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1기, 면접 후기 (11.26- 11.27)
원통에서의 1박 2일이란 시간을 나누고자 합니다(^^!)
'원통을 향해'
원통까지 가는 길은 설렘과 긴장 그리고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원통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같은 학교 동기인 윤지와 함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서로에게 면접관이 되어서 여러 질문도 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고 알았던 부분은 다시 한번 알고가는
즐거운 나눔과 배움의 시간을 거쳐 원통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직접 설악산배움터까지 찾아가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이주상 선생님께 연락하여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뜨끈한 밥, 따뜻한 이야기'
원통에 도착 후, 천강희 선생님, 이주상 선생님, 임영주 선생님,
김경아 선생님과 함께 중국집에서 뜨끈하고 맛있는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식사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천강희 선생님께서 설악산배움터의 역사,
지금 하시고 계신 친환경 건축 일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건축 일을 하고계시면서도 그 속에서 직접 주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뜻있게 사회사업을 실천하고 있으신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오고가는 즐거움 속에 '아름다운 가게'에서 옷을 자주 사서 입으신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 입던 옷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나의 옷을 내옷이라 여기지 않고 어렵지 않게 다른이에게도
선뜻 옷을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 것이라 하여 베풀지 않고, 남의 것이라 하여 살피지 않는 것이 아님을 배웁니다.
'노력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되었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시는 이야기들 속에 원통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졌고
저희를 생각해주시는 말씀들이 참 감사하고 따뜻했습니다.
'한 사람 씩'
우리는 이주상 선생님과 한 명씩 거리를 걸으며 면접을 보았습니다.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두근두근했습니다.
선생님과 배움터에서 학교까지 걸으며 면접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부족하기만한 대답들이 되새겨보며 아직 많이 배워야할 저를 깨닫습니다.
그래도 반짝이는 별들 아래에서 선생님과 함께 걷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면접이 끝난 후, 모두 함께 더 가까이 별들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차 한대에 옹기종기 7명이 모여앉아 미시령으로 출발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후, 쌩쌩소리가 나는 추운 바람 때문에 놀랐고
쏟아질 것 만 같은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 때문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땅에 누워 별을 보며 절로 나오는 노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을 따라 '꼴지를 위하여' 노래도 흥겹게 부르고, 하늘의 별똥별도 보았습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우리는 즐겁고 흥겨웠습니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밤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부경이 아버님 덕택으로 맛있고 배부른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저희를 위해서 순대와, 어묵을 가져다주셨는데
이번 아침에는 고등어 구이, 구운 김, 황태국과 함께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고,
점심에는 던지기를 하여 맛있는 수제비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친 아들, 딸처럼 챙겨주시고 "다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시던
부경이 아버님께 감사합니다.
"낭비하지 말아라", "최선을 다해라" 라고 해주신 이야기들 기억하겠습니다.
'모습은 다르지만'
설악산배움터에 양들(91년생)과 큰딸이 모였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달랐지만 같은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선생님과 모두 함께 복지소학 언행,교우 편을 읽고 느낀 바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같은 부분을 보고 느끼기도 하고 다른 부분을 읽은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직접 보고 만나봐야 알수 있다는 것을, 진정한 벗에 대하여,
뜻이 있는 사람은 그러한 사람을 만나다는 것을, 나를 먼저 살피고 바로서야 한다는 것을,
친할수록 서로 더 조심해야 함을, 그 사람 자체로서 이해해주는 것 등을 나눴습니다.
깊이 생각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소중한 인연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피터팬 방'
아이들의 면접이 시작되기 전에 약수터로 산책하였습니다.
오가는 길에 이야기도 나누도 사진도 찍으며 배움터로 돌아왔습니다.
문을 열자 아이들이 모두를 반갑게 환영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명찰, 머리핀, 메뉴판을 준비해주었고,
가져다준 커피와 과자는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통에 오면서 가장 걱정되고 떨렸던 면접의 시간이었는데
저희를 위해 준비해준 차와 과자를 먹으며 긴장된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피터팬방의 첫번째 순서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실에 들어가니 다른 면접들과 다름이 없이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하시면 된다고 하면서 물을 건네주었습니다.
긴장한 저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질문에 하나 하나 답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리한 눈빛들에 저도 모르게 긴장이 많이 되었는지
그 순간에 어떻게 대답했는지 가물가물하기만 합니다.
질문은 '아이들과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아이들이 싸우면 어떻게 할 것인지,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등'을 물어보았습니다.
돌아와서도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두고두고 생각하며 고민해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면접 후,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며 놀았습니다.
너무나 잘하는 아이들의 실력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밖으로 나와 오르고 올라 큰 운동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서 런닝맨게임을 하며 날이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아이들과 더 신나고 재밌게 놀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수현 선생님께서 저희를 위해 맛있는 김밥을 사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차에 오르려는데 이주상 선생님께서 한 명씩 안아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따뜻하고 배부르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원통에서의 1박2일이 이만큼이나 행복했는데
원통에서의 생활은 어떠할까요?? 궁금하기만 합니다!
첫댓글 읽어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네요^^원통 설악산 배움터 응원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통 면접은 어땠을까~ 궁금했는데 잘 정리해주셨네요~ 큰딸과 양들의 활동기대하겠습니다!
후기를 쓰면서 기억이새록새록^^~!응원 감사합니다~!!
윤지랑 오면서 모의면접을 했군요.
마음자세, 태도가 한결 진지해졌겠어요.
은경이랑 실무자 면접할 때 내게 적극적으로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어봐주어서 고마웠어요.
물어보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ㅠ_ㅠ
부경이 아버님 말씀,
"사먹지마", "차비만 갖고 와. 나머진 내가 해줄테니까"
인정, 인심...
참으로 감사한 부경아버님..^^!
면접위원했던 수빈이가 은경이 글 읽고 "내가 물 드렸는데!" 해요.
기억하고있군요ㅎ 고마와라~^^
은경이 후기에 감사가 풍성해서 좋아요.
읽는 사람 마음이 포근해져요.
따뜻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을 만난 덕분에 저까지 배웁니다..!
'같은 학교 동기인 윤지와 함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서로에게 면접관이 되어서 여러 질문도 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고 알았던 부분은 다시 한번 알고가는
즐거운 나눔과 배움의 시간을 거쳐 원통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사업에 대한 꿈, 비전, 가치, 생각들을 나누었겠지요?
학교에서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도 진지하게 이러한 대화를 하기는 쉽지 않아요.
은경, 윤지, 귀한 동료가 되면 좋겠어요.
오빠와도 함께~^^ㅎ
5인승 차에 8명이 탑승하여 미시령에서 별보기!
별똥별 3개나 봤다고 자랑하던데, 정말 부러워요.
1월엔 더 추울테니 옷 단디 입고 가야겠네요!
대익이가 후배들 맛있는 거 해주면 좋겠다. 아직 학생이니 사지는 말고.
요리를 잘 못하지만..
마음을 담아서 후배들에게~
옷 단디~단디입고 또다시 별을 보고파요~*
다음엔 진부령 갈까? 알프스 스키장 있던 자리로...
대관령 양떼목장도 가야죠~
속초 겨울바다도 보고~
원통에서 갈 수 있는 곳 참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