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며 신나게 출발합니다.
꾸준히 탐험대에 참석해왔던 노련한 경험자와 처음이지만 전라북도의 모든 산을 탐험해버리고 말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새내기들과의 만남이 어우러집니다.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전 마음속에 있는 미국풍나무 열매에 고민을 담아 힘껏 멀리 던지라고 하니 무슨 고민들이 그리 많은지 신나게 멀리멀리 마음속의 고민을 던져버립니다.
간만에 산에 오르는 아이들이 힘이 드는지 물 한모금 마시고 가지고 하니 준비해온 돗자리까지 깔며 본격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 숨 돌리고 나서 다시 힘을 내 열심히 오르는 아이들~~
더운 와중에 숲과 나무가 주는 그늘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며 정상을 향해 갑니다.
봄꽃 가득한 4월!!
눈으로 즐기기만 해도 행복한 꽃들이지만, 오늘은 봄향기를 입안에 가득 머금어봅니다.
눈앞에 펼쳐진 멋진 자연을 보여주고 싶은데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만난 개미들이 더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과자부스러기들을 열심히 개미굴로 옮기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겨우 설득해 다시 길을 나섭니다.
아이들의 도시락은 다채롭기만 합니다.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탐험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과 정성이 도시락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별로 맛은 없을거라며 그래도 먹어보라고 김밥을 입속에 넣어주는 아이가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참 신기하게도 아이들 도시락을 먹고 난 자리에 쓰레기가 나오질 않더군요.
일회용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싸서 보낸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숲에 왔으니 직접 숲이 되어보자며 숲대문놀이를 합니다.
이 단순한 놀이를 어찌 그리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지..
서로 어색해 하던 아이들이 함께 밥을 먹고 손을 잡고 놀이를 하는 동안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벚꽃눈이 흩날리는 곳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으며 오늘의 느낌을 적어봅니다.
나의 느낌을 짧게 표현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을 적을까? 무엇을 그릴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힘들다, 그러나 재미있다
숲은 우리의 지키미~~
또는 느낌 그대로 치명자산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나하나 탐험뱃지가 쌓여 일곱개가 되는 날~~~
우리 모두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기특해하겠지요
점프해서 뛰어오른만큼 또 한뼘 커져있는 아이들입니다.
뻘뻘 땀을 흘리면서도 누구 하나 투정부리지 않으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 다음의 만남을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5월이 되면 아이들이 또 이렇게 밝은 웃음을 지으며 달려오겠지요?
이번달에 아쉽게 만나지 못한 친구들도 다음에는 모두 만날 것을 기대하며 두번째 탐험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