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집 주인의 변심
... 2016년 7월 19일
일기 참조
고심 끝에 우리 형편으로는 일산에서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수원으로 이사하기로 결심
... 2016년 8월
2일 일기
참조
마치 이곳을 떠나라는 징조처럼 여겨진 가게 주인의 변심
...
2016년 8월
18일 일기
참조
그래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려 하는데 다시 가게 주인의 변심
... 2016년 8월 25일 일기 참조
그래도 일단 집은 이사해야 했기에
아내와 아이들만 먼저 수원 쪽으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내놓았는데 기다리는 동안
마치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처럼
집을 내놓은 부동산에서 전화라도 오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우리가 이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 사는 집부터 빼야 하는데
집을 보겠다는 사람이 오기라도 하면
정말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현실이 실제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족이 먼저 떠나버리면 나는 이곳에서 언제일지도 모를
반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나를 서글프게 했는지 말이다
그러다 요즘처럼 다시 장사가 되기 시작하면
그냥 이곳에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 가서 새로 장사를 시작한
들
당장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그리고 이사를 해도 우리 조건으로 올전세로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렇게 월세와 이사 비용을 지출하느니 여기에 있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7)
정말 모르겠다
간신히 자리를 잡은 가게를 포기하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지..
요즘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손님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곳에서 계속해서 머물면서 지금처럼 간신히 생계만 이어갈
것인지..
지금까지 이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교회였다
우리가 다니는 교회와 얼마나 가까우냐가 살 동네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면식도 없는 일산으로 오게 된 것도 이 때문이고
속전속결(速戰速決) 약속의
땅으로... 참조
이번에 굳이 수원 쪽으로 가려는 것도
우리 조건으로 집을 구해 주는
중개업자가 많다는 것과
시대가 마지막 때인지라 계시록에 관심 많은 우리 부부의
영적 갈급을 해결해 주실 이재하 목사님이 계시는
교회와 가깝다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수원으로 이사를 계획한 것인데
장사가 다시 되기 시작하니
사탄이 못 가도록 막는 것인지..
주님께서
여기 있도록 붙잡는 것인지..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분명한 것은 교회만큼은 옮겨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다니는 교회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목사님 말씀도 깨어 있도록
성경적으로 전하시고..
성도들 간에 교제도 잘 이루어지고 있고..
집과도 가까우니 오가니 편하고..
문제는 내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다고 여길지 모르나
나는 자꾸 시대의 징조에 따른
마지막 때에 관련한 말씀에 관심이
가는데
이 교회에서는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서
목사님께서 그런 쪽에 관련한 말씀만 하시면
많은 공격(?)을 당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거듭남, 회개에 합당한 삶에 관련한 메시지는
지금까지 거쳐온 교회에서도
귀에 못이 박이도록 줄곧 들어왔던
말씀인지라
경건한 주일 예배 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애만 쓰는 내 영을 위해서는 떠나야만 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 63:1)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이 이사할 수밖에 없어 떠나려 했지만
집도 당장 빠질 것 같지 않고 가게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니
지금까지 모든 일을 주도했던 아내는 생각을 바꾸어
비록 교회는 멀리 다니더라도 다시 이쪽에서 살까를 생각 중에
있는데
또 내일이면 어찌 될지 장담 못 하겠다
우선은 당장 사는 집이 빠져야
이사 날짜에 맞추어 집을 구할 수 있겠는데
집 보러 온 사람은 시큰둥한 반응들이니 언제
나갈지도 모르겠고..
하루하루가 예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다 보니 감히 내일을 생각지 못한다
그러니 나로서는 오늘만 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