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의 집에 있는 분재 매화와 주고받다＞ /퇴계 이황 한시

[죽림]

고맙게도 그대 매화 나의 외로움 함께 하니
나그네 쓸쓸해도 꿈만은 향기롭다네
귀향길 그대와 함께 못 가 한스럽지만
서울 세속에서도 고운 자태 간직하게나

- 이황 - <한성의 집에 있는 분재 매화와 주고받다>

이에 분재 매화가 답합니다 .

듣건데 선생도 우리처럼 외롭다 하니
그대가 돌아온 후 향기를 피우리라
바라건대 그대 언제 어디서나
옥과 눈처럼 맑고 참됨 잘 간직하소서

*귀양 가기전 <한성의 집에 있는 분재 매화와 주고받다 >

*매화를 사랑하다 못해 심지어 '매형' 이라고 부르며 대화를 나누고 , 유언조차 ' 저 매화나무에 물을 줘라' 였다고 하는 함.내 평생 즐겨함이 많지만 매화를 혹독하리만큼 사랑한다' 고 했던 그는 매화를 주제로 많은 시를 지었는데 그중 백미는 매화와 나눈 문답입니다.

(작가 소개)퇴계 이황. 1502-1571.
경북 안동 도산면 출생. 본관(진보 혹은 진성)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