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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 지난주 금요일.
요즘 구리시에서 알바를 했기에 가까운곳으로 출조지를 탐색하니
레이다에 딱 걸린 여주권...
오후 3시쯤 출발하여 이스케이프 매장에 들려
나드리님에게 커피 한잔 대접받고
지렁이 한통 사들고 달려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어느새 벚꽃이 활짝 피였습니다.
4월4일 여의도에 들어갔다가 윤중제 행사기간이라 길을 막아 놓았더군요.
막히는길을 뱅글뱅글 돌아 오느라고 힘이 들었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목적지 여주 까지 한시간쯤 걸린것 같습니다.
우리 카페 조우님이 추천해준 이곳...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꾼은 있습니다.
평일에도 자리가 나지 않는다는 명포인트입니다.
마침 텐텐님 부부도 같은 시간 도착을 합니다.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며 포인트로 접근합니다.
이곳을 추천해주신 조우님의 말에 의하면
지난주에 찾아와 9치 이상으로 30여수를 했다고 하는데...
포인트에 대해 전화로 몇번에 걸쳐 물어 보니 이자리가 틀림 없는듯 합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역시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제일 상류 의자 놓여진 자리가 텐텐님 포인트...
우선 본부석부터 설치합니다.
잠자리용 텐트 두동과 52인치 파라솔텐트.
파라솔 텐트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텐트를 설치하면 멋진 아파트가 됩니다.
본부석을 우선 설치하고 포인트를 구축합니다.
긴대를 사용하라는 조우님의 말을 잘 듣기 위해 발판 좌대를 최대한 앞으로...
이렇게 하면 반칸은 앞으로 나갔을것 같습니다.
대편성중입니다.
3.0칸부터 3.8칸까지 모두 9대를 편성합니다.
찌를세우다 보니 물색이 너무 맑아 걱정이 됩니다.
수심은 1미터 전후인데 바닥의 수초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이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6대가 완료 되었습니다.
미끼는 지렁이...
얼마후 첫 입질...
애게...6치.
9치 붕어는 어디가고 이런 잔챙이가~~~
이번에는 구구리...
지렁이를 사용하다보니 구구리 천지입니다.
구구리 매운탕이 별미라는것을 아시는지요~~~
몇해전 얼음낚시를 하러 원주 소류지를 찾아갔었는데
나오라는 붕어는 한마리도 안나오고 구구리만 수십마리 잡았었습니다.
굵은 구구리 몇 마리만 가져와 매운탕 끓였는데 정말 끝내주더군요.
저녁무렵 무릉거사님부부도 도착을 했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또 살찌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느새 어둠이 내렸습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좋은 씨알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핑계거리를 찾아 보았습니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면서 빗물이 수로에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맑은 물색과 수온을 떨어 트리는 빗물 유입은...
붕어의 활성도를 떨어 트리는 원인입니다.
이렇게 붕어를 못잡으면 핑계거리를 찾아
저조한 조과를 합리화 시킵니다.
저는 야식먹고 조금 더 낚시를 하다가 늦은밤 1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웬일로 무릉거사님은 새벽 4시까지 낚시를 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텐텐님도 아침까지 낚시를 했다고...
하지만 의자 뒤로 젖히고 잠만 잤다고 합니다.
그럼 그렇지...
저는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 입질을 보려고 나왔습니다.
서서히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동이 트기전 입질이 있습니다.
다만 작은 붕어들이라서~~
날이 밝았습니다.
춥지도 핞고 낚시하기 아주 좋은 아침입니다.
바람도 잔잔하니 아주 그만입니다.
입질이 없다고 낚시대 2대들고 상류로 탐색을 간 텐텐님...
이렇게 수초앞에 찌를세우고 기다려 보지만...
우리가 앉은 뚝방으로도 빈 자리가 없었습니다.
건너편에도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셧습니다.
본부석과 무릉거사님 포인트.
본부석에서 한발짝만 뛰면 바로 포인트입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계시네요.
덕분에 편안한 식사를 제공 받았습니다.
무릉거사님은 낚시중...
살림망도 펴 놓지 않고 ...
하긴 담을 붕어도 없으니.
식사합시다.
고등어 구이에 입에 딱 맞는 밑빈찬.
그리고 청국장...
냄새 죽입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입질을 받은 무릉거사님.
어라 붕어 잡을 줄 아시네요?
8치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이정도면 이날의 장원급입니다.
강붕어 답게 날씬하고 검은 황금색을 띈 금당천 붕어.
변화무쌍한 날씨의 시작입니다.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돌풍으로 변합니다.
낚시대를 날려버릴듯 강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덤으로 굵은 빗방울도...
