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春3월이다. 지난겨울은 혹독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때마다
어서 이겨울이 지나가기만을 나는 손꼽아 기다렸다.도시에 위치했으나 낡은 암자가 견디기엔 힘든 겨울이었다.
걸핏하면 보일러가 얼어멈추더니 날이 풀리자. 수도가 터져.절안에 물난리가 났다.
노후한 전선에선 불꽃이 튀고. ...아 그렇게 조마조마했던 겨울이 드디어 지나간다.
심히 과장된 표현이지만 절에서 보내는 겨울이 내겐 마치 태국의 코기리 조련법 '파잔 (Phauaan)당하는 느낌이 들때가 있었디.
어린 코끼리를 기둥에 묶어두고 때리는 잔인한 코기리 사육법말이다.
그충격이 너무커서 코기리는 성장해서도 나무 기둥에 묵어두기만 하면 도망치지 못한다
는 바로 그사육법 숱한 자연 현상이 나를 암자에 묶어두고 괴롭히는 느낌이었다
어디도 가지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하는 잃어버린 일상 도한 오래된 행자 시절로 돌아간듯 답답했다.뭔 규제가 그리도 많은지 코로나 19때문이라며 세상도 절집도 온통 하지말라는 것 뿐이다. 예전엔 가장 적극적인 삶의 저항이 멈춤이었는데 이제는 도리어 멈춤을 강요당하고 가는 곳마다 검열해 통해 존엄성에 대한 가치가 무너지는 된 듯하다. ㅡ 중략 ㅡ
중앙잏보 ㅡ 3월 4일자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