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예준맘님의 블로그]강화,옥토끼 우주센터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이 머무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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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가족 겨울 여행은 가까운 강화로 떠났다
집에서 1시간 반 정도면 바다도 보고 따뜻한 펜션에서 스파도 하고
녀석을 위해 옥토끼 우주센터도 들렀다 올 예정이다
2013.12.11
눈이 엄청 많이 내린 날에
전날 소복히 내린 눈 덕분에
우리의 여행은 차에 쌓인 눈을 치우는것부터 시작되었다 쿨럭;;
다행히 하늘은 파랗고 맑아 스스로 날씨복은 있다고 자부하고 위로하며,
자 출발~!
http://www.oktokki.com/index.php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옥토끼 우주센터
입장료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이것저것 놀거리 볼거리가 많아
돈이 아깝지 않다는 평이 많아 주저없이 이곳으로 결정했다
1인당 13000원씩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이렇게 종이팔찌를 채워준다
오늘은 눈이 많이 오고 물이 얼어서 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용가능하단다
반짝반짝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들어선 우리 쭈니
눈이 많이 내린 평일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입장객은 우리밖에 없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속 따라다니셔서 살짝 부담스런 ^^;;
관람선을 따라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살짝 지루해졌을때쯤
3D 애니메이션 한편을 관람했다
원래는 정시, 매시 30분에 한편씩 상영하는데
이날 관람객은 우리밖에 없었으므로 보고싶다고 말하면 언제든 ok 큭
아이용 안경이 없어 양옆에서 아빠가 한번 엄마가 한번 잡아주느라
팔은 좀 아팠지만 기대안하고 본 애니치고 꽤 재미있었다
우린 두편 다 보고 나왔다 ㅋ
상영시간표 참고하시길
우주센터에는 이렇게 체험형 시설들이 몇개 있다
쭈니는 너무 어려 아빠만 들어가본 중력 가속도 체험
괜히 해봤단다 ㅋㅋ
쭈니와 함께 로켓 탑승 체험도 해보고
우주인과 악수를 안해보면 또 서운하지!
미래도시를 한바퀴 도는 아이들만을 위한 기차도 타보고
아직은 그저 태양, 지구, 우주, 로케트 정도밖에 모르는 녀석이라
자세히 살펴보거나 이것저것 만져보지 않아 관람은 초고속으로 끝나버렸다
그래, 엄마아빠도 배고프고 하니 밥이나 먹으러 가자~
우주센터 내 식당으로 가는길,
역시나 기념품샵을 들러서 가게끔 만들어 놓았다 -_-
이런곳에서 구입하는건 녀석에겐 거의 일회용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후다닥 지나가야 한다;;;
식당은 꽤 넓고 깨끗했다
메뉴는 많지 않았지만 가격은 많이 비싸지 않았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유치원 단체 꼬마 손님들이 들어와
도시락을 펼쳐놓고 먹는걸 보니 외부음식도 반입 가능한가 보다
주문한 음식은 돈까스와 새우 데리야끼 볶음밥
맛은 그냥 그럭저럭, 배가 고파 그냥 먹었다;;
밥먹고 커피 한잔 할 새도 없이 녀석은 또 나가자고 난리 난리
식당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을 나서니 바로 로봇월드와 썰매장, 공룡랜드가 보인다
날이 추워 밖에서 찍은 사진은 거의 없다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 작아 한번 실망했고
너무 좋아할거라 믿었던 쭈니가
별 호응 없이 시크하게 돌아서서 또 한번 실망 ㅜㅜ
은근 겁쟁이 녀석이
썰매도 딱 한번 타보고 무섭다고 거부한다 우씽!
후다닥 빠른 관람을 마치고(3D애니가 제일 재밌었다 ㅋㅋ)
여긴 쭈니가 조금 더 크면 여름에 다시 와보는걸로~
근처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동막 해수욕장에 있는 펜션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분오 어판장에 들러 조개와 새우도 구입!
