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통산 1800승 고지에 오른 이창호 9단. 1986년에 입단한 후 34년 7개월 동안 한 걸음 한 걸음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34년 7개월 동안 쌓아올린 대기록
스승 조훈현 9단에 이어 두 번째
'돌부처' 이창호 9단이 국내 두 번째로 프로 통산 1800승을 달성했다. 이창호 23일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열린 제1기 우슬봉조 한국기원선수권전 1차예선 2회에서 한웅규 7단을 꺾고 1800승 고지에 올랐다.
1986년 8월에 입단해 그 달 29일의 제62회 승단대회에서 조영숙 초단(당시)을 상대로 프로 첫승을 거둔 이래 34년 7개월 동안 쌓아올린 대기록이다. 이창호 9단은 2002년 2월에는 1000승을, 2010년 1월에는 1500승을, 2015년 9월에는 1700승을 각각 최연소로 달성한 바 있다.
1800승 달성시의 승률은 71.6%(1800승713패). 1800승 안에는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7차례 정상을 밟은 것을 비롯해 140차례의 우승이 들어 있다.
국내 프로 바둑계에서 1800승은 조훈현 9단에 이어 두 번째. 이창호 9단의 스승이기도 한 조훈현 9단은 현재 1955승(9무830패)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최다승 기사로서의 행진을 벌여나가고 있다.
▲ 이창호 9단(왼쪽)이 한웅규 7단과의 대국에서 3시간 40분 만에 불계승하며 1800승째를 기록했다.
▲ 같은 날 통산 1000승 도전에 나섰던 안조영 9단(왼쪽)은 백찬희 4단에게 256수 만에 6집반패, 1000승 클럽 가입이 한 발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