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뜬 눈으로 바라보던 생각이
그림자로 서성이다 문풍지에 피어난다
문살의 빈 몸속으로
가지 뻗는 꽃송이
부드럽고 단단한 춘향목 붉은 향 속
포르르 날아온 동박새가 울고 있다
큰스님 기침 소리에
꽃잎 하나 구부러지고
돋을새김으로 만져지는 저녁의 나이테
풍경소리가 산문 곁에 향기를 흘리면
오방색 단청에 스민
삼백 년의 숨결들
-《정음시조》 2024년 제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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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꽃살문에 들다/ 김수형 시인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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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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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북 봉화의 춘양목이 원래 유명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