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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9장 1-43절
1-5.『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그는 또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에 섞어 정교하게 짜고 에봇에는 어깨받이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결되게 하고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제사장의 옷과 성막 건축의 완공에 대한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는 말씀이 반복되고 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다. 청, 자, 홍, 흰색도 제각기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이러한 실들로 만든 에봇은 표면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섬기는 직분을 맡은 대제사장의 영광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나타내 준다. 그러나 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는 분이자 영원한 대제사장 되시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아름다움, 그의 성품 및 사역 등을 예표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봇은 견대에 의하여 앞판과 뒷판이 연결된 일종의 앞치마로서 대제사장이 제일 겉에 입는 옷이다. 이것에는 다양한 치수가 있으나 대체로 엉덩이까지 내려 오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일반 제사장들도 에봇을 입었으나 대제사장의 것과는 달리 세마포로 짠 것이며 특별한 장식도 없는 것이었다.
“금을 얇게 쳐서” 금으로 얇은 판을 만들고 이것을 다시 가늘게 오려서 실처럼 만든 금실은 탄력성이 있었으므로 옷감을 짜는 데 이용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견대는 에봇 앞 뒷판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일종의 멜빵이다. 양 어깨의 이 두견대 위에는 이스라엘 열두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가 부착되어 있었다. 에봇을 매는 띠는 허리 둘레에 맴으로써 에봇을 몸에 밀착시키는 데 필요한 띠이다. 그런데 성경상 띠는 대개 일에 임하기 위한 자세, 헌신 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요 13:4).
6-7.『그들은 또 호마노를 깎아 금 테에 물려 도장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에봇 어깨받이에 달아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기념하는 보석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이스라엘 열두지파에 대한 대제사장의 책임과 의무를 상징하는 호마노에 대한 언급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인 성도들을 보호하시고 책임져 주시는 이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히 9:15).
8-21.『그가 또 흉패를 정교하게 짜되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하였으니 그것의 길이가 한 뼘, 너비가 한 뼘으로 네 모가 반듯하고 두 겹이며 그것에 네 줄 보석을 물렸으니 곧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 첫 줄이요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이라 다 금 테에 물렸으니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열두 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 그들이 또 순금으로 노끈처럼 사슬을 땋아 흉패에 붙이고 또 금 테 둘과 금 고리 둘을 만들어 그 두 고리를 흉패 두 끝에 달고 그 땋은 두 금 사슬을 흉패 끝 두 고리에 꿰매었으며 그 땋은 두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어깨받이의 금 테에 매고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두 끝에 달았으니 곧 그 에봇을 마주한 안쪽 가장자리에 달았으며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어깨받이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쪽 곧 정교하게 짠 에봇 띠 위쪽에 달고 청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정교하게 짠 에봇 띠 위에 붙여서 에봇에서 벗어지지 않게 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흉패는 에봇 앞 가슴에 달린 네모 반듯한 모양의 주머니이다. 판결 흉패로도 불리웠는데, 그 까닭은 흉패 안에 중대 사안을 판결하는 데 사용한 우림과 둠밈을 간직하였기 때문이다. 흉패는 에봇과 마찬가지로 제사장의 몸 제일 겉에 붙이는 것이므로 영광스럽고 아름답게 만들어져야 했다.
“그것의 장이 한 뼘, 광이 한 뼘으로 네모 반듯하고 두 겹이며” 한 뼘은 히브리인들의 길이 단위로 대략 22.8cm이다. 따라서 제사장 가슴에 다는 흉패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22.8cm인 정방형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흉패에 인을 새김 같이 그 열 두 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 흉패에 달린 보석들 역시 견대에 달린 보석과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열두지파들을 가리키나, 이차적으로는 구속받은 성도들 모두를 상징한다. 한편 견대에 물린 보석에는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이 나이대로 새겨졌으나(28:10), 흉패에 물린 보석에는 어떤식으로 새겨졌는지 나와 있지 않으나 견대에 물린 보석과 같은 형태로 새겨졌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성도들의 이름 역시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또 정금으로 사슬을 노끈처럼 땋아 흉패에 붙이고” 이것은 흉패 윗부분의 고리에 꿰어 흉패를 에봇 견대위, 호마노를 물린 두 금테에 묶어 고정시키기 위한 사슬이다.
