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포대였다고 하는 이 일대는 이후, 매립되어 주거지, 상업지구, 관광명소 등등 여러 모습으로 기억되는 곳이라고 하는 데, 제가 처음 접한 때는, 바로 '러브 제네레이션'이라고 하는, 공전의 히트를 혔던 일본 드라마 속 모습에서였습니다. 마츠 다카코, 키무라 타쿠야라는 불세출의 콤비가 합작하여 전대미문의 케미를 자랑하며, 버블 10년 속에서도 꺼지지 않던 일본의 풍요 속 두 젊은이의 좌충우돌 인생 도전기를 보면서, 그 때의 도쿄의 서민생활, 애환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필 오다이바 해변공원을 들르는 일정은 의논하게 되면서,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가이드님하고도 격하게 공감하면서, 우리는 레이보우브릿지를 건너가 오다이바로 향합니다...
그럼에도 그리 긴 시간이 남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대의 자그마한 해변까지 거닐어보며, 막간의 여유를 즐깁니다... 때마침, 더위를 약간 느끼면서 산케이엔 일주에 약간은 부대끼셨을 우리 팀에게는 딱인 답사지(?)일지 모르겠네요^^
아니나 다를까, 그닥 맑아보이지는 않지만, 해변가 아래까지 내려가는 그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해변에는 여러 촬영팀의 촬영 현장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교복 컨셉 혹은 캐쥬얼한 복장의 두 여학생의 화보 촬영인 듯, 여러 포즈를 취하며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네요^^;;;
이제 우리는 이날 저녁 장소인 사라시나 호리이 아자부쥬반 본점으로 향합니다. 무려 이백년을 훌쩍 넘는 세월을 지켜온 소바 노포집이기도 하고, 소바 자체는 뭐 그리 별미랄까 싶기도 하겠지만, 도쿄 시민의 수백년간 사랑받아온 메뉴 중 대표적인 것이기도 해서, 답사에서의 메뉴로는 꼭 포함시켜서 같이 맛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인에게 꽤 명소가 되었는지, 이렇게 한국어 메뉴도 나눠주네요^^;; 게다가 한국인 응대 전문 직원까지~~ ㅎㅎ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은어 튀김을 보니, 영화 '파묘'가 생각나네요^^;; 도쿠가와의 땅에서 '은어'를 시험받는 우리@@ 은어를 고르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 @@
담백한 소바를 즐기면서 세째날 답사가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즐거운 식사에 감사하며, 마지막 숙소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 신 타카나와로 향합니다... 역시나 세 호텔이 멋진 일본정원을 에워싸고 있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