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배우고 행하며 도전하면 삶이 즐겁다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16기 입문 과정 입학식 참관
2023-04-05 07:33:55최종 업데이트 : 2023-04-05 10:18:58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뭐라도 학교 16기 입문 과정 입학식 장면
4일 필자는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 뭐라도 학교 16기 입문 과정 입학식을 참관했다. 춘사월초 들녘과 산의 만산홍엽으로 물들어 놀기를 유혹하는 계절에 이를 뿌리치면서 뭐라도 배우고 행하기 위해 용기를 갖고 큰마음으로 다짐하면서 모인 사람들의 입학식이다.
뭐라도 학교는 2014년 12월, 현직에서 은퇴한 경기 수원지역의 50~60대 몇몇이 모여 "인생 후반기를 뭐라도 하면서 보람 있게 가꾸어 가자"라는 취지로 출범시킨 학교이다.
중·장년층이 은퇴하면 곧 닥치게 될 사고(四苦) 즉, 병고, 빈곤, 고독, 무위 등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고, 따라서 할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한다. 이때 우선 자신이 마음만 먹고 결심하면 할 수 있는 비경제적인 것. 예컨대 은퇴 후의 할 일, 병고, 고독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자기 계발과 취미 활동 등으로 자신의 미래 생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생활하고 습관화해 나가야 한다. 이런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뭐라도 학교이다. 은퇴 후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건강, 경제력, 사회적 관계 속에 생활해야 제2 인생을 즐겁고, 보람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전경
뭐라도 학교는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라는 건학 이념처럼 중.장년들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자신을 발견하고 나누면서 그 이웃까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오늘도 끊임없이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출범한 지 9년째로 연 교육 이수 인원은 440여 명이다.
뭐라도 학교 이수자들은 '뭐라도 카페 사회적 협동조합'을 비롯한 7개 시니어 사업단과 동아리 역할을 하고 취미생활을 통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이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 모범적인 사례이다.
김범순 뭐라도 학교장은 입학식 인사말을 통해 "입교한 여러분의 연령대를 보니 젊은 50세부터 고령의 82세까지 나이 격차가 제일 많이 나는데 이는 다양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번기는 교육이 잘될 것 같다"면서 "6년째 뭐라도 학교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뭐라도 학교의, 뭐라도 학교에 의한, 뭐라도 학교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아 이번 16기를 맞이하는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입학식에서 인사말 하는 김범순 교장
본인도 직장 은퇴 후 처음 뭐라도 학교 1기로 입교하여 100세 시대 인생 수업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터득했다. 그중에도 80세가 되어도 사랑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인데, 이성 간의 사랑이면 좋겠지만 일과의 사랑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여러분들과 지구촌 75억 인구 가운데 뭐라도 학교에서 만난 것인데, 따라서 그만큼 많은 길을 찾아 함께 갈 수 있다. 뭐라도 학교를 통하여 배우고 행한다면 만사형통하게 인생 후반을 보낼 수 있다. 그러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든든한 여러분의 벗이 되어 좋은 길을 안내하고 소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인경 교육팀장은 16기 입문 과정에 입학한 50세 이상 중·장년의 면면을 보면 다양한 직업군 출신의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했다. 그리고 입학자 연령대는 50대부터 80대까지 35명이 입교했다고 말했다.
교육 기간은 4월 4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주 화, 금요일 오후 14부터 17시까지 3시간씩 9회차를 수원시 글로벌평생교육관 2관 211호에서 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교육관련 오리엔테이션 하는 장면
그러면서 '핵티브 시니어'를 위한 입문 과정의 교육 방향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장년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과정을 준비했고, 뭐라도 학교의 다양한 사업단과 교육, 특강, 워크숍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입학 과정 수료 후, 사업단과 동아리로 연계하여 '뭐라도 학교' 활동을 연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의 자기소개하는 모습
16기에 입문한 60대 시민(이목동)은 건설업에 30년을 종사한 후 은퇴하여 3년을 쉬다 보니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지고 나태해지는 것을 느꼈다. 딸이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고 뭐라도 학교를 소개하면서 다녀보라고 권유하여 이번에 뭐라도 학교 16기에 입학했는데 교육을 통해 젊은 시절보다는 못하겠지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16기에 입문한 50대 시민(영통동)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지만 은퇴하니 지금껏 남을 위해 산 것 같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못 해 본 것 같아 이제는 내 인생을 찾는 시간을 갖고 뭐라도 배우고, 활동하며 재충전하고 싶다면서 이번 기회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여 인간관계를 넓히는 등 내 모습과 정체성을 찾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이처럼 100세 시대에 직장 생활보다 은퇴 후의 기간이 더 긴 인생을 살아야 하는 시기에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면서 인생 2막을 활기차게 보내는 일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따라서 시니어 들이여! 뭐라도 배우고 행하면 중·장년의 삶을 더 즐겁고, 보람되게 살 수 있으니 도전하여 액티브한 인생을 살기를 응원한다.
<뭐라도 학교>
위치 : 경기도 수원특례시 팔달구 세지로 421번길 46. 302호
전화 : 031)258-5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