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버스에 대해 아시는분이시라면
모르는 분이 없으실 문제에 대해 한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관악교통 5412번입니다.
5412번은 현재 643번의 전신인데.....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비틀려져서 생긴 노선입니다.
뭐 집단 이기주의와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다 보면 단골로 등장하는게
CNG 충전소 문제입니다.
사실 5412번도 CNG 충전소 때문에 사실상 공중분해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5412번의 차량들 일부가 10년 만기에 이르면서 신규 차량 교체문제가 대두되었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딪치게 됩니다.
바로 서울시의 디젤버스 출고 금지 조항 입니다.
이런경우라면 CNG 버스를 출고해야겠지만.....
불행히도 5412번 노선은 CNG충전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5412번 차고지도 충전소 건설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결정하지 못하고 5412번의 원 노선은 상당히 비틀리고
643번으로 재운행 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지켜보면서 CNG 충전소라면 무조건 공포감을 느끼는 지역 이기주의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무조건 디젤버스 출고 금지 조항부터가 문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서울 시내버스의 노선을 보더라도 기종점 부근에 CNG 충전소는 고사하고
주유소 하나 세울 공간도 거의 부족합니다.
그나마 주요 공영차고지 부근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아직 대다수의 노선이 CNG 충전 자체가 힘든 노선이 대부분이라는 거죠
4권역의 경우 도선여객 본사에 세운 충전소 하나가 4권역 1호 충전소입니다.
사실상 그전에는 충전소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뭐 송파까지 가서 충전해야 하는 등 공차거리도 만만치 않은 형편이죠
이런 현실을 감안할때 CNG 버스출고 조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지 않을수 없습니다.
참고로 서울지형에 부적합하다고 지적된 바 있는 이베코 굴절버스도
CNG 버스출고 규정 때문에 들어온거라고 하더군요
듣자하니 네오플랜, 스카니아 등 여러회사가 참여했지만
CNG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이베코 사가 유일했습니다.
261번 CNG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도 좀 어이가 없는게
솔직히 하이브리드는 노선특성상 CNG 버스출고가 불가능한 노선부터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적용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실용하고 있는
클린 디젤 기술도 유독 우리나라만 뒤떨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서울시의 디젤버스 출고 금지 조항도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자동차 메이커 기술개발팀 사이에서는
"클린 디젤 기술은 우리도 개발하고 있지만 정작 수요가 안나오고 있다"
제일 큰 수요를 자랑한 서울시에서 디젤버스 출고 금지를 내세우니
이런 말이 나오는건 당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디젤엔진하면 올드 모델인 현대 RB520의 고rpm에서 나오는 시커먼 매연이나 생각하고 있으니.....
정말 서울시의 디젤버스 출고금지 조례를 보면
서울 시내버스의 앞날은 정말 깜깜합니다.
분명 서울시내에 주유소 하나 세우는것도 불가능한곳이 태반인데
무조건 CNG 충전소 건설부터 밀어붙이니......
앞으로 얼마나 5412번 같은 꼴이 일어나야 정신을 차릴까요
첫댓글 전에 TV에서 LPI 엔진을 국내업체에서 개발 했는데 CNG만 고집해서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네요... 이런건 고려안하는건지..
뭐 서울시 공무원이 그런거 생각이나 하겠어요? CNG도 100프로 클린하지는 않고 문제가 있는데...나중에 수소전지연료버스가 나오면 모를까요..
한국에서 아직 클린디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아니, 제대로 아는 사람들도 얼마 없다고 합니다.) 참고 : http://blog.paran.com/ssh579/30437765 // 허나 확실한 것은, 하이브리드카와 함께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부도 말로만 녹색성장을 할 게 아니라.......
요새는 왠만한 디젤차들도 매연없이 잘다니던데.. @_@;;
CNG가 공해, 환경면에서 우수한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충전소세울 공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님비현상이 문제입니다. 버스는 타고싶고, 차고지는 내주기싫고, 가스충전소는 더 싫고...
친구가 환경공학쪽을 전공해서 들은 얘기지만 CNG 자체도 그리 친환경은 아니라는 겁니다. 혹시 이건 들어보셨으려나 모르겠네요 지금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이산화탄소(CO2) 함유량이 디젤보다 CNG가 더 높다는 사실을..... 지금 상황을 보면 매연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제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상이변을 더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참고로 지구에서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비율중 천연가스의 매장량은 석유보다도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만약 님 댁 바로옆에 가스충전소가 들어선다면 쉽게 찬성하시겠습니까 솔직히 이러한 님비현상 자체에 대해서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만은 이것저것 따지기 전에 당장 충전소 설치가 부적절한 곳이 많다는 현실은 아시는지요... 주택가에 충전소 설치를 못하는것은 당장 님비현상 어쩌고저쩌고 하기 이전에 안전을 위한 규정입니다.
참고로 몇년 전에 03년 이전에 출고한 CNG 시내버스의 배출가스를 조사해보니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상당량 검출된적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디젤버스에나 설치하던 DPF를 설치해야 하는 등 CNG의 친환경에 상당한 오점을 남겼죠 지금이야 개선됐다고 하지만 차가 노후되면 친환경 차라도 매연이 발생한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CNG도 100% 깨끗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면 진짜 친환경버스는 수소연료전지 버스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