금테 둘은 호마노를 물리기 위해 만든 기존의 두 금테(6절)를 가리키며, 금고리 둘은 흉패 윗부분의 두 가장자리에 달린 고리로서 금 사슬을 묶는 데 쓰였다. 사슬과 고리를 사용하여 흉패를 에봇 두 견대의 금테에 고정시켰다.
“에봇을 떠나지 않게” 흉패의 기능이 에봇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런데 여기서 에봇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을 상징하는 옷이다. 그리고 흉패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데 필요한 우림과 둠밈을 간직하는 주머니이다. 따라서 흉패로 하여금 에봇을 떠나지 않게 하라는 것은 백성들이 좇아 행하여야 할 근본 뜻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임을 알려 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도 성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22-26.『그가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되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 놓고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을 두고 번갈아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에봇 받침 긴 옷은 28장 31절에는 에봇 받침 겉옷으로 나와 있는데 곧 에봇 밑에 받쳐 입는 긴 겉옷을 가리킨다. “전부... 짜서 만들되” 에봇과 같이 앞 뒷판을 견대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하나의 통옷으로 짜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청색은 하늘색이다. 따라서 청색실로 짠 에봇 받침 긴 옷은 대제사장이 하늘로부터 사명을 부여받은 자임을 상기시켜 줄 뿐 아니라, 참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예표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옷 깃 같이...깃을 짜서” 이것은 에봇 받침 긴 옷을 입고 벗을 때 옷이 찢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처이다. “방울을...석류 사이 사이에 달되” 석류는 풍요의 상징으로 수놓아 단 것이며, 이는 누구든 하나님 앞에서는 자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풍성히 맺어야 함을 말씀해 준다. 그러나 방울은 대제사장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를 내어 그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의 것이니, 누구든 하나님 앞에 선 존재로 살아가는 자마다 모든 행동에 있어서 삼가 조심해야 함을 말씀해 준다.
27-29.『그들이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짓고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 가는 베 실로 짜서 세마포 속바지들을 만들고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직조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는 '짜다'의 뜻인 '오레그'와 '만들다'의 뜻인 '마아세'의 합성어로서 곧 '짜는 일'을 의미한다. 이것은 지혜로운 자들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속옷을 짜 지은 것을 가리킨다.
속옷은 에봇받침 겉옷 밑에 입는 '반포 속옷'을 가리킨다. 또한 이 옷은 고의위에 입었다. 긴 소매가 달린 이 옷은 발목에까지 올 정도로 길었는데 하얀색 바탕은 성직을 수행하는 대제사장은 무엇보다도 정결해야 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나아가 상징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성을 예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두건(미츠네페트)은 28:37에서는 '관'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대제사장이 쓰는 관을 의미한다. 관(미그바아)은 일반 제사장들이 쓰는 둥근 원추형의 관을 가리킨다.
고의는 속옷 밑에 입어 아랫도리를 가리는 일종의 반바지이다. 이는 제사장들이 제단에 오르 내릴때 하체가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여 죽음을 면하기 위한 것이었다. “가는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이 띠는 에봇 위에 매기 위한 띠(5절) 외에 반포 속옷 위에 매기 위한 띠인 것이다.
