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아직 멍에 메지 않은 암송아지- 순결한 피로 드리는 속죄
하나님께서 아직 멍에를 메지 않은 암송아지를 선택하신 것은 순결한 피로 드리는 속죄라는 면을 생생하게 강조하기 위해서요, 빈들에서 잡도록 한 것은 개간된 땅이 오염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뜻에서였다.
그러나 물론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성소 이외의 곳에서는 드릴 수 없는 그런 제사는 아니었지만 그것이 거의 제사의 성격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레위인의 입회하에서 그것이 진행되었고 재난을 면하게 해 주소서 하는 기도가 드려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 레위인들은 제단의 수종자들로서 뿐 아니라 재판관으로 여기에 입회하도록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신 21:2 너희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나가서 그 피살된 곳의 사방에 있는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신 21:3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그 성읍에서 아직 부리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여
신 21:4 그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신 21:5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갈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신 21:6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신 21: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신 21: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신 21:9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신 21:10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울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손에 넘기시므로 네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가나안 족속들의 여자 아내로 취하는 것 금지
멸망 받기로 운명되어졌으며 저주 받은 가나안 족속들의 경우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그들의 여자를 아내로 취하지 못하게 한 것은 이러한 일이 죄에 유혹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포로된 여자- 엄숙한 의식으로 정결케 한 후 결혼
그러나 여기에서 모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민족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포로된 여자가 먼저 엄숙한 의식에 따라 정결하게 되기 전에는 누구하고도 결혼하지 말 것을 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요약하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속된 결혼을 통해서 스스로 불결하게 된 것이 아니라 이 면에 있어서도 스스로를 깨끗하고 흠없이 지켜야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민족이 되기 위해 다른 민족으로부터 구별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불법적인 강간이 아니라 모세는 단지 전쟁의 권리상 포로가 된 여자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
나로서는 하나님께서 한달 동안의 애도, 깍인 머리 등등의 상징을 정하신 것은 그들을 갱신시키기 위한 것이요 그 결과 그들로 하여금 다른 풍습에 익숙하게 되도록 하려는 뜻에서인 것으로 생각한다. 똑같은 의도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부모가 마치 죽은 것처럼 그들을 위해 애도할 것을 명령받음으로써 자기 민족과 이별을 고하게 하고 있다.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 버릴지어다”하는 다윗의 시편은 이것을 두고 언급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시45:10). 다시 말해서 다윗의 의도는 외국 여자가 자기 미신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전념하지 않을 경우 그녀와 솔로몬과의 결혼이 정졀하고 합당한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신 21:11 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그에게 연연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신 21:12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신 21:13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살며 그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신 21:14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신 21:15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이 장자이면
신 21:16 자기의 소유를 그의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신 21:17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신 21:18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부모의 증언과 합법적인 재판 절차로 처벌
부모들의 증언을 그대로 믿을 수도 있지만 자녀들을 재판관들이 있는 법정에 데려온다는 것은 합법적인 재판이 따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바로 처형이 뒤따라 기록되고 있지만 이 범죄자가 돌로 맞아 죽기 전에 재판관들은 그에 대한 판결을 내렸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재판관들이 허수아비처럼 그냥 앉아만 있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공판이라는 말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만약에 아들이 무죄할 경우 그 죄악의 누명을 벗을 수 없도록 변호를 받기도 한다는 뜻이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있거나, 아버지가 계모의 등살에 못 이겨 아들을 고발하거나, 아버지나 어머지가 공연히 아들을 죽이기로 공모하거나, 아니면 쓸데 없는 양심이 개재되어 있을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형벌의 두 가지 목적- 세상 오염 죄악 제거,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됨
본문의 마지막에 본 형벌의 두 가지 목적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하나는 이 세상을 오염시키는 죄악을 제거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죄를 범한 자의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신 21:19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신 21:20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신 21:21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신 21:22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신 21: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저주였다.
바울은 이 본문을 그리스도에게 적용해서 그가 우리를 위한 저주가 되심은 그가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구원하려는 뜻에서였다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갈3:13). 왜냐하면 모두가 범죄했으며 온 인류가 이 저주에 연루되어 있는 만큼 그리스도께서 몸소 우리 위치에 서지 않고서는 구원의 방도가 전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