한 30여분 몰아치던 돌풍이 지나가고.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잔잔해 집니다.
살짝 햇빛도 비춥니다.
날씨가 좋아야 수온도 오르고 물색도 좋아 질텐데...
햇살이 따갑습니다.
비바람이 지나간후 아주 포근한 봄날씨를 되찾았습니다.
잔잔한 수면이 이어지니 낚시하기 아주 좋습니다.
금당천은 양평군 지제면 무왕리에서 시작하여
여주군 주암리.석우리등을 지나 신륵사 부근의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입니다.
이곳에는 여러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자원의 물고기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장마철 큰 물이 지고나면 남한강의 씨알좋은 대물 붕어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외래어종이 없지는 않지만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식 밀도가 적어
모래무지. 장어. 피라미등의 토종 물고기들도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또~~
바람이 몰려 옵니다.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 옵니다.
심상치 않습니다.
또 다시 이어지는 돌풍...
이거야 원~~
그리고 다시 찾아은 평화...
무릉거사님의 대편성.
긴대위주의 대편성을 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녁무렵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이날 밤 러시아로 떠난다는 충주호 제일낚시 김사장...
삼겹살을 게눈 감추듯 먹어 버리고 한밤중에 러시아로 떠났습니다.
다시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낮에 날씨가 좋았다면 기대를 가질만도 한데
워낙 변덕스러운 날씨다 보니 기대감도 제로입니다.
그래도 바람은 불지 않으니 캐미라이트를 끼운 찌를 바라는 봐야겠지요?
하지만 어둠이 내린뒤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이날은 야식도 없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슬이가 떨어졌다나요?
대병으로 몇병 가져 온것 같더니 그걸 이틀만에 다 마셔 버렸다고 합니다.
다음날인 4월 2일 새벽입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습니다.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하지만 갑지기 뚝 떨어진 기온.
떠 놓은 물이 얼어버렸습니다.
낚시대도 꽁꽁 얼어 버렸고...
정말 하룻동안에 몇번씩이나 날씨가 바뀌었던지...
동이 트고 있습니다.
동이 트기전에 여러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작은 싸이즈의 붕어들을 ...
텐텐님은 초저녁에 자러 들어가더니 날이 밝아도 안나옵니다.
둥둥 떠 다니는 찌를 보고 자동빵으로 8치 붕어 잡아 주었습니다.
뭔가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는 기분으로 끝나고 맙니다.
전날 날씨가 좋았다면 씨알 좋은 붕어가 나왔을것도같은데...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고
아침 기온은 얼음이 얼 정도로 차가웠고...
조용하기만 한 본부석 ...
아직도 한밤중입니다.
그래도 이런 붕어라도 나와 주니 찌맛은 실컷 봅니다.
붕어는 예쁘게 생겼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옥수수도 먹는다고 했는데 저는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난고 안개가 조금씩 옅어질때쯤 꽝조사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찌를 보는것이 아니라 스마트폰만...
텐텐님이 사용한 옥수수...
조그마한 깡통이 아니라 업소용인 대형 깡통을 사용했습니다.
밑밥으로 뿌려준 옥수수만 먹어도 배가 부를것 같은 붕어들...
어디 입질 하겠어요?
무릉거사님은 벌써 철수 중입니다.
마자...
물이 깨끗하다는 증거일것 같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여기에 살그머니 붕어 몇수 올려 놓고 공동 조과라는 텐텐님.
최대어는 8치 입니다.
저의 전속 모델 햇별님.
오래간만에 붕어들고 폼 잡아 봅니다.
발판좌대가 조금 길게 나왔습니다.
전에 사용하던것은 길이가 좁아 의자 뒷다리가 밖으로 나왔는데
조금 길어지니 의자가 좌대에 다 올라갑니다.
안개가 짙어 늦게 해가 떳습니다.
텐트를 말려가며 철수를 하다보니 어느새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는 안산에서 코다리찜집을 운영하는 힐링붕어 아우네 식당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정결한 밑반찬...
늘 먹다가 사진을 찍어 이 모양입니다.
생선구이...
가자미. 이면수, 고등어, 갈치, 꽁치 그리고 하나는...
그리고 오늘의 메인 메뉴 코다리찜.
매워서 밥 넣고 콩나물을 넣어 김으로 싸서 먹습니다.
엄지 척!
미워 할래야 미워 할 수 없는 꽝조사 텐텐님부부.
안산이 자기 나와바리라고 점심값까지 지불합니다.
다음에도 또~~~
그리고 멀지 않아 백수대열에 동참하겠다는 무릉거사님.
이제 장박 출조 동지가 한분 더 생기겠네요.
2박 3일동안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멋진곳 소개해주신 비향서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