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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요한복음 4:19-24 2025/2/2 주현 후 제4주
4: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4: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4: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4: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고난 받는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
가장 고귀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예배(禮拜)일 것입니다.
예배
구약성서에서 예배로 번역될 수 있는
히브리어 동사는 '샤하'와 '아보다'가 있습니다.
둘 다 ‘예배’라고 번역 할 수 있겠지만
그 쓰임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히브리어 동사 ‘샤하’입니다.
'엎드려 절하다, 겸손히 굴복하다, 높이어 경배하다’뜻으로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모든 경배와 찬양의 행위를
‘샤하’라고 합니다.
반면 히브리어 동사 '아보다'는
'봉사하다, 섬긴다, 봉헌하다'는 뜻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봉사와 봉헌의 행위를
우리는 ‘아보다’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예배의 순서를 디자인할 때
하나님을 높이는 경배의 예배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봉헌의 예배로 예배의 순서를 짜게 됩니다.
우리 교회 주보에 나오는 예배 순서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설교 이전에 나오는 예배의 순서
주로 히브리어 동사 '샤하'를 염두 해 두고 순서를 구성합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경배와 찬양, 경배의 고백, 경배의 말씀이
핵심을 이룹니다.
예배의 부름: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봉헌하고자 하는 예배 자들의 초청
경배찬송: 예배 자들이 드리는 첫 번째 경배의 찬양
교독문: 예배 자들이 드리는 첫 번째 경배의 고백
신앙고백: 예배 자들이 드리는 두 번째 경배의 고백
송영: 예배 자들이 드리는 두 번째 경배의 찬양
기도: 예배 자들이 드리는 첫 번째 간청의 기도
주기도: 예배 자들이 드리는 두 번째 간청의 기도
찬송: 예배 자들이 드리는 세 번째 경배의 찬양
성경봉독: 예배 자들이 드리는 경배의 말씀
그 다음 설교 이후의 예배 순서를 볼까요?
설교 이후의 예배 순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봉헌(아보다)에 초점을 맞춥니다.
성만찬: 예배 자들이 드리는 첫 번째 봉헌
초대교회의 예배를 증언하는 말씀 사도행전 2장입니다.
(새)행2:42 ①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하며(말씀), ②서로 사귀는 일(친교)과 ③(서로)빵을 떼는 일(성만찬)과 ④(서로)기도에 힘썼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 ‘③빵을 떼는 일(성만찬)’ 있어 성도들의 봉헌(아보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신비한 봉헌(아보다)의 광경을 누가는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던 것입니다.
(새)행2:43 모든 사람에게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①사도들을 통하여 놀라운 일과 표징이 많이 일어났던 것이다.
2:44 ②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2:45 ③그들은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
2:46 그리고 ④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2:47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래서 성만찬 다음에 나오는 예배 순서가 실재적인 봉헌(아보다)입니다.
봉헌, 봉헌 찬송, 봉헌 기도: 예배 자들이 모든 것을 드리는 봉헌
찬송가 50장입니다.
찬송가 50장이 오늘 우리에게 권유하는 봉헌의 자세는 세 가지입니다.
1.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네
2.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겸손하게 드리네
3.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주를 위해 드리네
왜 우리가 이런 자세로 봉헌을 드려야할까?
다윗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①기쁨 마음으로 바칠 수 있는 믿음의 힘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새)대상29:14 제가 무엇이며, 저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이렇듯이 기쁜 마음으로 바칠 힘을 주셨습니까?
②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겸손함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새)대상29:16 주 우리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주님의 성전을 건축하려고 준비한 이 모든 물건은, 다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이니, 모두 다 주님의 것입니다.
③모든 것을 주를 위해 기꺼이 드릴 수 있는 정직한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새)대상29:17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정직한 사람을 두고 기뻐하시는 줄을 제가 압니다. 나는 정직한 마음으로 기꺼이 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예배의 마지막 순서
축복기도: 경배 자와 봉헌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마칩니다.