분오 어판장은 동막 해수욕장 입구에서 펜션들을 따라 쭈욱 들어가다 보면
조그많게 표지판이 보이고 작은 건물에 배이름을 딴 가게들이 몇군데 다닥다닥 붙어있다
우리가 갔을때는 다행히도 한군데가 문을 열어 조개와 새우를 구입할 수 있었다
조개 2kg 24000원, 커다란 키조개는 한개에 5000원
살아있는 새우 철은 아니므로 냉동새우를 1kg 10000원에 구입했다
아름다운 사랑이 머무는 곳 펜션
http://www.alovepension.co.kr
펜션촌 길을 따라 쭈욱, 예쁜 펜션들을 뒤로 하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겉으로 봐서는 그냥 오래된 3층 전원주택 같은 곳
가뜩이나 추운데 좀 횡 하다 싶을 정도로 쓸쓸해 보이는 펜션이었다
눈쌓인 수영장도 참 쓸쓸해 보인다
주인 아저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복층 스파룸 -아라-
이 단 한장의 사진 때문에 난 이방을 선택했다 [홈피발췌사진]ㅋ
일단 대충 짐을 내려놓고 밖으로 산책을 나왔다
추워서 그냥 이불깔고 등을 지지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펜션안에서만 있다 갈 수 는 없으므로 바닷가나 휘이 둘러보고 오자~
고 나섰는데...썰물때인지라 한가득 뻘만 잔뜩 구경하고 들어왔다 ㅋ
은근 운치있던 나룻배 한척과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던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왠지 은혜받는 느낌이랄까 ㅎㅎㅎ
펜션 뒤쪽으로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둑을 따라 쭈욱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게 되어있어
추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바퀴 돌아보았다
이 와중에도 녀석은 돌멩이 하나에 꺄르르륵~ 뭐가 그리 좋은지
역시 애들이 추위에는 더 강한가보다;;
펜션으로 돌아오자마자 녀석이 물어본다
"엄마 여기서는 막 뛰어도 되요?"
아, 뭔가 짠하다 ㅜㅜ
그래 쿵쿵쿵 마음껏 뛰어 놀으렴! 어차피 우리밖에 없단다 ㅋ
주인아저씨가 조금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셨던 복층 계단
음..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계단 오르내리는걸 너무 좋아하는 녀석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조심조심 다닐것을 약속받고 2층 탐방에 나서는 녀석
역시나 여기서도 파워 업! 뛰고뛰고 돌고돌고돌고 ♪
누워있는 아빠와도 잠시잠깐 즐거운 한때
사이좋게 놀고있어 아들들~
그동안 엄마는 간식을 좀 준비할게!
펜션을 잠시 둘러보니,
커플룸인 만큼 예쁜 잔들이 종류별로 2개씩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화장대와 의자가 더 맘에 드는 곳이다
차갑게 칠링된 '반피 로사리갈'
평소 달달한 와인은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반피 로사리갈
러블리한 장미빛에 과하지 않은 탄산이 깊은 맛을 내는 달달한 이태리 스파클링 와인 (-:
그에 잘 어울리는 간단한 딸기 까나페
엄마 아빠가 분위기 있게 대화하는 동안
녀석은 잠시 짱구만화로 홀려 두었다
응답하라 1994
엄마 아빠와의 추억을 공유하려고 준비해온 달고나 세트
컷팅 모양중에 칼이 있다며 좋아한 천상 사내녀석ㅋ
박스를 모두 뜯어 내용물을 다 늘어놓고선
녀석이 선택한건 빈박스를 팔에 끼워 로보트 팔 놀이 -_- 에휴;;
아빠 잠시 쉬는 동안
알콩달콩 아들과 함께 스파를 해볼까~
가족들이 모두 들어가도 될 만큼 커다란 월풀 스파라서
물을 채우는데도 한참이 걸리는구나
고새를 못참고 꼬맹이 입수 ㅋㅋ
따뜻한 물에 몸을 푸욱 담그고 조명과 보글보글 거품을 작동시키니
깜놀한 우리 꼬맹이가 엄마품에 쏘옥 들어온다
이제 이렇게 같이 목욕하는것도 몇년 안남았구나 아들아 ㅎㅎ
조금씩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다른건 몰라도 펜션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경이 참 멋지다
해가 뜨는것도 해가 지는것도 볼 수 있다는 주인 아저씨 말대로 View는 정말 좋다~
저녁 바베큐를 하기 전에
달고나 군것질을 해보려고 했으나
야심차게 준비한 달고나는 전기레인지의 벽에 부딪혀 실패 ㅜㅜ
날씨가 추워 걱정했던 바베큐
실내 바베큐장이 따로 없이 방바다 개별 테라스에서 바베큐를 하는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이글을 무료로 빌려주셨다
자이글에 무지한 나는 여기서 조개구이나 등갈비가 구워질것인지 의심반ㅋ
주인 아저씨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숯불에다 굽는것보다 더 촉촉하게 타지않고 골고루 익혀져서
너무 맛있고 편한 바베큐를 즐길 수 있었다 ^-^
집에서 두어시간 핏물빼고 밤새 양념 재워온 등갈비 구이
우리 꼬맹이도 좋아하는 몇 안되는 고기요리 중 하나이다 ㅋㅋ
집에서 미리 준비해간 다진 양파와 고추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초장만 뿌려주면 환상의 키조개 양념구이가 된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돈다 츄릅
이렇게 밤새 소주와 함께 하는 배부른 바베큐를 즐겼다
아름다운 사랑이 머무는곳 펜션에서 지내보니,
예술을 하는듯한 젊은 주인 아저씨가 무지 친절하고 강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펜션 자체는 오래된듯 아기자기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게 관리하시는듯 불편함은 없었다
주변 스파펜션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은편이다
좋은 기억으로 남은 짧은 강화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