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하루 반짝하면 하루는 꿀꾸리한게 부슬 부슬 비가 내리고 아주 짜증나는 요즘의 날씨랍니다.... 그래서 더욱 적응하기 힘들다는....ㅠ.ㅠ.ㅠ.ㅠ.ㅠ 퇴근하면 곧바로 그 다음날 입고갈 옷과 신발 챙기는것이 첫번째 나의 일과인데 이너매 날씨가 변덕이 죽끓듯하니 당췌 맞출수가 없네요...ㅡ.ㅡ;; 놀토인 주말아침은 어인일로 아주 땡볕인데 나갈때는 나시를 입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서 덜덜덜 떨리니~~~ 예전에는 진료를 평일에만 했는데 지금은 주말에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비번제로 진료를 하기에 놀토를 기해서 예약 할수 있는것이 저같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 정기 검진이 있는 날이어서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출타를 했다... 갈때까지는 긴장감,,, 불안,,, 초조함이 미약하게 생기다가 병원에 입박하게 되면 그때부터 심박수가 올라가서 진료전에 반드시 혈압을 재는 일이 매번 생긴다...ㅡ.ㅡ;; 이번에는 평정심을 가지고 주님을 의지하면서 편하게 검사를 받아야겠다...라고 다짐아닌 다짐을 하지만 역시나 병원문에 들어서면 그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혈압이 급상승하게 되면 검사를 할수 없기에 간호사가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히라고 언지를 준다... 그래도 검사하기 위해서 누우면 떨린다는....ㅠ.ㅠ.ㅠ.ㅠ.ㅠ 가까운 동네 병원 갈때는 괘아는데 큰병원 갈때면 항상 긴장감이 고조된다.... 엑스레이, 초음파, MRA(자기공명 단층촬영)까지 모두 검사를 한다.... 이렇게 검사가 끝나면 진도 맥도 모두 다빠지는 대신에 긴장감이 풀어진다... 매년 이렇게 검사를 해야 하는것이 심적부담이 되지만 더이상의 감염과 전이를 방지하여 천국가는 그날까지 편히 살기위해서는 감수해야 하기에 어쩔수 없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병원문을 나오면서 머리가 부서지도록 아프기에 이참에 인사동으로 발길을 훽 돌려부렀당..(기분전환 하고자....) 이글거리는 태양빛 아래 혼자 좋아서 룰루랄라하는 철부지 고엘여사.....하하하하 주말에는 일찍부터 문을 열고 노점상들도 손님을 맞이 하고자 준비하는데 인사동은 갈때마다 항상 외국인들로 들끓고 있어서 마치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분간이 안간다.....^^;; 어느 나라의 외국인이 가장 많다 할수없을 정도로 각국대표가 다 모이는곳이 또한 인사동이다...^-^
종각역에서 내려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가다보니 벌써리 인사동야.....크크크 빨리두 왔구먼 그랴....(글게 말얌...*^^*)
기왕지사 인사동을 왔으니 대충이라도 휘둘러 봐야겠지....(암만이구 말구.....ㅎㅎㅎㅎ) 자~~아.... 그럼 지금부터 인사동 귀경길에 모두들 함께 납시다 그려.... 늦게오면 자리 없으미 볼사람은 빨리 빨리들 모이시길~~~
인사동 초입에 들어서면 이곳이 바로 『노천광장』이다... 지금은 대낮이라 한창 뜨거울 때라서 거리 악사들이 보이지 않지만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면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곳이다.. 어디 음악회 만인가,,, 가끔씩 퍼포먼스나 연극도 열리고 민중의 소리를 모으는 서민들의,,,시민들의 놀이마당 이기도 하다....^^;; 비가 올때는 비를 맞으며 싱어송라이터가 되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맞은편에는 이렇게 초상화를 그리는 아저씨가 한자리 하고 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내로라 하는 정상급 거물들이 좌악 걸려 있는 인줄....~~!! 그런데 가만히 보니 한사람이 빠졌넹.... 그게 누굴까...?? 으~~~~음 알고 봤드니 고엘이었구낭....푸하하하하 이 아저씨 그이름도 유명한 고엘을 몰라보다니....(이그그그긍 미벙....크크크)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한인간을 창조하는데 몰두하는 모습이 매우 진지하다...^^;;
