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2연패 도전 용인대, 3번째 도전 호남대, 우승컵의 향배는 어디로?
창과 창의 대결! 호남대와 용인대 1,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 대결, 실수는 곧 패배다!
봄이 시작되는 입춘인 3일, 이번 대회 결승진출권 확보를 위한 용인대와 영남대, 중앙대와 호남대의 준결승전 경기가 열린 산양 구장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디펜딩 챔피언 용인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를 주도하는 강한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계속된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않는 사이 오히려 영남대의 역습으로 한 골을 먼저 내주었다.
이에 용인대는 당황하지 않고 곧 전열을 가다듬으며 전술 변화로 공격의 고삐를 당기던 중 전반 39분과 42분 신재욱과 송창석 연속골로 전반전을 2:1로 만들었다.
이어 후반전 다시 한 골을 넣으면서 3:1로 승기를 잡은 용인대는 결승을 준비하기 위한 체력적 소모를 줄이고자 선수 교체를 하는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반면, 뒤지던 영남대는 후반 막판 한 골을 따라잡으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용인대는 영남대를 여유 있게 따돌리면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면서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용인대 이장관 감독은 16강부터 8강, 4강까지 선제골을 내주는 실수가 반복되는 부분은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하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동점 골과 역전 골, 결승 골을 차례로 넣어 준 것은 그동안 준비한 전술대로 믿고 따라준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결승에서 만날 호남대는 탄탄한 수비로 많이 뛰는 팀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용인대의 색깔대로 실점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 밝혔다.
뒤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중앙대와 경기를 펼친 호남대는 예상과는 달리 파이브 백으로 나선 중앙대의 수비에 경기 초반 애를 먹기는 했지만, 전반 36분 이준희의 선취골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 실점 이후 추격하는 중앙대의 파상공세를 골키퍼 김준성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김강선 감독과 원팀으로 돌아온 호남대는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후반 81분 박상훈의 추가 골로 2:0으로 달아났다.
반면, 중앙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끝, 후반 47분 정종근의 만회 골을 넣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으로 호남대에 패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호남대는 2005년, 15년이어서 이 대회 세 번째 결승에 진출하는 팀이 되었다.
경기를 마친 호남대 김강선 감독은 중앙대가 예상과 다른 전술로 나와서 당황했지만, 선수들이 중원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빠르게 공격을 진행하고 골로 연결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이제는 선수들이 전술에 적응하고 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지난해 챔피언 용인대와의 결승을 준비하면서 맞부딪히기보다는 먼저 수비를 안정화하고 기회가 왔을 때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 것이라고 한다.
결승전 진출한 이장관 감독은 U리그 6연패의 기록은 갖고 있지만 1.2학년 대회는 연속 우승은 없었기에 꼭 대회 2연패 기록을 만들어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호남대 김강선 감독은 2015년 코치일 때 1.2학년 대회 우승 이후 감독으로 맞이하는 첫 결승이므로 절대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쳐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2일 동안의 대회 내내 온 힘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많이 지쳤지만, 정신력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내세우는 용인대와 많이 뛰면서 내려앉지 않는 축구를 하는 호남대는 전술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팀의 경기는 박스 안에서의 세밀함과 공격기회를 먼저 살리는 것이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두 팀의 경기는 창과 창의 대결로 어느 팀의 창끝이 먼저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대학선수들 특유의 패기로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해 온 두 팀이 2월 5일 오전 11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보여줄 `마지막 승부`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를 마무리되는 결승전에서 과연 어느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게 될지 흥미로운 경기가 기대된다.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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