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대륙(米州大陸)의 독자성
米州大陸の独自性
2023年11月29日 田中 宇(다나카 사카이) 번역 오마니나
11월 19일,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선거에서, 기존의 에스탭(페론파, 반미좌파)에 강력히 반대하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인 하비에르 밀레이가 당선됐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제2의 경제규모를 가졌지만, 페론파 역대정부의 재정출동정책이 실패해 재정파탄(국채금리상승), 달러페그 실패, 초인플레이션이 계속되어 왔다.
작은정부주의 경제학자인 밀레이는, 지금까지의 페론파와는 정반대로, 중앙은행과 통화페소의 폐지・통화의 달러화, 대폭적인 재정절감, 과감한 자유시장화 등의 정책을 내세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주장해 당선됐다. 정치적으로 밀레이는, 사회복지삭감 등을 내세우는 리버테리언으로,아르헨티나 정부는 지금까지의 반미좌파인 페론파에서 트럼프를 찬양하는 친미우파로 전환한다. 밀레이는,미민주당 등 국제좌파가 추진하는 각성주의를 강하게 비난하고, 온난화 인위설의 사이비도 간파하고 있다. 그때문에, 좌파나 미국측 언론으로부터 "극우"라는 딱지가 붙여져 있다. (“You can’t give these sh*t leftards an inch!”… Argentina’s president-elect has zero tolerance for woke left…) (Anti-Woke Central Bank Nemesis Javier Milei Wins Argentina's Presidential Election)
아르헨티나는 내년 1월부터 BRICS에 들어가기로 내정되어 있지만, 밀레이는 BRICS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중남미 최대국가인 브라질은, 지난해 가을선거에서 올해 초에 정권이 친미우파 보루소나루에서 반미좌파인 룰라로 되돌아갔다. 룰라의 브라질은, 역시 반미좌파인 중국이 주도하는 비미적인 브릭스와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브라질 전 정권의 보루소나루는 친트럼프 성향의 친미우파였다. 브라질과 반대로, 아르헨티나는 이번 선거에서 반미좌파에서 친미우파로 전환했다. BRICS는 비달러화・비미국가들의 자국통화이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밀레이의 아르헨티나는 자국통화폐지・미달러화를 내세우고 있다.밀레이는 브릭스가 아닌 구미와 친해질 방침이다. 밀레이는 중국에 대한 비판과 혐오감도 거듭 표명해, 친우크라이나・반러, 친이스라엘・반하마스이기도 하다. 그는 유대교로 개종하겠다고도 한다.(Argentina won’t join BRICS-newly elected president) (Milei’s Conversion to Judaism Seals Pro-Israel Push by Argentina)
미달러는 버블투성이로, 미연방은행이 배후에서 자금을 주입해 좀비화한 상태로 겉으로만 연명하고 있는 "죽은 몸"이다. 아르헨티나는, 달러가 좀 더 건전했던 1990년대부터 달러 페그체제를 만들어 통화를 준달러화했지만, 금융정책의 유연성이 상실되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달러(미국)금융체제 자체가, 그 당시보다 훨씬 부실하고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통화를 달러화해 미국에 연동하는 금융정책을 전개해 성공할 가능성은 크게 줄고 있다. 밀레이의 달러화방책은 실패할 것 같다. 밀레이는 미국의 풀뿌리우파로부터 리버테리언이라든가, 트럼프적이라고 불리며 칭찬받고 있다. 반면, 그것을 부정하고, 아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패권주의의 예찬자이며, 리버테리언이나 트럼프와는 정반대인 네오콘이나 네오피노체트라고 비난하는 분석자도 있다(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비판적이지만 이스라엘을 맹렬지지). (Pinochet wannabe? Argentina’s president-elect is not the libertarian he claims to be)
밀레이는, 실패한 기존 페론파의 정책을 거꾸로 이용해, 경제와 외교 양면에서 추진하므로서 인기를 얻어 당선된 포퓰리스트다. 통화의 달러화가 성공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데도 전개해, 실패하면 궤도수정이나 전환을 할 생각이 아닐까. 당선된다면 리버테리언이든 네오콘이든 상관없다. 아르헨티나의 에스탭(상층부 권력세력)인 페론파로부터 정권을 빼앗는 것이 우선이다.(On foreign policy, Argentina’s Milei leans neoconservative, not libertarian)
밀레이의 당선을 분석하면,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보이는 것이 있다. 그것은, 트럼프 등의 미국우파 내셔널리즘이나 리버테리언이나 고립주의(미주주의・비유라시아라는 의미에서의 반단독패권주의)가 일과성이 아니라, 향후의 다극형세계에 있어서 남북미주(南北米州)에서의 독자적인 정치조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패권이나 지정학에 관한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유라시아에 적용되는 권력싸움이다. 남북미주는 유라시아와 다른 위상에 있다. 미국은 향후, 세계패권국으로부터 일단의 리셋(파산과 재기동)을 거쳐, 남북미주의 지역패권국이 되어간다. 아니면 중남미에게도 거부당해, 미국캐나다(멕시코)만의 지역이 될 것인가. 중남미로서는, 미국의 패권에서 완전히 이탈해 중남미만 뭉쳐 세계의 극 중의 하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남북미주가 미국의 산하에서 뭉쳐 미국의 지역패권지역이 될 것인가 하는 선택지가 있다. 비미화노선이냐, 미국지역패권노선이냐의 선택지다. (그 이외의 선택지도 있을 것 같지만) 밀레이의 통화달러화・친미회귀책은, 앞으로 달러나 미국패권에 의지하면 잘될 것 같으므로 하자는 것이 아니라, 비미화노선 외에, 미국지역패권노선도 있다는 제안일 것이다.
