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화 총무님의 연락을 받고 오후 3시 30분 수정터널 막 지난 곳에 있는 식당 앞에서 박미조 회원과 함께 부산을 출발하였습니다. 제 차로 혼자 다녀오려고 했는데 박미조 회원과 신진화 총무님이 함께 가시기로 하였습니다. 정만옥 부회장님은 직장 때문에 함께 가실 수 없었지만 부조를 하셨고, 김명수 교수님은 일정 때문에 함께 갈 수 없는 안타까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분들 모두 지난 번 경남 함양에 열린 박철옥 회원 결혼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박미조 회원은 미리 준비한 과일과 미국산 코코아 쥬스를 가져오셨습니다. 늘 우리 모임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참으로 많이 주셨습니다. 다른 모임에서 좋은 회원들을 많이 모셔 오셔서 우리 모임이 최근에 많이 활성화되었습니다. 회장단도 아니지만 우리들보다 더 열심히 이 모임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계시고 오랜 기간 만난 회원들을 친동생보다 더 살뜰하게 챙겨주시고 보살펴 주신 분입니다. 예전에 고노 선생님 오셨을 때 여행 경비도 함께 부담하였지요. 물론 정만옥 부회장님과 서보성 회원 그리고 저도 함께 준비하여 고노 선생님께 드렸는데, 박미조 회원의 아이이디어였습니다. 늘 우리 한일우호교류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신 박미조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진화 총무님의 노고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너무나 착한 심성으로 그 흔한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우리 모임을 위하여 고생하시는 그 모든 것을 우리가 충분히 알고 있지요. 그 날도 신 총무님은 바쁜 일이 있는데도 제쳐놓고 함께 하였습니다. 예전에 박철옥 회원의 결혼식에도 참여하였지요. 박철옥 회원과 더불어 제가 진심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우리 박철옥 회원은 초창기에는 모임에 자주 오셨지만 최근에는 뜸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임에 대한 사랑은 정말 지극합니다. 20여년 간 함께 한 시간 동안에 이 분도 우리 모임에 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착한 심성을 갖추고 있고 선배들에 대한 예의가 깍듯합니다. 그 오랜 기간 만나면서 단 한 번도 마음 변하지 않고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로 우리를 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상가에 가는 마음은 더욱 애틋하였습니다. 그리고 짜증 한번 내지 않은 순수 시골 출신 청년입니다. 그 선한 모습이 눈에 선하더군요. 차를 타고 가면서 정말 많은 말씀을 주고 받았습니다.
드디어 함양장례식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상주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가신 아버님에 대한 슬픈 마음을 단번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요. 그 큰 덩치에도 어울리지 않게 많이 울었으니 저도 그 슬픔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악수를 하는데 갑자기 저를 와락 안아버리더군요. 저도 그 순간 가슴 저 밑에서 슬픔과 눈물이 확 밀려왔습니다. " 다른 회원들도 오시려 했는데 이렇게 우리 셋만 왔습니다. 부회장님도 꼭 오시려 했는데 불가피하게 못오시고 부조만 가져왔습니다." "아닙니다. 형님! 이렇게 멀리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조문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장례식장 안은 휑하니 비었습니다. 우리는 셋만 갔지만 우리 한일우호교류회의 모든 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부인이 오셔서 인사를 하시더군요. 그 순간에는 박철옥 회원도 살며시 미소를 지었습니다. 부인이 정말 이뻤고 심성이 고와 보였습니다. 부부가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애기는 아직 어려 볼 수 없었지만 더욱 행복하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리고 박철옥 회원의 모친께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박철옥 회원의 숙부님 박순호씨가 예전부터 알던 사람이라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대접하셨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도 하셨고 천황봉에서 느끼는 기쁨도, 단풍에 대한 얘기부터 다양한 화제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함양을 출발하려는데 박철옥 회원과 숙부님이 배웅 나오십니다. 악수를 하는데 박철옥 회원이 다시 나를 안았습니다. 저도 세게 포옹하였습니다. 아쉬운 작별 인사를 뒤로 하고 우린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의미있는 조문길이었습니다. 그 회원도 그 가족도 함께 한 우리 세 사람도 한일우호 교류회의 일원으로 자랑스럽고 행복하였습니다.
참! 회원 여러분 제가 빨리 달리는 바람에 스티커를 몇 개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왕복으로 달리고 나니 피로도 몰려왔습니다.
박미조 과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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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옥 상가 1.jpg
박철옥 상가.jpg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수고 하셨습니다.
함께 해야 하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먼 곳 까지..
우리 모임 회원님 여러분들의 정성과 사랑을 모아 다녀오니 정말 마음이 편안합니다.
애쓰셨습니다 회장님 우리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