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울음으로 징검다리를 놓다
ㄹ ㅇ
동공 뒤까지 환해지는
프레시眼의 봄날
심산유곡의
인적없는 골짜기에나 들어
그늘없는 그늘의
뻐꾸기 울음이나 새겨 볼까나
오래 묵은
담자색 울음의 연원 따라가다보면
시계바늘 곤두 서는
정오 되면
어김없이 시각이나 알리는
기계적 인공의 뻐꾹이 소리 말고
목넘이로 헹구어 곱씹어
상통하는 지점있으리
정처 모를 슬픔으로
축축하게 젖어드는 이 봄날
여의었던가
무언가를 잃은 사람처럼
불현듯 슬퍼져서
이승에선듯 저승에선듯
공중에 드문 드문
더딘 징검돌을 놓는
목넘이 울음의 접점에서
오래ㅜ 잊고 살아온
파스텔조의
그 봄날을 나란히 걷던
그리운 이름하나 떠올린다면
가슴이 온통
먹감빛 먹먹해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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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윤모詩人┃
뻐꾸기 울음으로 징검다리를 놓다
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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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5 06:5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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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래 잊고 살아온 그리운 ,
그리운 이름하나 떠올린다면
가슴이 온통
먹감빛으로 먹먹해지지 않으리
들찔레 지천인
눈을 들면
더는
목이 메어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