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놀랐던 뉴스
아마 1997년으로 판단(判斷)되어 집니다.
평소(平素)와 마찬가지로 출근 전 대사를 치르기 위해 신문을 들고 해우소로 갔습니다.
제 기억(記憶)에는 사진(寫眞)도 없는 그리 크지 않은 박스기사로 보도(報道) 되었던 것으로 생각나는데 그 기사(記事)의 내용(內用)만큼은 아직까지도 생생할 만큼 충격적(衝擊的)인 것이었습니다.
바로 태국(Kingdom of Thailand)이 항공모함 보유국(航空母艦保有國)이 되었다는 기사였습니다.
↑허거덕 ~ 태국이 항공모함을 ... ?( 개인적으로 태국을 좋아합니다. 몇 번 방문하였는데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 )
구체적(具體的)인 항모(航母)의 모양(模樣)이나 크기 등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고 다만 외국(外國)에서 건조(建造)한 항공모함(航空母艦)을 구입(購入)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해군(韓國海軍)이 앞으로 연안해군(沿岸海軍)에 충실(充實)하여야하나 아니면 대양(大洋)해군으로 나가야 하나 논쟁(論爭)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잠재적(潛在的) 항모 보유 예상국이던 일본이나 중국도 아닌 저 멀리 태국이 항모를 보유하였다는 뉴스가 august 에게는 충격(衝擊)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놈을 도입 한 것으로 오해 하였습니다. ^^
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각종 자료(資料)를 통해 화장실에서 저를 놀라게 했던 그 주인공이 태국해군911 함번을 가진 Chakri Naruebet(Great Chakri Dynasty,위대한 차크리왕조라는 뜻이라 함)으로 알려졌고 밝혀진 자료에 의거(依據) 어느 정도 그 실체(實諦)와 도입 과정(導入科程)들을 확인(確認) 할 수 있었습니다.
↑모습을 선보인 태국해군 911 함 Chakri Naruebet
태국이 연근해(沿近海)의 재난구조(災難救助) 및 배타적 경제수역 보호(排他的經濟水域保護) 등의 임무(任務)를 위해 헬기 탑재형 제해함(搭載形制海艦)의 도입(導入)을 추진(推進)하였던 것은 1980년대 말 이었습니다.
이때 15,000톤급 경(輕)항모(Principe de Asturious)를 건조(建造)하여 제식화(制式化)한 경험(經驗)이 있던 스페인(Spain)이 이보다 약간 작은 11,000톤급 경항모를 태국에 제안(提案)하였습니다.
↑베이스가 되었던 스페인 경항모 Principe de Asturious
더구나 저렴(低廉)한 가격(價格)에 스페인해군이 운용(運用)하던 중고(中古) AV-8S 해리어 수직이착륙기(垂直離着陸機,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VTOL)도 함께 판매(販賣)한다는 당근을 제시(提示)하여 1992년에 수주(受注)에 성공(成功)하였는데,
이로써 태국은 애초 구상(構想)한 제해함(制海艦)을 넘어 고정익 함재기 운용(高挺益艦載機運用)도 가능(可能)한 경항모의 도입(導入)으로 정책방향(政策方向)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함재기로 함께 도입 된 AV-8S 헤리어 수직이착륙 공격기
↑태국이 자국 항모 '차크리 나루에벳'을 스페인으로부터 1997년에 인수할 때 함재기는 스페인이 기존에 쓰던 AV-8S '마타도어' 9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7대는 단좌형, 2대는 훈련용 복좌형이었죠.
언뜻 들어서는 그래도 해리어 수출형이니 어느정도는 쓸만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요녀석은 당시에 이미 스페인군으로부터 퇴역하는 수순에 있었고 공대공 레이더도 갖춰져있지 않은 순수 공격기였습니다.
애시당초 최초의 해리어인 GR.1을 기반으로 한 기종이니 한계는 분명했죠.
이후 이 경항모는 1996년 1월 스페인 바잔(Bazán)조선소(造船所)에서 진수(進水)되어 각종 해상시험(海上試驗)을 끝내고 1997년 8월 태국에 인도(引導)됨으로써 태국은 당당히 역사상 14번째 항모보유국으로 이름을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특히 항모 Chakri Naruebet에는 유사시 태국 국왕(泰國國王)을 위한 별도 선실(別到船室)이 있을 만큼 태국해군의 입장(立場)에서는 항모 이상(航母以上)의 존재(存在)가 되었습니다.
↑위는 차크리 나르베트이고, 아래는 재래식 항공모함 중 가장 큰 미국의 키티호크급 항공모함 입니다 .키티호크급은 너무 커서 차크리 나르베트는 문자 그대로 페리보트 처럼 보입니다
↑시험운항 중인 Principe de Asturious(左)와 Chakri Naruebet
그런데 이후 각종 밀리싸이트를 통하여 확인(確認)한 바에 따르면 태국이 IMF 구제금융상태(救濟金融狀態)를 겪는 등 경제상황(經濟狀況)이 악화(惡化)되자 운용비용(運用費用)의 압박(壓迫)으로 인하여 작전(作戰)을 나가지 못하고 주로 항구(港口)에 계류(繫留)되어 있으며 함께 인수(引受)한 6기의 해리어가 작전제한(作戰制限)이 많은 레이더도 탑재(搭載)되지 않은 말 그대로 폐기 직전(廢棄直前)의 구닥다리기여서 국제적 사기(國際的詐欺, scam)를 당하였다는 주장(主張)까지 나옵니다.
↑항모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Chakri Naruebet 을 항모로 인정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일부 자료에서는 미국의 강습상륙함(强襲上陸艦) 보다 훨씬 작은 11,000톤급 규모(規模)의 군함(軍艦)을 단지 수직이착륙기(垂直離着陸機)를 운용(運用)한다고 해서 항모(航母)라고 할 수 있냐는 의견(意見)도 있고 더더구나 태국 해군이 보유(保有)한 호위함 세력(護衛艦勢力)이 항모(航母)를 제대로 호위(護衛)하기에는 턱없이 부족(不足)한 미미한 전력(戰力)이기 때문에 전략적(戰略的)으로도 전술적(戰術的)으로도 효과를 발휘(發揮)할 수 없는 무기(武器)라는 극단적(極端的)인 주장까지 나옵니다.
↑과연 Chakri Naruebet을 평가 절하하여야만 할까요?
그런데 태국 해군의 자랑 Chakri Naruebet을 국력에 걸맞지 않고 제대로 작전을 펼칠 수도 없는 항공모함답지 않은 명칭만 항공모함인 허접함으로 평가 절하(平價節下)해서만 보아야 할까요?
august 개인적으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계속 )