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토요일 삼성전기 '반딧불이 봉사단' 회원분들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반딧불이 봉사단은 사내에서 결성된 순수 봉사 단체로써, 지역 내 노인시설,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 단체 입니다.
20일 처음으로 저희 요나의집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처음 시설 소개를 하면서
남자 성인 시설이라는 제 안내에 여성 회원분들은 살짝 걱정과 긴장도 했다고 하시
더군요.

법인내 산책로를 따라서 방주의 집 연못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도통 이해하기
힘든 이00씨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대화를 하고 있는 위 자원봉사자님은 상당히
낯이 익었습니다. 저는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를 닮았다고 했는데, 봉사자분들께
서는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오는 배우를 닮았다고 하네요. 뭐 둘다 비슷하긴 합니
다. 혹시 위 봉사자분께 실례가 되지는 않았는지...

이렇게 포즈를 잡아보세요. 이렇게 돌아보세요. 라고 봉사분께서 사진을 예쁘게 찍
을 수 있는 포즈를 아무리 알려주어도 사진에는 늘 똑같은 'V'자를 그리면서 하는
저 포즈....

다같이 모여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어.. 요나의집에서 못보던 얼굴이 한명 있
네요. ^_^;

이 사진은 언제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어느새 친해져서 방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자신의 앨범을 보여 주겠노라며, 봉사자의 손을 꼭 잡고 자신의 방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그동안 대회에 나가서 찍은 사진이며, 프로그램을 나가서 찍은 사
진을 보여드리고, 자랑을 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항상 미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상당히 쑥스러워하는 주00씨...

이날 자원봉사는 약속된 09시에 정확하게 저희 요나의집을 방문해주셔서, 오전 시
간에는 산책이며, 말벗을 하며 저희 생활인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고, 이렇게
배식도 손수 도와주셨습니다.
집에서는 엄마, 혹은 아내에게 의지하여 손에 물 한번 안 뭍혀 보셨을 것 같으신 분
들께서 정말 꼼꼼하게도 설거지를 마쳤습니다. 얼마나 깨끗이 닦았나, 이날 식기들
이 닳아버린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 전 잠시 틈을 내서 탁구 대회를 한번 펼쳤습니다. 내년도 장애인 대회 출
전이 목표인 김00씨의 공을 못받아내어 자원봉사자분이 몇번이 바뀌었습니다.
실외에서 체육 활동을 실시하려고 하였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모두 휴게실로 들어
와 대화도 나누고, 연습장에 그림도 그리고...

돌아가시며 오늘은 처음이라서 좀 어색하고 활동도 저조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시던 반딧불이 회원님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처음이어서 어색한 모습
은 찾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처음이야 모두 어렵겠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저희 시설에 방문 해주신 분들이기
에 금방 저희 생활인분들과 친해져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방으로, 휴게실로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만들러 가셨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
면서 제가 괜히 들뜨고 기분이 좋아서 오히려 처음 오시는 분들 신경을 제대로 써드리
지 못한 것 같아서 제가 죄송할 따름 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요나의집에 정기적으로 방문을 약속해주신 반딧불을 회원분들께 진
심으로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고요, 빨리 다음 만남의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