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성해링턴 입주 후 올해 총 3200여가구 입주 예정 전셋가격 하락세 뚜렷…호가 2억원 가량 떨어진 곳도 |
[K그로우 김명호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전세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새 아파트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는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청량리 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를 시작으로,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 힐스테이트 청량리더퍼스트(447가구) 등이 줄줄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 물량이 늘어난 만큼 최근 이곳에서는 전세 매물도 한꺼번에 쏟아지는 분위기다.
20일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청량리 해링턴플레이스 전체 가구 중 38%에 해당하는 84가구가 전세를 내놨다. 입주 지정기간이 오는 31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전세 매물 가격을 낮추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전농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직원 A씨는 "집주인이 5억 5000만원에 내놓은 전용 84㎡도 5억1000만원까지 가격을 내려 집을 보러온 사람에게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입주 지정 기간이 지나면 집주인은 중도금 대출을 잔금 대출로 갈아타야 한다"며 "잔금을 제때 내지 못하면 연체이자가 발생하다 보니 세입자를 구하려면 전셋값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청량리 해링턴플레이스 바로 옆에 자리한 청량리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단지 인근의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B씨는 "현재 84㎡ 매물 중 7억원대였던 전셋값이 한 달 사이 6억원까지 떨어졌다"며 "층수에 따라 다르지만 저층인 경우 5억원대 초반인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롯데캐슬도 뒤이어 입주를 시작하는 만큼 전셋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에 예고된 각종 호재들로 청량리역 일대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세수요가 증가하면 자연스레 전세가격이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청량리역에는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중앙선, KTX강릉선 등 6개 노선 외에 GTX B, C노선,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청량리 6·7·8구역 등 주변 재개발 사업들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경동시장 인근 중개사무소 대표 C씨는 "전셋값이 이제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며 "현재 최저가로 나온 매물이 다 나가면 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세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C씨는 "현재 용두1도시환경정비구역, 제기 도시환경정비구역 등 인근 주요 재정비사업도 진행되는 중이니 전세수요는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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