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1170 (소흘읍 이동교리 732-14)
031-542-1158
월요일 휴무
일요일 오후 포천으로 나들이를 가서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간 곳... 이공국시 축석본점
대표메뉴 비빔국수와 왕돈까스가 간판에 큼지막하게 써있다.
남다른 정성, 색다른 감동, 깊이 있는 맛
간판에 써 있는 저 세 가지 글귀도 그냥 써 놓은 공치사가 아니다.
입구 오른편에 탄산음료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고,
그리고 그 옆에 잔치국수를 만들 수 있도록 국수와 육수 그리고 양념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냥 따라온 아내도 주문을 하고 셀프로 탄산음료를 떠오고 잔치국수를 가져오는 모습에 갸우뚱....
밑반찬은 단출하다.
돈까스와 함께 먹기 위해 가져온 탄산음료의 색깔이 영롱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잔치국수 두 그릇을 먼저 맛보기로... 하나는 양념장을 넣고...
나머지 하나는 양념장을 넣지 않고...
입구 바로 앞 4번 테이블에 앉았더니 셀프바 이용이 매우 용이하다.
육수의 진한 맛이 있어서 국수를 흐트려서 국물이 잘 배도록 건져 먹으면 따로 간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비빔국수+돈까스 결합상품으로 가게에서는 비돈으로 부른다.
육개장+돈까스는 그래서 육돈이라고 부른다.
비돈과 육돈이 바로 대표적인 혼밥메뉴이다.
아내에게 육개장을 먹이고 싶어서 혼밥메뉴 두 가지를 함께 시킨건데...
그러다 보니 돈까스의 양이 살짝 아쉽다.
왕돈까스를 시킬 것 그랬나?
육개장 안에 소면이 들어 있어서 소면을 먼저 건저먹고 따로 나오는 밥을 나중에 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
그리고 대표메뉴 비빔국수가 그 위용을 뽐낸다. 보통의 비빔국수와는 그 비쥬얼이 조금 남다르다.
물국수 아니야? 의문을 품게되는 외관이 완전 홍길동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듯... 이게 비빔국수 맞아?
비빔국수를 국물에 말아 먹어?
각각의 음식이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포스를 품고 있어서... 음식의 외관과 구성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납득이 되는...
아내는 이내 쌍 엄지를 치켜세우며 완전 대박이라며... 먹기도 전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제일 궁금했던 비빔국수의 국물(?)을 맛보았다. 보기에는 매워보이는 데 새콤달콤하다.
비빔장을 물과 희석시키면서 맛의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자극적인 맛은 덜하고 과일의 단맛이 느껴지는...
돈까스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이정도 양이면 되겠다 싶었는데... 먹다보니... 돈까스의 소스가 이집의 노하우인 듯...
돈까스를 계속해서 부르는 마성의 맛을 내포하고 있다.
맛있어서 탄산음료와 더불어 천천히 아껴 먹었어야 했는데... 어느새 돈까스를 금방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비빔국수도 이어서...
푸짐해 보였던 음식들이 금방 다 바닥을 보이고...
육개장에 말아먹는 밥도 정말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다행인 건 셀프바에 있는 국수 두덩어리를 비빔국수 국물에 담갔더니
다시 새로운 비빔국수 한그릇이 만들어지는 기적을 경험했다.
그리고 마무리는 진한 육수의 잔치국수 한 그릇으로...
국수는 왠만한 육수와 비빔장이 아니면 많이 먹을 수 없는 음식인데...
국수와 어울리는 육수와 양념장에 대한 노하우를 확실하게 갖고 있는 식당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그 양념장의 베이스가 돈까스의 소스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먼 이곳까지 와야될 확실한 이유를 만들어 주는 식당이다.
가성비도 훌륭하고... 국수 베이스의 식당이라 회전율로 빠르고... 손님들이 많아서 대기를 하기도 하지만...
노하우가 확실한 이러한 식당은 그래도 무조건 찾아가서 먹어보는 게 정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