30-31.『그들이 또 순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대제사장 에봇의 받침 옷으로 청색 받침, 세마포 속옷, 대제사장이 쓴 관과 여호와께 성결(거룩)이란 글자가 새겨진 관 전면에 붙인 금패에 대한 말씀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으로 대제사장의 옷은 완성되었다. 마침내 성막 모든 건축이 완공되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세와 이스라엘은 성막을 건축했다.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을 축복했다. 하나님은 거하실 처소가 없어서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명하신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이 안계신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막을 통해서 하나님을 떠난 자라는 것을 깨닫고 기억하라는 것이다. 율법을 통해서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하면 영원히 하나님 나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통해서 죄인임을 깨닫고, 동물과 함께 죽은 자가 되어야 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하나님은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축복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는 성결한 자가 된다. 곧 거룩한 자가 되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1장 1-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프로그노신)을 따라 성령(프뉴마토스)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휘파코엔)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나그네는 소아시아 지역 등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들이다. 프로그노신(πρόγνωσιν)은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서 아는 것이다.(히브리어 야댜와 같은 의미) 프뉴마토스(Πνεύματος)는 소유격으로『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이다.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을 받는 자는 순종(휘파코엔 ὑπακοὴν)과(카이:접속사)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란티스몬ῥαντισμὸν) 속으로 들어간다. 순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순종이다. 그래서 순종이라는 말은 피뿌림과 동격인 것이다. 물론 카이(접속사 그리고) 라는 말은 동격을 의미할 때가 있다. 성도가 거룩하게 되는 것은 십자가에서 피를 뿌려 하나님께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이 믿음을 가진 자가 택하심을 얻는 자들이다.
베드로전서 1장 16잘에서,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하나님이 거룩한데, 어떻게 인간이 거룩해질 수 있는가? 반문할지 모르나, 거룩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자기를 불 태우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거룩하게 인정해 주신다. 그래서 거룩한 자는 세상에 대해서 죽은 자요, 세상과 구별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거룩하게 되어지는 것이다.
헬라어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거룩이신데, 거룩하다 라는 표현을 한다. 이는 하나님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하나님은 그 자체가 거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모두 거룩인 것이다.
32-42.『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는 휘장과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과 순금 등잔대와 그 잔 곧 벌여놓는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와 등유와 금 제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장막 휘장 문과 놋 제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 뜰의 포장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문의 휘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성막 곧 회막에서 사용할 모든 기구와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띠를 만들었으니” 이 띠는 에봇 위에 매기 위한 띠 외에 반포 속옷 위에 매기 위한 띠인 것이다. 가리우는 장은 지성소를 가리우는 장을 가리킨다. 이것을 가리우는 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휘장이 지성소 안의 법궤와 속죄소 곧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을 가리우기 때문이다. 상은 진설병 상을 가리킨다. “벌여 놓은”(마아라카) 배치해 놓은, 정돈해 놓은이란 뜻이다. 금단은 분향을 위한 금향단을 가리킨다. 장막 문장은 성소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이루는 성소 휘장을 가리킨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이는 모세의 두가지 면을 보여준다. 첫째,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모세의 모습이다. 그는 성막 제작에 대한 지시에서부터 제작 과정의 감독, 준공 확인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였다. 둘째, 하나님 중심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모세의 모습이다. 즉 그는 완성된 성막 기구를 검사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43 모세가 그 필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천지 창조가 끝났음을 기록한 창세기 1장 31절과 유사하다. 즉 천지 창조가 끝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지으신 만물을 보셨고, 그것들은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되었으며, 하나님께서는 만물과 인간을 축복하셨다. 모세 역시 모든 제조된 물품을 보았고, 그것들은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이루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모세는 백성들을 축복했다. 그러므로 여기서 모세는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행동했음을 알 수 있고 나아가서, 이 성막과 그 기구의 제조 과정은 또 하나의 창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스라엘이 이날에 새롭게 태어난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곧 또 하나의 창조인 셈이다. 즉 인간 타락 후 단절된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 성막을 통하여 다시금 회복되었는바 이 성막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몸과 사역을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성막은 신약시대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창조(고후 5:17)를 향한 모형으로써 창조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천지창조는 창세기 하나의 장에서 다루고 있지만, 성막에 대한 것은 오십의 장(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히브리서)에서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막은 창조의 내용을 상세하게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성막의 의미를 깨달아야만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왜 세상에 오셨는가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