스커트가 만원이랍니다... 참싸지요...여기서 잘하면 괜찮은거 건질수 있는데 저의 취향과는 느무 달라서 걍 패쑤....~~!! 글고 그 옆에 바로 모자가 있는데 죠기 핑크색 모자가 마음에 들었는데(100%는 아니고) 시상에나 마상에사 무신 모자가 24,000원씩이나 합네까....?? 너무 비싸서 그자리에서 하품을 하고 나가 자빠졌답니다.....ㅡ@,,@ㅡ 24,000원의 값어치가 있을만한 것도 아닌데 외국인 상대로 장사를 하다보니 폭리를 취하는 느낌이 들었다...ㅠ.ㅠ.ㅠ.ㅠ 그래서 걍 만져만 보고 지나쳤답니당....크크크
한발짝,,, 두발짝씩 안으로 발걸음 옮기면서 두리번 거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인사동에는 이런 닥종이를 파는 곳이 있는데 저는 닥종이나 한지가 너무 좋답니다... 왜그리 좋은가 몰거쓰여.....
여기서 전지 몇장 샀답니다.. 모양이 들어있는것과,,, 염색을 한것과,,,,, 가격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이런 종이가 너무 좋아서 샀지요....^^;;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네 정서와 혼이 담기고,,,, 한이 서리고,,,, 전통이 묻어있고,,,, 그시절의 삶의 애환을 느낄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좋답니다...^----^
그런걸 보면「나이」탓을 하지 않을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ㅡ.ㅡ;; 정말 하고싶은게 많은데 은제 다할수 있을런지 아득하기만 하네요...~~!! 이 닥종이를 보면 독일에 사시는 닥종이 연구가이시며 작가
이신 김영희 교수님이 떠오른답니다... 지금도 자신의 아뜨리에서 열심히 인형을 탄생하는 작업에 몰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한지로 이런 닥종이 인형을 맹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샀는데 아마 다른 용도로 쓰게되지 않을까....싶네요...^^;; 계획했던 모든것들 세월이 좀먹지 않는한 은젠가는 하것지 뭘...크크크 마즈으으으응.....하하하하
여기는 완전 백화점이자 만물상이랍니다...*^^* 여기서 필요한것들 몇가지 구입하면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까 한장만 찍으라고 하네요... 그래서 한장을 찍고는 여기 직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또 찰칵,,, 요리조리 요령껏 하면서 또 찰칵,,, 이렇게 너댓장을 찍었는데 별의별 것(없는것 빼고)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인사동에는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로 진을 치고 있어서 물건들이 모두 거기서 거기랍니다.....^^;; 다니다 보면 중복되는 물건들이 모두 동일하그덩여.... 단지 가격차이 뿐인데 가격도 거의 비슷비슷 합디다요...^^;; 그저 보는 재미,,,, 눈의 즐거움을 만끽하는것에서 만족하는 것이죠.....*^^*
좌측에 있는것은 자수원인데 자수가 있는 액자를 보고파서 들어갔는데 얼마나 세밀하고 섬세하게 수를 놨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 였답니다... 그 아름다운 자수액자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전화받고 있던 쥔장 나리가 전화가 받을것이지 통화하다 말고 제 손에 카메라가 있으니 먼저 선수 치는데 아주 정색을 해가면서 하기에 쫄아가꼬 실내는 못찍고 밖에 나와서 외부만 찍었답니당.... 구경하는것까지는 허락하지만 사진 찍으면 개망신을 준다나,, 뭐라나,,,
츰나원...~~!!