이처럼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교회는
하나님을 높이는 경배의 예배(샤하)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봉헌의 예배(아보다)로
주일예배 순서를 정합니다.
이쯤에서 한 번 묻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허락된 가장 아름다운 일이자 가장 고귀한 일인 예배를 내가 좋아하는 설교자의 설교를 듣는 일로 모든 것을 갈무리 한다면, 그것은 예배일까요, 아닐까요?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힘과 하나님이 주신 겸손과 하나님이 주신 정직한 마음으로 기꺼이 드리는 봉헌의 행위 ‘아보다’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결론으로 다시 말한다면, 영이신 하나님께 (하나님께로부터 오는)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참된 예배자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기만족이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예배의 몸, 산 제물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새)롬12:1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합당한 예배
온전한 예배에 있어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는 모든 경배의 행위에 있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봉헌의 행위에 있어
그 모든 행위의 근원(뿌리)에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그리스도의 은총,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거룩하게 회복시키시는 성령의 은총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로테스탄트, 개신교를 시작한 독일에서 ‘예배’를 ‘Gottesdienst(고테스디인스트)’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풀면 ‘Gott(하나님)’을 ‘dienen(섬긴다)‘ 것이 예배이겠지만, 여기서 우리가 꼭 주의해할 것은 ‘방향성’입니다.
왜냐하면 Gottesdienst고테스디인스트, 우리가 섬기는 예배의 뿌리(근원) 속에는 죄인들을 섬기시는(dienen) 하나님(Gott)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르틴 루터는 개신교 예배의 특징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개신교적 예배란 은총의 수단인 말씀과 성례전을 통해 하나님께서 죄인을 위해 일하시는 것으로 출발하여, 인간이 그 은총에 기도와 찬송과 감사로 반응하는 상호 소통의 과정이다.(대교리문답)
따라서 죄인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
말씀과 성례전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은총에
오늘 우리가 기도와 찬송과 감사로 반응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요?
바로 이것입니다.
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오늘 본문은 보면, 유대인 예배 공동체에서 아주 철저하게 따돌림 당하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누구입니까?
사마리아 여자입니다.
이 여자를 요한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요4: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4: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남편이 없다’
무슨 말입니까?
은유적 표현으로 참되게 섬길 수 있는, 참되게 믿고 의할 수 있는,
예배의 대상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자신이 처한 문제를 바로 이해한 예수님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요4: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4: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여인들의 조상들이 말한 ‘이 산’이란,
요단강 서안 나블루스 지역에 있는 해발 800미터 그리심 산입니다.
그리심 산을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배의 장소로 정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신11:2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너를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너는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
그래서 유대인 예배 공동체에 참여할 수 없었던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리심 산에 성전을 짓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 사람들은 사마리아 성전도 사마리아 사람들의 예배도 인정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예배에서 소외된 사마리아 여인이 묻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의 장소가 어디인가?
(새)요4:20 우리 조상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선생님네 사람들은 예배드려야 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답을 하십니다.
예배 장소를 묻는 질문에 예배드리는 때(시간)를 언급하십니다.
(새)4:2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아버지께,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무슨 말입니까?
예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시간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진실하게 마주할 수 있는 그 은총의 시간을 갖고 있는가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계속된 주님의 말씀입니다.
(새)요4:22 너희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을 예배한다. 구원은 유대 사람들에게서 나기 때문이다.
4:23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참된 예배의 핵심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을 예배하는가?’
우리가 아는 분, 그 분이 누구입니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유일한 예배의 대상자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지금 예배를 드리는가?’
나의 선택이 아니라
바로 지금, 성령님에 이끌려,
진리(길이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예배를 드리는가? 입니다.
(새)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말씀에서 유독 다가오는 구절이 있습니다.
(새)새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첫째 우리가 아는 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예배하십시오.
둘째 성령님에 이끌림을 받으십시오.
셋째 진리를 따라 예배드리십시오.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예배를 드리십시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