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부제목치고는 매우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했다. 이런 식의 부제목을 뽑아낸 적이 있던가.
게다가 '각시투구꽃'이라는 야생화를 한 꺼풀 벗겨내면 '독초, 사약' 등이란 설명이 나온다.
시쳇말로 '청산가리 독살' 등이란 뜻의 부제목에 이해가 가기 시작하고, 조선시대의 살인사건 수사에 대한 흥미가 일어난다.
몇 겹의 복선을 깔아두곤 관객 스스로 하나씩 그 의미를 파악하게 하여 극중으로 몰입하게 한다.
그렇게 하여 관객을 확보하고 수입을 보장한다.
멋진 기획이다.
각시투구꽃은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유독(有毒)식물로 초오(草烏)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명은 Aconitum monanthum 이며 꽃말은 '밤의열림. 산까치'.
투구꽃속 종류는,
투구꽃, 줄바꽃, 돌쩌귀, 놋젓가락나물, 각시투구꽃, 백부자, 지리바꽃, 이삭바꽃, 한라돌쩌귀,
선투구꽃, 노랑투구꽃, 방패꽃, 개투구꽃, 미색바꽃, 왕바꽃, 흰왕바꽃, 개싹눈바꽃, 싹눈바꽃,
흰줄바꽃, 지리바꽃, 가는줄돌쩌귀, 가는돌쩌귀, 세잎돌쩌귀, 그늘돌쩌귀, 꽃이 노란 '노랑투구꽃',
금오오돌또기라고도 하는 '세뿔투구꽃', 곧게 자라는 '선투구꽃', 그리고 키가 작은 '각시투구꽃'
등 40여 종이 있다. 이들은 모두 꽃 모양이 서양 고대의 병사가 쓰는 투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은 다 같이 사약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하필이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투구꽃이 아닌 각시투구꽃으로
영화이름을 지었을까? 다소 현학적인데다 한 꺼풀 덧씌워 비밀의 문을 하나 더 달아 놓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 이 초오의 사약성분은 얼마나 강할까?
땅 속 덩이줄기 모양이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 하여 초오草烏, 또는 오두烏頭라고 하며, 오두의 자근子根을 부자附子라고 한다.
이 부자의 독성이 강해 옛날에 사약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화살촉이나 창에 묻혀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잎 모양이 취 같은 산나물처럼 생겨 봄이면 사람들이 잘못 뜯어먹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꽃 모양이 특이해 정원용으로
기르기도 하는 등 늘 사람 주변에서 유통되다 보니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특히 마늘쪽 모양의 뿌리에 강한 독성이
있는데, 한방에서는 초오(草烏)라고 하며 법제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게 하는 약초로 쓰인다.
투구꽃 뿌리는, 옛날에 사약으로 사용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소량은 관절염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투구꽃(Aconitum jaluense Kom.)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골짜기에 주로 자생하며 높이는 약 1m.
각시투구꽃의 키가 30cm인 점에 비해 훨씬 덩치가 크다.
투구꽃
한라돌쩌귀
각시투구꽃
이삭바꽃
백부자
세잎돌쩌기
줄바꽃
놋젓가락나물
지리바꽃
진돌쩌귀
그늘돌쩌귀
가는돌쩌귀
흰투구꽃
첫댓글 이렇게 여러 종류인건 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