]
▲ 자료사진1.
▲ 자료사진2.
▼ 일무 동영상 보기(당일 연주된 영상물이 아님)
https://youtu.be/v9jnTzxXcNQ
▲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무용가를 꿈구는 초등생. 지도교사오 함께 단체 관람을 온 듯.
온고지신( 溫故之新)이란 말이 떠오른다.
군인들이 큰 행사 때에 집단으로 하는 열병식이나 단체 체조 같은 느낌이 들었다.우리가 감상한 일무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의식을 새롭게 구성한 무용이고 예식이며 종합 예술이다.비록 생소했지만 우리의 전통무를 느끼며 또 다른 예술의 장르라고 본다.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집단율동과 낯선 듯, 하지만 전통의 국악기 소리와집단 군무는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강한 흡인력으로 관객을 사로 잡는다.이와함께 우리의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성에 감탄했다.일무가 앞으로 또 어떤 변화로 무대에 오를 지 궁금하고 기대가 크다.낯설었지만 공감할 수 있음은 우리가 한민족의 DNA가 흐르고 있다는게 아닐까? 일무 다음의 공연을 기대한다/ 이같또로따
첫댓글 금 요일
저녁시간 이어서
참석 지 못한 공연~~
상세 한
후기로 미루어
즐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자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던 공연이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