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은 2005.12.5일 오후 2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통산 제 102차)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경남 FC((주)경남도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이로써 2006년 K-리그는 14개 팀이 참가한다.
12.20일 실시하는 2006 신인선수 선발제도와 관련해 신생 구단인 경남 FC에게는 고졸 예정자 이상 10명에 대해 우선지명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존 구단은 구단 클럽시스템 출신 선수에 대해서는 4명까지 우선 지명권을 해당 구단에게 부여하고 선수 지명순서는 전년도 팀 성적과 관계없이 전 구단 동일한 조건 하에 추첨방식으로 한다.
- 다음은 경남 FC 박항서 감독, 박창식 대표이사, 전형두 단장 기자회견 전문
Q. 소감 한마디 해 달라.
▶ 박창식 대표이사 : 오늘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있었던 이사회에서 경남 FC 창단 승인을 해 준데 대해 구단을 대표해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오늘 340만 경남도민들도 일일이 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경남 FC는 2002년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 창단 작업을 시작했으나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창단작업 실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 뒤 구단주 김태호 경상남도지사의 관심과 지역 기업체의 지원, 4만여 경남 주주와 340만 경남 도민의 성원이 원동이 되어 창단할 수 있었다. 오늘 창단을 승인해주신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선수단 구성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 박항서 감독 : 선수 구성은 33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공급을 할 예정이고, 외국인 용병 3명 중 2명은 확보됐다. 9일경 코칭스텝과 선수 윤곽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K-리그에서 주축선수를 선발해야 하는데 FA선수들은 우선협상권이 12월말까지 이전소속구단에 있기 때문에 12월 이후에 주전선수들 확보할 예정이다.
Q. 용병선수들의 국적이라도 알려 달라.
▶ 박항서 감독 : 남미 선수들이라는 것 정도만 알려줄 수 있다. 현재 K-리그 구단에 소속되어 계약이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점 양해해 달라. K-리그 선수들은 FA컵대회 등 여러 사정이 있기 때문에 선수를 어느 정도 확보했음에도 공식발표는 어렵다. 코칭스텝은 수석코치 한명과 GK코치, 피지컬코치를 더 보강할 예정이며 참고로 피지컬코치는 독일인이다.
(뒷면 계속)
Q. 신생팀인데 선수단 영입에 어려운 점은 없나?
▶ 박항서 감독 : 어려운 점이 많다. 내년 1월 4일부터 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팀의 주축선수는 K-리그 소속선수로 확보할 예정인데 우리가 필요한 선수는 타 구단에서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영입에 어려움이 있고, FA제도로 인해 이적료 등의 금전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14번째로 창단하는 팀인 만큼 타 구단 감독님과 단장님들이 여러 가지로 배려해줘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Q. 인천이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경남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알려 달라.
▶ 박항서 감독 : 인천이 2년만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초대 감독으로써 부담이 크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경남은 3년 안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인천이 2년만에 목표를 달성한 만큼 경남도 2년 안에 달성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보겠다.
Q. 다른 시민구단에 비해 자금조달이 쉽게 된 것 같은데?
▶ 박창식 대표이사 : 경남 FC 창단을 준비하며 대구와 인천 구단을 방문했었는데, 450억~500억 원 정도 확보해야 창단 후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단주인 경상남도지사의 특별한 관심으로 함께 일을 추진하게 됐다. 2002년부터 창단작업에 매우 오랜 기간을 준비해오면서 대기업의 참여가 절실했다. 기업 자금 조달이 어려웠는데 STX의 200억원 조달과 함께 두산중공업, 무학을 비롯 기업들의 자금 조달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도민의 참여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인천, 대구, 대전은 시민구단이었는데 경남은 최초의 도민구단이라 기업의 호응을 얻어냈다고 본다.
Q. 신생팀으로서 흥행 등을 고려해볼 때 어떤 경기 운영을 할 것인지?
▶ 박항서 감독 : 조직적이고 빠른 축구를 하겠다. 도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Q. 청주나 강원도도 창단 움직임이 있는데, 창단작업에서 어떤 면이 가장 중요하고, 각 지역에서 창단작업을 할 때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 한 말씀해 달라.
▶ 박창식 대표이사 : 지역의 열기와 기업의 후원이 적절히 조화되어야 한다. 각 지역들이 축구단 창단에 많은 관심과 열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구단 운영에 예산확보도 반드시 필요한 만큼 지역을 연고로 한 기업의 지원이 확보되어야 한다. 강원도도 현재 대단한 축구열기가 조성되어 있으므로 지역 연고 기업의 지원이 확보된다면 창단 작업이 잘 진행되리라 생각한다.
Q. 시민구단이 창단 시에는 많은 열의가 있다가 2-3년이 되면 자금난에 부딪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복안과 계획이 세워져 있는지 알려 달라.
▶ 박창식 대표이사 : 기업과 도민이 주주로 참여하여 확보한 자금인 만큼 선수들까지 협조하여 공생하는 구조로 운용해나가겠다. 또한 우리가 타 구단에 비해 늦게 창단하였으므로 그 동안의 재정적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