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부천 SK는 다른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동상이몽’이다.포
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전북 현대는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
고,부천 SK는 수원 삼성과의 피말리는 4위 싸움에서 한발 앞서 준플레이오프
턱걸이를 시도하고 있다.
부천 SK와 전북 현대가 4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200
0삼성디지털 K-리그 경기는 그래서 팬들의 관심을 끈다.궁극적인 목표는 서
로 다르지만 양 팀 모두 이겨야 그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그야말로 ‘외나
무 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전북은 한결 여유롭다.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가을잔치’에 올라 축제
분위기다.3게임을 남겨둔 상황에서 15승9패(승점37)로 4위와 7점 차.2점 차
로 뒤진 3위 성남 일화와의 2위 싸움만이 남은 과제다.부천전을 승리로 챙겨
7일 성남과의 맞대결을 여유 속에 맞이할 각오다.김도훈의 부상과 지난달 6
일 대전전 퇴장으로 부천전까지 결장하는 꼬레아의 결장이 부담스럽지만 지
난 1일 포항전 승리로 자신감에 차 있다.
부천 SK는 절박하다.4위에 간신히 올랐지만 위태롭다.14승11패(승점30)로
수원(12승13패 승점30)과 동점인 상태에서 골득실에서 앞서 겨우 4위.수원과
의 경쟁도 힘든데 3위와의 승점차를 5점 이내로 줄여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현재 딱 5점 차.그러나 2,3위 전북과 성남이 3게임을 남겨두고 있
는 반면 부천과 수원은 2게임만을 남겨뒀다.자칫 3,4위간의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될 가능성마저 있다.남은 게임에서 전승을 해야 한다.
부천은 투톱 곽경근 이성재가 컨디션 난조인 데다 수비수 이임생 강철은
아시안컵 대표로 떠나 있다.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롤
란과 샤리 등 용병과 도움 공동 1위에 오른 전경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칼자루를 쥔 전북이냐,막다른 길목에 선 부천이냐.정규리그 4강 플레이오
프를 가름하는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4일 목동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