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은 불효자♠
부처님이 널리 법을 펴기 위해 제자들과 여행을 하던 중 모국인 카팔라국에
가게 되었다.
카필라국의 백성들은 과거 자신들의 나라의 왕자였던 부처님의 방문을
기뻐하며 환영의 준비를 하였다.그러던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은 출가하시지 않았다면 우리들의 왕이 되셨을 분이니 백성의
도리로 각 가정마다 한 사람씩의 출가수행자를 내어 부처님의 제자로
되도록 합시다."
이에 모두 동의하여 카필라국에서는 많은 부처님의 제자가 나오게 되었다.
이윽고 부처님이 도착하시자 많은 사람들이 나아가 부처님께 예를 갖추어
존경의 뜻을 표했다.
그 가운데는 부처님의 아버지인 정반왕도 있었다.
그런데 백성들은 아버지 정반왕이 아들인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말했다.
"아니,왕께서 부처님께 절을 하다니 이게 무슨 법인가? 어찌 아들에게 절을
한단 말인가?"
정반왕은 백성들이 이에 대해 불평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백성들에게
말했다.
"부처님은 태어날 때 큰 광명으로 세상을 비추시면서 삼계가 고통에 가득 차
있으니 마땅히 세상을 평안하게 하시겠다고 서원을 세우시고 깨달음을 얻어
큰 지혜를 갖추신 분이기에 나는 예를 갖추는 것이오 성인에게 예를
갖춤은 아들이건 아버지이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오"
이 말에 백성들을 모두 아무 말이 없었다.
[자부공회경]
우리 나라와 중국에서 유교의 영향력이 크던 때 사람들은 불교를 불교하는
패륜의 종교라고 헐뜯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부모님을 버리고 출가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사람된
도리로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봉양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것을 행하지 않으니
인륜에 어긋난다는 생각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게다가 출가자는 가족이거나
아니거나 모든 사람들을 어리석은 중생으로 보고 제도의 대상으로 삼으니
차별이 있을 수 없었는데,이것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출가와 불교 수행은 더 없는 효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른다.
왜 출가 수행을 효라고 말하는가?
효는 부모님에 대한 일시적인 작은 범위의 봉양을 말하지 않는다.
출가자의 본분은 수행을 통해 스스로 번뇌를 깨뜨려 진리를 성취하고
중생에게 진리를 깨우쳐 밝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일찍이 부모님도 성취하지 못한 거룩한 일로써 참으로 값있는 것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출가 수행자가 비록 일시적이나마 부모님을 버리고 떠난 불효자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결국에는 부모님을 바르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는
큰 효도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정반왕은 성인이 되어 돌아온 아들 석가모니 부처님께 예를
갖추어 절을 함으로써 이를 인정하고 기쁨으로 맞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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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좋은글 감사 합니다. 펌좀 하여갑니다. 즐거운 밤 맞이하세요~~~
많이 배워 갑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들 유의하세요.
.........그렇구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