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을 보내며 다시 읽고 싶은 名詩 >
청 포 도
시인/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July 31st '2023
Quoted by James (滿厚/서재용)
* 포스팅 노트;~
필자는 개인적으로 윤동주와 청록파시인
그리고 이육사 시인을 좋아한다.
힘든 시대적 상황을 긍정모드로 승화시킨
그의 筆力을 배우고 싶다.
이 詩에서 超人은 "내가 바라는 손님"으로,
모습을 달리했고,백마를 타고 오는 대신"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시인은 그 누군가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민족을 해방시킬 사람으로 추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詩의 깨끗한 이미지이다.
전설--하늘--푸른 바다--청포도--청포로 이어지는 푸른 빛깔과 흰 돛단배, 은쟁반, 하얀 모시 흰 수건으로 이어지는 하얀 빛깔의 대비가
한 편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보여진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2023년 7월을 기꺼이 歡送하면서
퇴계의 14대孫 이육사( 본명 李源祿)의
대표작인 <청포도> 詩 한 번 더 읽고 싶었다.
Good bye July and welcome to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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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용
Choong Jin Yang 교수님 샬롬
그러셨군요?
역시 교수님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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