미국의 민주당 vs 공화당의 2대정당제는 과거, 어느 쪽이 이기든 미단독패권(글로벌리즘)의 추진이었지만, 리먼쇼크(달러붕괴・좀비화 개시)와 트럼프 당선후, 단독패권주의인 민주당과, 패권포기・고립주의인 우파내셔널리즘의 공화당이라는 글로벌리즘 vs 내셔널리즘이라는 대립으로 전환되었다. 공화당은 트럼프파가 주류가 되고, 부시 가문 등 패권파(군산)는 무력화되었다. 미국에서 단독패권주의를 계속하는 것은 민주당뿐이지만, 민주당은 내부에, 각성주의와 온난화인위설, 이민유입방치 등을 추진해 미국을 자멸시키는 좌파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좌우대립으로 결정불능상태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혼란기를 거쳐, 트럼프와 리버테리언 등 우파로 이루어진 독자적 내셔널리즘 국가가 되어 간다. 데산티스나 터커 칼슨, 좌에서 우로 전향한 일론 머스크 등, 트럼프이외에도 흥미로운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우파다.
일본의 언론 권위자들은 대미종속 밖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패권포기나 고립주의나 미주주의로 향하는 미국의 흥미로운 우파를 경시무시하고 중상오해할 뿐이다. 미국의 본질은 우파에 있다. 그것을 일부러 보지도 않고 뭐든지 대미종속이라고 생각한다. 쓰잘데 없는 사람들이다. 미국패권주의가 쇠퇴해, 앞으로의 국제주의는 BRICS의 비미다극주의가 되어 간다. 중남미는, 이 브릭스 다극주의와, 미국식의 내셔널리즘(트럼프)과 엮이는 흐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얼룩덜룩한 모양새가 된다.이미, 브라질이 트럼프에서 브릭스로 갔다고 생각하면, 아르헨티나는 브릭스에서 트럼프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식의 오락가락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Pepe Escobar: Geopolitical Chessboard Shifts Against US Empire)
▼편안한 비미국, 국가주권이 없는 미국측
밀레이가 당선되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당분간 브릭스에 들어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머지않아 들어갈 것이다. 밀레이 자신, 첫번째 정책이 실패하면 방향을 전환해 들어갈 지도 모르며, 차기 정권이 되고나서 들어갈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국가의 규모에서 보면 들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세계적으로 보면, 반대로, 처음에는 브릭스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방향을 전환해 들어가기로 한 나라도 있다. 들어가야 당연한 대국인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다. 인도네시아는 가장 먼저, 브릭스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그 후, 반둥회의를 개최해 "원조 비동맹국"임을 관철해, 미국측으로도 비미측으로도 들어가지 않기로 한 듯 했지만, 들어가지 않겠다고 다시 전환했다. 더우기 그 후, 브릭스가 5개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된 뒤, 미국측의 붕괴를 중시했는지, 역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Indonesia could join BRICS - presidential candidate)
나이지리아는 친미 성향이므로, 당초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의 사헬국가들이 지배자인 미국과 프랑스를 몰아내고 러중 등 비미측에 의존하는 경향을 강화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패권쇠퇴의 가속이 가시화되자, 얼마 전이 되어 역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Nigeria to join BRICS in next two years - FM)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와 같은 비미측의 대국들이, 브릭스에 들어간다거나, 들어가지 않겠다고 망설이는 것이 용인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과 유럽 등 G7이나 나토의 미국측국가(동맹국)들은, 브릭스에 들어가고 싶다고 비공식적으로 말해보는 것 조차 미국에게 허용되지 않고 있다. 미국측 국가들은, 그런 점에서 미국에 국가주권을 빼앗기고 있다. 미국측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의무화되고, 중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비미측 국가들의 상당수(특히 중소제국)는 비미측이라는 그룹이 생기기 전(우크라이나 개전 전)에는, 미국으로부터 압력을 받으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미측으로 묶여진 결과,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을 무시하고 경제제재를 받아도 중러에 의지할 수 있으므로 미국의 말을 듣지 않게 되어, 국가주권을 회복했다. 미국측에는 국가주권이 없지만, 비미측에는 있다, 따라서 비미측이 단연 좋다고 푸틴은 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들어오지 않는 것은 브릭스가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하는 미국측의 언론 권위세력은, 자신들이 국가주권을 빼앗긴 상태라는 것을 망각하고고 있어, 어리둥절하다.(Majority of countries prepared to stand up for their sovereignty in shaping future - Putin)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국가주권의 박탈은, BRICS 가입희망 표명금지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일본도 아베 신조 때는 중러와 사이좋게 지냈지만, 아베는 (미첩보계에)살해당했다. 일본의 위정자라도 간단히 죽일 수 있다는 (미첩보계로부터의)협박이었다. 미국의 패권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은, 동맹국들에 대한 주권박탈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측은 "자유주의 국가"를 자칭하지만, 사실은 자유란 전혀 없다. 대조적으로 비미측국가들은 정부에서 국민에 대한 압정이 심할지는 모르지만, 정부가 가진 국가주권으로서는, 미국측보다 훨씬 주권이 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Multipolarity is about a fair redistribution of power, which the West refuses to accept)
동맹국끼리 미국에게 말없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비미측과 사이좋게 지낼 방안을 비밀리에 마련하기라도 하면, 영국이 첩보활동으로 찾아내 미국에 통보하기도 한다. 미국측 국가들은, 미영제(米英製)감옥에 갇혀 있다. 이 상태는, 금후 미국패권이 완전히 무너질 때까지 계속된다. 미국측은 계속 브릭스에 들어갈 수 없으며, 비미측과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
https://tanakanews.com/231129americas.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