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시의 북동쪽에 위치한 랜초 페나스키토스(Rancho Peñasquitos)에 거주하는 아들 집을 방문한 지 한 달이 가까워 옵니다. 가족 친화적이고 안정된 커무니티인 이 지역은 하이킹, 자전거 타기, 승마 트레일을 제공하는 야외 보호 구역인 로스 페냐스키토스 캐니언 보호구역(Los Peñasquitos Canyon Preserve)에 인접해 있어서 이 지역을 일반적으로 "PQ"로 약칭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의 첫 멕시코 토지 보조금인 Rancho Santa Maria de Los Peñasquitos에서 이름을 따서 페냐스키토스(Peñasquitos)는 스페인어로 "작은 절벽"을 의미합니다. 센디에이고 카운티에 소속된 이곳은 화창한 날씨로 유명하지만 연중 10인치 미만의 아주 적은 강우량으로 겨울(12월-2월) 에만 비가 내립니다.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사막이 있으며, 이곳은 평지보다는 굴곡이 심한 산과 언덕에 대부분의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지난 7월 초에 출생한 첫 번째 손자를 잠시 동안이라도 돌보아 주기 위해,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에서 5시간 항공편으로 이곳에 안착했습니다. 그동안 아들 댁에서 지내면서 한 달 동안 손자를 돌보며 육체적으로 힘은 들었지만 초롱 초롱 빛나는 손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귀여움과 사랑이 저희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저희는 이곳에 있는 동안 매일 이웃 주택가를 걸으며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다가 어제 8월 2일 건너편 도로변 길가에서 동양인을 포함하여 여러분이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상하다는 직감으로 그곳에 가 보았는데, 개가 들어있는 우리 2개가 길가에 놓여 저 있었고 히스패닉계 사람들과 동양인 듯한 여성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동양인 여성분에게 영어로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자신도 산책을 하다가 주인 잃은 개들이 들어있는 2개의 Dog Cages를 발견하고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티(San Diego Humame Society)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전화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개 우리(Dog Cage) 안쪽을 보니 어미 개(검은색)와 한 달 정도 된 듯한 새끼 개(갈색, 검은색) 각각 2마리씩 4마리가 있었고... 주인 잃은 어미 개는 잔뜩 겁이 난 표정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또 다른 개 우리(Dog Cage)에는 어미 개 1마리와 갓 태어난 듯한 아주 작은 새끼 개 8마리가 어미의 보호를 받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어미 개는 새끼를 혀로 핱으며 젖을 주는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누군가 개 주인이 인적이 드문 새벽녘에 개를 관리하기가 어려우니 그냥 자동차 편으로 개 우리 2개을 이곳에 내려 방치하고 도주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샌디에이고의 낮은 화씨 85도로 몹시 무더운 곳입니다. 특히 갓 태어난 새끼 개들은 물이 없는 이곳에 방치된다면 죽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겠지요.
휴메인 소사이티에 구조 요청 전화를 하는 여성분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물론 영어로) 저에게 알려 주며,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께 전화를 하며, "엄마 빨리 SUV 몰고 오지않으면 여기 있는 개들이 위험하다면서 재촉" 하며 빨리 오시라고 한국어로 통화를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법에 의하면 개인이 개를 판매할 수는 있지만 12개월 동안 두 마리 이상의 개를 판매할 경우, 캘리포니아 주 세금 및 수수료 관리국(많이 CDTFA)에서 판매 허가증을 받아야 합니다.
판매되는 개는 필요한 예방 접종 완료 및 건강 상태가 양호해야 하며, 오직 보호소나 구조 단체에서 입양된 개만 판매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면 개인이 개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법적으로 개를 이웃에 줄 수도 있고 여러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개를 위험한 도로변에 방치하는 그 모든 책임감을 이웃과 지역사회에 불법으로 해를 끼치는 사람들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집니다.
정말이지! 이곳 샌디에이고 낮의 날씨는 이웃 산책하기에 불편할 정도로 햇빛이 피부에 다으면 따갑지만 일단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끼는 이유는 습도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이곳 랜초패나스키토스 커무니티의 인구는 60,000 명이 거주하며 동양인 거주자가 약 30% (4,500명) 이상이 되는 부유층에 속 합니다. 물론 한인 마켓도 많으며 대표적으로 한인 H-Mart 와 시온 마켓이라는 대형 식품점도 있으며, 한인 레스코랑도 많이 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휴메인 소사이티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근처에 거주하는 어머니께 전화하여 어머니는 SUV 차편으로 현장에 도착하여 저도 한인 여성분과 함께 개 우리 2개를 차에 실어 주었습니다. 솔선수범하며 개 우리를 센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티 구조센터에 자신의 차편으로 직접 운송하는 한인 모녀와 대화를 나누어 보았지만 같은 한인으로 참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한 모녀라는 것을 생각하며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물로 이름도 성도 모릅니다. 단지 아는 것은 이웃에 거주한다고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름다운 마음을 갖은 한인 모녀의 도움으로 일단, 개들은 구조되었으니 이 모든 일들이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나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글/ 사진 손영인
첫댓글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한 한인 모녀구나.
누군가는 키우기가 버거워 유기했겠지만 저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동물들도 새 새상을 맞이하겠지ᆢ
우리 농장에도 얼마전에 누군가 어미 개와 새끼 개 두 마리를 두고 갔더라.
여기서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개를 키울 수 없어서 동물보호센테에 연락했더니 얼마지나
차가 왔더라.
개들이 아주 순해 포획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이 개들을 어떻게 하는가요?
하고 물었더니 일단 보호소에 맡겨지고 일주일 동안 공고를 하여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그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하더라.
꼭 그래야만 하느냐고 했더니 이런 개들이
6~700마리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다 키우느냐고 하더라.
지금도 농장에 갈 적마다 이 개들이 아른 거린다.
누군가 그 개들을 대려다 키웠으면 하고 기대를 해보곤 한다.
친구야,
이곳 샌디에고의 날씨는 너무 좋다.
우리는 대부분의 유명한 관광지는 다 가보았지만 어제는 미션 비치에 갔었는데
센디에고에서 제일 아름다운 태평양을 바라보는 비치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모래 사장에 진을 치고 있드라.
파도가 높아 수영하기에는 위험할 것 같았고
대신 서핑하는 사람들은 줄겁게 파도를 타기에 보기에 좋아 보이드라.
이곳의 혼자 사는 미국 노인들이 개 키우는 것를 좋아한다. 그래서 집집 마다 개없는 집이 드물 정도이다.
문제는 주인이 개와 산책하면서 방뇨를 하면 비닐 봉지로 처리해야 하는데
그렇치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어 골치를 앓고 있다.
미국도 한국과 같이 개 보호소에서 잠시 머물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