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3장 원어 해석
(43:3) 엄히...경계하여 (하에드 헤이드)
‘엄히...경계하여’ 에서 사용된 ’하에드‘와 ’헤이드‘는 모두 ’우드(반복하다)‘의 사역형이며 ’진지하게 단언하다‘ 란 뜻으로서 부정사 절대형과 능동 완료형이 각각 사용되었다. 히브리어에서 부정사 절대형이 동사 앞에 사용되면 동사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본문은 직역하면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단호히 경고하였다‘ 이다. 즉 요셉은 베냐민을 데리고 올 것을 강조하여 말함으로써 착오가 생겨날 것을 사전에 완전히 막았던 것이다. 요셉의 이러한 강한 태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그의 믿음의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더이상 하나님의 뜻이 머물지 않는 장소에서 지체하지말고 하나님의 계시가 이루어질 땅으로 속히 오도록 재촉한 것이다. 이는 큰 민족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요셉이 내다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확실한 계시를 가진 자는 당황스럽고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확실한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단호함이 있는 것이다.
(43:6) 이스라엘이 가로되 (와요메르 이스라엘)
야곱의 이름이 전장과는 달리(42:36, 38) 본문에서는 ‘이스라엘’로 나온다. 하나님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스라엘’ 이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은 본장의 내용이 하나님과의 언약적인 관계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즉 본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애굽 이주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구속사에 있어서 하나의 전기가 되는 중요성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 야곱 가문의 애굽 이주가 인간 야곱의 계획에 의해서 실행된 것이 아니라 언약을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 아래서 이스라엘의 순종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본문과 같은 표현이 사용된 것이다.
(43:7) 조조이(알 피)
‘조조(條條)이’ 의 우리말 뜻은 ‘조목조목’ 이다. 그러나 원문을 직역하면 ‘입 위에’ 이다. 이는 요셉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따라, 즉 요셉이 묻는 그대로 그에게 대답하였다는 뜻이다. KJV는 이를 요셉이 했던 질문의 ‘취지에 따라’ 라고 번역하였으나 NIV는 ‘단순하게’, ‘꾸밈없이’ 라고 번역하였다.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이 자신들에게 치밀하고 꼼꼼하게 질문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있는 그대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변명하고 있는것이다.
(43:8) 저 아이를...보내시면 (쉴르하 한나아르)
본문에서 유다는 베냐민을 ‘저 아이’ 라고 부르고 있다. ‘아이’ 에 해당하는 ‘나아르’는 어린 아이’ (왕하 5:14), ‘소년’ (14:24 ; 삿 9:54), ‘청년’ (출 24:5 ; 시 119:9)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로서 유년기에서 청년기에 이르는 사람을 일컫는 명칭이다. 베냐민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저 아이’ 로 부른 것은 베냐민을 바라보고 있는 아비 야곱의 편에서 유다가 그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내시면’ 에 해당하는 ‘쉴르하’ 는 ‘솰라흐(보내다)’ 의 명령형으로 아들들의 태도가 이제는 애원에서 거의 강요에 가까울 정도로 변했음을 보여준다.
(43:11) 그러할진대 (임 켄 에포)
‘켄’은 ‘그렇다면’ 이란 뜻이 있는 부사이다. 그리고 ‘에포’ 는 앞에 나온 단어를 보다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후접사이다. 따라서 ‘켄 에포’ 는 ‘정말 그럴 수밖에 없다면’ 이란 의미이다. 그리고 서두에 나오는 ‘임’ 은 조건을 나타내는 접속사로서 ‘만약~이면’ 으로 번역된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만약 그렇다면, 실로 그렇다면’ 이다. 이를 LB는 ‘만약 그것을 피할 수 없다면’ 으로 번역하여 본문의 뉘앙스를 잘 살리고 있다, 결국 야곱은 더 이상의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깊은 고심을 한 후 드디어 베냐민을 보내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43:11) 유향 (초리)
‘유향(체리)’은 팔레스틴에서 나는 가장 비싼 특산물 중의 하나이다. 감람나무의 일종인 ‘유향목(피스타시아 무티카)’의 진액으로부터 추출한 고급 향료(香料)를 일컫는다. 이러한 유향은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다(렘 8:22).
(43:11) 꿀 (떼바쉬)
우리말의 번역과 달리 벌을 통하여 얻어진 ‘꿀(honey)'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포도 열매에서 즙을 내어 졸인 진한 '시럽(syrub)이나 술'을 가리킨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헤브론 지방의 주산물이다. 이것은 가뭄이 들었을 때 더 뛰어난 맛을 냈다.
(43:11) 향품 (네코트)
팔레스틴이나 아라비아지방에서 나는 식물들에서 추출한 흰 색깔이 감도는 수지질(樹脂質)의 약제이다. 화장품이나 향료를 가리키는 것 같으며 향기가 강하며 값도 매우 비쌌다.
(43:11) 몰약 (왈로트)
키스투스 장미의 수액에서 추출한 향기있는 수지로서 방부제나 마취제로 사용되었다.
(43:11) 비자 (빠테님)
피스타치아나무의 열매에서 짜낸 기름을 말한다. 이 기름은 식용, 등화용, 살충제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당시 가나안 지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토산품 가운데 하나였다.
(43:11) 파단행 (쉐케딤)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살구 나무’ 라고 번역되었으나(민 17:8) 여기서는 ‘살구 나무 열매들’ 을 가리킨다. 애굽에서는 나지 않았고 주로 팔레스틴과 시리아 지방 등에서만 서식했기 때문에 파단행은 애굽에서 귀한 가치를 가졌다.
