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금까지 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가장 지루했어요.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스토리도 뭔지 모르게 지루하고,
이것저것 다른 애니메이션의 좋은 점을 따온 것 같은 부분도 많고....
하지만, 어촌 풍경의 세밀한 묘사만큼은 역시라고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아름다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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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무엇보다 외면받고 낙후된 지역을 섬세히 묘사하여
그 아름다움을 일깨운다는 것.
이번 영화도 그랬어요.
어촌의 흔한 풍경이 나오고,
어촌 마을 아이들의 도시 동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지난 세대와 현 세대의 갈등이 나오고
예전부터 내려온 설화(또는 사실로 알고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로 인해 인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인어를 이용해 마을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들과의 갈등도....
다른 나라, 다른 마을 사람들의 생각,
다른 나라, 다른 마을의 풍습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어 좋았던 영화^^
<캐릭터 소개>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년_‘카이’
히나시 마을의 중학생으로 부모님의 이혼을 계기로 마음의 문을 닫는다. 헤어짐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카이’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는 것은 ‘음악’뿐. 그러던 어느 날, 사랑스러운 인어 소녀 ‘루’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쉽게 전하지 못했던 그는 ‘루’를 통해 진심을 담은 노래를 시작하려 한다.
사랑스러운 인어소녀_‘루’
음악을 들으면 다리가 생기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 인어소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그녀의 노래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모든 물을 자유롭게 다루며 생물을 깨물면 인어로 변하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인어는 히나시 마을의 재앙 같은 존재. 마을 사람들에게 ‘루’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그녀는 ‘카이’와 마을 사람들 모두를 좋아한다.
베일에 싸인 인어_루의 아빠
커다란 몸집으로 인해 무서워 보이며,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지만, 자신의 딸 ‘루’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성애 강한 아빠. 얼핏 상어같이 보이지만 빼박 인어로, 선어를 손질하는 것이 특기다.
카이의 친구들_쿠니오 & 유호
‘유호’와 ‘카이’의 학급 친구인 ‘쿠니오’는 가끔 어른 같은 면모를 보이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아버지의 유전으로 대머리가 될까 걱정하고 있다. 아이돌급 미모로 마을에서 유명한 ‘유호’는 [에비나 수산]의 외동딸로, 그야말로 엄친딸. 유명해지는 게 꿈으로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사실 쉽게 상처받는 여린 마음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