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만나로 노블레스
님 없어도 그리 애닮지 않습니다
님 없으면 또 만들어 준다기에
친구 한눔
동생 델꼬
짐짝 같은 몸뚱이
나름 화장에 아니 변장하고
씩씩하게
헛둘 헛둘
뛰고 있는데
뒤에서 발길은잡는
아리따운 여인
석달 열흘 굶었는지
목소리는 다 기어들어가는데다
말은 왜 또
기러기 한백년
죽전간이 정류장 묻는다
혹시 노블레스 여행?~~
그렀단다
나를따르시요
근데. 요
질문있는데요
어려운거면 사절
쉬운거 오우케이
여행동우회 연령때가..?
60대~70대
50대도 있고
40대도 따문따문 있다요
어머머
나 괜히 왔나봐요
어데서 왔는데
수원요
간이 정류장까지 와서
가타부타
말도 없이 가삔다
지나나나
도낀개낀인데
짜잔
노블레스 리무진
삐까뻔쩍 이름표 달고
4대가 들어 오는데
어머
느므멋쩌 부려
아따
우리 카페쥔
목에다 있는힘 없는힘
꽉주고
어깨 뿌가시 한껏 넣고
위풍당당
대충눈인사
손인사
억수로 반가운척 하고
동생옆좌석 앉자마자
동생가방에서
굴비두루미 엮여 나오듯이
육포.어메 무거버 들 수 가 없다
매실짱아찌 손수 손질해서
양념까징 새콤달콤 한쪽눈 스르륵
감긴다요
단팥빵.찰떡.약밥
아마 슈퍼 두어곳은 털어온듯
제천시장에다
4대 풀어놓으니까 볼만하네
여길봐도 노블레스
저길봐도 노블레스
온통 우리식구 뿐이더만
아공
오는날이 장날
아니 문닫은 날
음식점이라구는
가뭄에 콩나듯이 있는데
문까지 닫았으니
줄까지 서야 ~
내팔자 니팔자 따지다 보니
들어 오란다
갑자기 드리닥친 손님들땀시롱
정신없이 바뻐
육중한 몸 이끌고 우왕좌왕
두양반 닮았다 언니 동생 같다
성의없이 담은 반찬들
둘이오나 넷이오나
반찬 똑같이 준다
넉넉한 몸 만큼
인심은 넉넉하다
갖다먹으란다
메뉴는 많으나
바쁜관계로
보리밥만 된단다
완전 배째란다
먹는둥 마는둥
대충 민생고에다 인사하고
시간은 한시간 이나 남았는데
오라는데도 없고
갈때도 없고
그 흔한 커피까페도 없다
봄꽃은 천지삐까리
하늘에 구름은
있다가 말다가
꽃샘바람은 옷깃을 파고든다
청풍호
벗꽃은 지고
유람선.케이블카는
시간이 없는관계로 못타게 하고
도대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에라디라
메밀전에
못 먹는 탁배기 한잔 했더니
얼굴은 아까단 불러오고
다리는 힘이 없고
하품은 연신 들락날락하고
정신은 몽롱한데
약초마을에서
발 마사지로 위로 받아서
기분이 보상되었다
간만에
여러 얼굴도 봐서
좋았구만요
낼은
제주도 마라도 간다요
뱅기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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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어찌
자세가
볼일 보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