(43:12) 돈을 배나 가지고 (웨케쎄프 미쉬네 케후)
‘배나’ 라고 번역된 ‘미쉬네’ 는 ‘두번째(second time)', '이중(double)', '반복’ 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먼젓번 곡식을 사기 위해 가져 갔던 돈의 두배를 가져가라는 의미가 아니다. 원어상으로 볼 때 지난번에 자루에 들어 있던 돈(42:35)과 이번에 곡물을 살 돈을 합하여, 즉 이중으로 가지고 가라는 의미이다.
(43:16) 청지기에게 (라아쉐르 알 뻬토)
직역하면 ‘그의 집 위에 있는 자에게’이다. 다시 말하므로 ‘그의 집 위에 있어서 그 집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자’이다. 이는 ‘주인의 집을 총괄하는 자’ 즉 집안의 모든 재물, 가축, 노예는 물론 심지어 자녀 양육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것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이 청지기는 지난번 요셉의 형들이 애굽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곡식 자루에 돈을 도로 넣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19-23절).
(43:17) 그 사람이 요셉의 명대로 하여 (와야아스 하이쉬 카아쉐르 아마르 요쎄프)
‘그 사람’이라고 번역된 ‘하이쉬’는 제 16절의 청지기, 즉 요셉의 집의 모든 일을 주관하는 사람(아쉐르 알 뻬토)을 가리킨다. 또한 ‘요셉의 명대로‘라고 번역된 ’카아쉐르 아마르‘는 직역하면 ’요셉이 말한 것과 똑같이‘이다. 즉 요셉의 집의 청지기는 요셉이 그에게 지시한대로 조금도 틀림없이 순종하고 있다,. 과거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총무의 일을 했을 때 성실하게 자신의 의무를 다했던 것처럼(39:4-6), 요셉의 청지기도 주인의 말에 따라 충실하게 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 이 세상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자이다. 요셉이 보디발의 청지기로서, 그리고 요셉의 집을 주관하는 청지기가 요셉의 청지기로서 성실하게 자신의 의무를 ‘주인이 말한 것과 똑같이’ 행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좇아 우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각각 은사를 받은대로 하나님의 여러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43:23)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솰롬 라켐 알 티라우)
직역하면 ‘평화가 너희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이다. 여기서 ‘안심’으로 번역된 ‘솰롬’은 구약 성경에서 250여 회 가량 등장하는 단어이다. 그 가운데서 3분의 2 가량이 하나님의 임재의 결과로 인하여 생기는 결과로서 조금의 부족함이나 부조화도 발견되지 않는 완전한 충족감을 가리켰다. 요셉의 청지기가 ‘너희 아버지’ 즉 야곱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점으로 보아 본문의 의미도 단순히 요셉의 형제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청지기는 그들이 아직 자신의 주인 요셉을 통해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통하여 마음의 안정을 누리고 두려워말라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본문의 ‘티라우’는 ‘떨다’, ‘전율하다’는 뜻이 있는 ‘야레’ 의 미완료형이다. 따라서 이는 계속적으로 두려움에 떤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본문은 ‘평화’라는 의미의 ‘솰롬’ 이라는 단어와 ‘너희들이 두려워한다’ 라는 뜻의 ‘티라우’ 라는 두 단어를 서로 병행시킴으로써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참된 평화란 두려움이 조금도 없는 상태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부각시켜 주고 있다.
(43:23) 너희 돈은 내가 이미 받았느니라 (카쓰페켐 빠 엘라이)
직역하면 ‘너희 은은 나에게로 들어 왔다’ 이다. 즉 본문의 문자적인 의미는 요셉의 형제들이 지불했던 돈을 요셉의 청지기가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청지기는 자신이 받았던 돈을 다시 요셉의 형들의 자루에 집어 넣었었다. 따라서 본문의 함축적인 의미는 ‘너희들의 돈을 내가 받은 것으로 했다’ 는 것이다.
(43:29) 소자여 (뻬니)
히브리어 ‘뻰’은 ‘아들’을 뜻한다. 그러나 그 외에도 ‘손자’(25:9 ; 출 31:2 ; 삿 8:22), ‘아이’(25:22 ; 삼하12:14 ; 사 13:18), ‘소년’(잠 7:7) 등 다양하게 번역된다. 권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말을 걸 때 보통 쓰는 말이다.
4(43:33)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와이트메후 하아나쉼 이쉬 엘 레에후)
본문에 대한 적절한 번역은 ‘그리고 그 사람들이 서로 서로 소스라치게 놀라워했다’ 이다.
4(43:33)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 (와이쉬투 와이쉬케루 임모)
‘와이쉬투’의 원형 ‘솨타’는 ‘마시다’, ‘연회에 참석하다’란 뜻이고 ‘와이쉬케루’의 원형 ‘솨카르’는 ‘취하다’란 뜻이다. 이는 그들이 식사 후에 계속 이어서 포도주를 마심으로 취한상태가 되었음을 보여 준다.
가져온 곳 :
카페 >The storybird
첫댓글 후원을 부탁 드리는 글
전혀 후원에 참여가 안되네요 후원을 해주셔야
카페를 계속 운영합니다 후원이 없으면 낙심이
됩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용기를 주시길 바랍니다
공과금을 내고 먹을 반찬이라도 사도록 후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후원하신 분을 위해 늘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건강문제로 세상의 돈벌이를 못하는 처지다 보니 통신비를
비롯하여 공과금 지병에 드는 치료비 먹거리로 생활고를
겪어가며 카페를 운영합니다 사랑의 손길로 나눔을 베풀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전화입니다 010.2261~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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