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비 맞다
월정 강 대 실
새벽 어두커니 고요를 밟고
냉기 들이켜며 문밖으로 나선다
방천길 논둑길 지나 댐 뚝방 올라선다
느닷없이 산성 너머 쏴아 몰려오는 비 떼,
황새목이 되어 기다리는
도토리 만 한 호박 빛바랜 밤꽃 앉은뱅이 땅찔레
좋아라 연신 머리 치세운다
낯빛들 차-암 싱그럽다
금방, 방긋이 박꽃 웃음 보일 듯이
나도 저들처럼 흠뻑 약비 맞은 터
사유의 뿌리 더 깊고 넓고 푸르게 뻗치고
황금 들판의 꿈 꾸어도 좋겠지
함초롬히 옷 젖었어도 마치
새색시 맞을 신랑처럼 마음 설레는 아침
집에 들어서자 쪽문이, 툭!
범종 타종하듯 머리통을 찐다, 무엇보다
먼저 고개 숙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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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감상
약비 맞다
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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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08 07:3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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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종은 누군가 가
울리기 전까지는 종이 아니다.
노래도 누군가 가
부르기 전까지 노래가 아니다.
사랑도 누군가 와
나누기 전까지는 사랑이 아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 합니다
좃믄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