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생업에 바쁠텐데 오늘은 몇 편의 영화 얘기를 정리해 본다.
세상은 여러 층위와 권역이 있다.
일반인이 사는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재벌, 보수 언론사 재벌, 고위 공직자 등이 어떤 사고 행태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 가는지 가끔 TV 드라마나 영화(베테랑, 내부자....) 혹은 후배 최강욱 변호사를 통해서 상당 부분 알 수 있다.
여기 또 우리가 모르는 다른 권역의 사람들의 얘기가 있다.
먼저 단어의 개념부터 정리하자.
우리는 '간첩'이라고 하면 북한이나 옛 소련같이 나쁜? 나라에나 있는 것으로 세뇌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뇌구조는 간첩은 나쁘고 SPY는 멋있다고 생각한다. (헐리우드 영화의 문화 침탈의 영향이다.)
그런데 간첩은 첩자, 밀정, 정보원, 첩보원, 공작원, 영어의 spy와 같은 말이다.
007,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같은 사람은 무장간첩인 것이다.
각설하고....
1. 영화 '공작' (2018)
지금 상영 중인 이 영화는 이회창 한나라당 시절 김대중과의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안기부에서 실행했던 북풍공작(총풍 사건, 일명 흑금성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안기부에서 사업가로 위장 투입시켜 국내 최초로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도 면담했던 대북 간첩 박채서(암호명 흑금성)에 관한 얘기다.
그러나 정권 연장을 위한 북풍공작 음모가 드러나자 권영해 안기부장과 그 책임자는 그 사실을 은폐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거꾸로 흑금성을 언론에 간첩으로 발표하고 체포하여 6년 형을 살고 출소하였다.
출소 후 그는 "세계 어느 나라도 자국의 비밀공작원을 스스로 공개하고 간첩 누명을 씌워 가두는 곳은 없다." 며 "이러면 누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겠느냐?" 억울해 했다.
영화에서도 흑금성의 파트너였던 북한 공작원이 이 뉴스를 접하고 어처구니 없어하며 실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2. 영화 '자백' (2016)
이 영화는 이명박 정권 시절 국정원에서 어설프게 간첩으로 조작하다가 발각된 유우성 사건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러면 예전 군사정권 시절에는 완벽하게 조작을 해서 그들이 유죄를 받았을까?
아니다! 그 시절에는 허술하게 조작을 해도 법원에서 간첩으로 판결을 내려주고 사형도 시켰다.
누구를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 ㅎㅎㅎ
물론 아직도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손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홍준표, 김성태 프레임을 금과옥조처럼 여긴다.
군사정권 시절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간첩단 사건의 70%(30여건)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버지 때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무죄 확정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무튼 누구나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으나 그런 팩트를 애써 외면하면서 자기 생각과 자존심?을 고집하려는 사람도 있다.
3. 영화 '그물' (2016)
이 영화는 분단국가에서 정치나 이념에 전혀 관심이 없는 평범한 어부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군사분계선을 넘게 되었을 때 남, 북 양쪽의 정보기관을 거치면서 어떤 일을 겪으며 어떻게 파멸되어 가는지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
☞ 마침 이와 비슷한 '삼성 백지 감사' 뉴스를 보며 영화 '그물'의 썸뜩한 기시감에 놀랐다.
* http://www.ks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991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56671.html
첫댓글 대단한 분석가요 역사가이네
많은 상식을 갖게되었네 ,덕분에
이런 류의 내용과 논리 글이 흡수되는 것을 보니 윤대표는 아직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유의 여백이 있네 !
거시기가 거시기로 꽉 차있는 사람은 거부하고 불편해 하고 꼬이는 경우가 많은데.... ㅎ
@無性김성환 아이 먼소리여 . 난 무성의 글이 늘 좋드만 .
영록의 글은 전문가이기에 말헐것도 없고
영례 형수글은 시적이라 감성에 젖어들곤하지
난 nogari kka 는덴 자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