그래서 제가 속으로 "그럼 외국인들한테도 개망신 주냐...." 하고 나와서는 어떻게 주나 한번 해볼껄 하는 짖궂은 생각도 했답니다....하하하하 쥔장나리가 상당히 선하게 보이는데 성질께나 있는가 봅니다 ....크크크
우측은 울 엄니가 좋아하시는 「필방」입니다.. 다양한 크기의 모양과 붓들,,, 그리고 문방사우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울엄니 보여드릴라고 한장 찍었답니다... 여기서도 실내에서는 「촬영금지」더군요...ㅡ.ㅡ;; 욜케 돌아댕겨보니 대부분 실내에서는 거두절미하고 모두들「촬영금지」인거 봉께 이거 완전 짜고치는 고스톱이더라구요....하하하하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점점 더 위로(안국동 나가는 길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골목마다 만물상 천지랍니다... 전 이런 골목길을 상당히 좋아하고 즐겨하지요... 일단 골목이 있는곳은 발도장을 반드시 찍어야 항께요....하하하하 작은 공간을 활용해서 별의별 만물을 모두 진열해놓고 파는데 그런것 보는 재미에 머리가 뜨거워 익거나 말거나,,, 육수가 줄줄 흘러 내리거나 말거나,,,, 안경이 흘러내리거나 말거나,,,, 보는 재미에 빠져서 정신줄 내려놓는답니다.... 돌아다니다 다리가 아프면 쭈그리고 앙거서 만지작 거리고 (마치 살것처럼.....) 그러다보면 그때 그시절로 시간속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전 이런 재미가 아주 쏠쏠하고 좋답니다....*^.^* 그런데 반가운것들이 제눈에 많이 띠더라구요.. 옛날 전화기,,, 지게,,, 주판(초등학교때 이거 배우면서 잘못한다고 엄니한테 엄청 혼났던 기억이...),,, 꼴망태,,, 카메라,,, 시방꺼졍 쓰고 있는 브라더미싱,,, 각종 장식용 도자기류들...... 마치 황학동의 축소판처럼 보였습니다....(황학동도 볼거리 천지지요...*^^*) 전 이런 현장학습을 아주 좋아해서 항상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부~~~웅 하고 뜬답니다....하하하하 그리고 또 다른 골목길로 들어가니 나무로 만든 주걱부터 시작해서 숫가락, 젓가락까지 다있고,,, 그 옆에는 귀엽고,, 이쁘고 앙증맞은 항아리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답니다... 요기서 또 몇개 산답니다......그런데 쥔장 나리가 짠돌인지 아닌지는 몰지만 십원도 안깍아 줍디다요....ㅠ.ㅠ.ㅠ.ㅠ. 그래서 깍으려 했는데 도저히 씨가 먹힐것 같지 않아서 걍 발길을 돌렸답니다...
양사이드의 골목마다 이런장사들과 가판대 상점들,,, 오가는 내, 외국인들로 붐비는 이거리도 관광명소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듯 싶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뭔가 먹으면서 다니는 재미 요것도 아주 쏠쏠하지요....하하하하 저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길거리 다니면서 먹고싶은게 있어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못했는데 시방은 그러거나 말기나 먹고 싶으면 사먹고 잘 다닌답니다...^^;;
인사동 책거리는 저의 초딩시절 평화시장에 가면 이런 헌책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지금은 그곳에 타운이 형성 되어서 헌책방들이 거의 없을듯 싶네요...(가본지가 오래되서리....) 이 골목길의 책들을 보니 대형 서점에 없는것은 이곳에 다 모여 있는거 같습니다.... 전문서적 부터 시작해서 없는책이 없을 정도니까요...*^.^*
이골목은 먹자골목입니다... 저녁때쯤해서 해가 어스름하게 지고나면 이골목은 왁자지껄하게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죠... 걍 술이 떡이 되서 곤드레~~만드레를 불러제끼고,,,, 갈쥐자로 걷지를 않나,,,, 가다가 깨꾸닥하고 고꾸라지는 사람이 없나,,, 밤 10시쯤 되면 아주 과간도 아니랍니다... 대부분 골목길에는 주점이나 음식점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먹는것 빼면 그것 또한 재미가 없지요...(저만 그런가요....ㅎㅎㅎ) 그래서 먹긴 먹는데 개중에는 정신줄 내려놓고 먹는 사람들이 쪼까 있어서 그시기 하지라이이잉......-_-;;
음식점 부자되라고 수많은『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진을 치고 있고,,,, 좌측에는 목판들이 진을 치고 있네요.... 달마대사부터 아주 다양하게 있답니다.....^^;;
이곳은 문구점인지 뭔지 몰지만 저 어릴적 보고 즐겨하던 놀잇감들이 가득하게 들어찼드라구요.... 그래서 안에 들어갈때는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촬영금지니깐....) 휘둘러 보고 나왔는데 옛날 생각이 아련한것이 순간 감회에 젖었답니다....^^;; 특히 종이인형들,,,, 딱지,,, 뱀주사위 놀이,,, 원더우먼....~~!! 지금 이 원더우먼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라는 씰데없는 생각도 해가면서 혼자만이 즐기는 시간속 여행이었답니다...^--^ 마치 초등학교로 돌아간듯 싶었어요....(다시 돌아가고 시푸요.....ㅎㅎㅎㅎ)
이날 인사동 귀경함서 돈푼께나 썼답니다... 병원 검사비까지 포함하면 완전 거금 썼다는.....ㅠ.ㅠ.ㅠ.ㅠ.ㅠ
에~~휴....~~!! 벌기는 힘들고,,,쓰기는 쉽고,,,, 모시가 이리 불공평 하다냐.....하하하하
뜨거운 땡 볕아래 모자도 안쓰고,,, 글래스도 안?기에 눈을 제대로 뜰수 없었지만 혼자서 재밌게 즐기다온 인사동길...~~!! 이제 찬바람이 설설부는 가을이 오면 오늘 못가본 또 다른 골목길의 여정에 발도장을 쾅쾅 찍을 작정이랍니다....^^;;
이용복 - 어린시절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출처: May the blessing of God be upon you... 원문보기 글쓴이: 고엘
첫댓글 사람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그림보러 갈 때나 인사동을 찾았는데 고엘님처럼 혼자서도 아주 멋지게 다닐 수 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동행자 없이 유유히 흐르는 인파 속에 묻혀 홀로 추억에 잠겨보고 싶군요. 함께 만났던 그 숱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술과 말에 빠져 흥분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그곳을 잊었겠지요.
저는 출사를 나갈때 거의 90% 혼자 다닙니다... 그러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만져도 보고 하지요...기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동행인이 있으면 첫째 사진찍기가 불편하고,,, 둘째 의견투합이 안되면 스트레스 받고,,, 셋째 피곤하답니다...
그래서 대부분 혼자
저도 인사동에는 가끔 가는데...
사진을 잘 찍으셨습니다...
부에노형이 아침을 해결했다는 저렴한 식당도 찾아볼려고 돌아다녀봤지만...
사람눈엔 안보이더군요...
감사하네요...
사진 실력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과찬의 말씀이신듯
쥔장나리가 아침을 해결한 식당이 은제적 야그인가 몰지만 그 식당이 유명한 곳이라면 지금도 남아있겠지요.. 그리고 워낙 골목마다 먹고 놀자판의 음식점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어서 찾기도 쉽지 않을듯 싶습니다.. 저도 골목길마다 모두 발도장을 못찍어서 좀 시원해지면 저녁나절에 다시한번 출사를 나가려고 합니다...*^^*
파고다 공원 왼쪽 옆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또 왼쪽으로 황태 해장국이라고 있었는데...
지금도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한 그릇에 이천 원 받던데 그때 감동했지요.
가게는 작아도 손님이 많습디다. ^^
그때가 은제쩍 야그를 말하는건지....??
감을 잡을수 엄꾸마니라이이잉....
시방은 인사동이 아주 많이 변해서 쥔장나리가 갔을때와는 엄청시리 다르요...
2009년에 갔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죠.
예전 글 붙여서 올립니다. ^^
먹자 골목이 눈에 확 뜨입니다.
인사동 그집에서 동동주 한잔 걸치면 세상 부러울 거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 한번 같이 동동주 마시려나~~~ ^^
글게 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